[아츠앤컬쳐] 세계적인 일러스트레이터 장 줄리앙(Jean Jullien)의 새로운 전시, <장 줄리앙의 종이세상(PAPER SOCIETY)>이 오는 9월 27일 서울 ‘퍼블릭가산 퍼블릭홀’에서 개최된다. 현대건설이 개발한 서울 최대 규모의 지식산업센터인 퍼블릭가산 내 퍼블릭홀은 300평 규모로, 다양한 전시, 강연, 이벤트를 유치할 수 있는 새로운 문화 트렌드의 복합문화공간이다.
이번 전시는 지난 2월 프랑스 파리의 르 봉 마르쉐(Le Bon Marché)에서 첫선을 보였던 ‘페이퍼 피플’의 연장선에서, 더욱 풍성하고 다채롭게 발전된 장줄리앙의 독창적인 세계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이번 전시는 페이퍼 피플(Paper People) 시리즈의 마지막 장을 장식하며, 그의 예술적 여정에 중요한 마침표를 찍는 계기가 될 것이다.
장 줄리앙은 우리 일상 속 사소한 순간들부터 사회적 이슈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주제를 다루며, 이를 직관적이고 감각적인 시각 언어로 표현한다. 일러스트레이션, 회화, 조각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드는 그의 작품은 따뜻한 유머와 날카로운 통찰력을 바탕으로, 관람객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장 줄리앙의 종이세상>에서는 그의 대표작인 페이퍼피플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며,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면면히 살피며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전시 <장 줄리앙의 종이세상>은 그의 일러스트에서 탄생한 조형물, 페이퍼피플의 마지막 챕터이다. 이번 전시는 크게 세 가지 섹션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공간인 ‘페이퍼 팩토리(Paper Factory)’는 종이 인간들이 탄생하고 함께 일하는 작업장을 재현한 공간이다. 이곳에는 가위질을 기다리는 종이들과 페이퍼피플의 흔적들이 곳곳에 넘쳐나며, 그들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성장해 나가는지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시각적으로 전달한다.
두 번째 섹션인 ‘페이퍼 정글(Paper Jungle)’에서는 관람객을 압도하는 거대한 뱀이 등장한다. 이 뱀은 귀여운 얼굴로 입구에서 관람객을 맞이하며, 구불구불한 몸통을 따라가다 보면 작가가 직접 그려낸 벽화와 정글 속 작은 생명체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작가는 이 공간을 통해 자연과 인간의 관계, 그리고 우리 주변에서 쉽게 간과되는 것들에 대한 스토리를 전달하고자 한다.
마지막 섹션인 ‘페이퍼 시티(Paper City)’는 실제 도시를 모티브로 한 공간으로, 갤러리, 영화관, 빵집 등 다양한 장소에서 일상을 살아가는 페이퍼피플의 모습을 세밀하게 담아냈다. 이 공간은 장 줄리앙의 회화와 드로잉 작품들을 비롯해, 파리 르 봉 마르쉐에서 선보였던 쇼윈도 설치 작품까지 함께 전시되어, 그의 독창적인 도시 풍경을 생동감 있게 재현한다.
장 줄리앙은 센트럴 세인트 마틴스(Central Saint Martins)를 거쳐 영국 왕립예술학교(Royal College of Art)에서 석사 과정을 수료한 뒤, 현재는 유럽을 넘어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 중이다. 특유의 친숙하고 위트있는 작품으로 두터운 팬층 보유한 그는 전시뿐만 아니라 유수의 브랜드와의 협업 프로젝트를 통해 폭넓은 예술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22년 DDP에서 열린 대규모 회고전 《그러면, 거기》와 2023년 경주 우양미술관에서의 《여전히, 거기》 등의 전시를 통해 약 30만 명 이상의 관람객과 교감하며, 국내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이번 <장줄리앙의 종이세상> 전시를 통해 작가의 작품 세계를 더욱 깊이 체험하고, 그의 독창적인 시각과 철학에 공감하는 특별한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
기간: 2024년 9월 27일~2025년 3월 30일(월요일 휴관)
장소: 퍼블릭가산 퍼블릭홀
시간: 10:30~19:30 (입장마감 18:50)
티켓: 성인 15,000원/미성년자 12,000원
문의: ㈜씨씨오씨 02-837-66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