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츠앤컬쳐] 서울 용산구 해방촌에 위치한 복합문화예술공간 ‘DIAMOND G’(다이아몬드지)는 한국을 대표하는 디자이너겸 작가 박지원의 ‘롤링스톤즈’ 전시회를 개최했다. 이번 전시는 2024년 10월15일부터 11월 7일까지 연장 진행된다.

패션 디자이너, 사진작가, 에세이스트이며 2000년대 초반 패션 브랜드 ‘지원 박’과 레스토랑 ‘Park’을 운영하며 패션과 미식 문화를 이끌었던 박지원 작가의 화가로서의 첫 데뷔 전시다. 

작가는 청담동의 뮤즈로 통했고 누구보다 화려한 삶을 살았지만 사랑과 이별, 결혼과 이주라는 거듭되는 변수 속에서 유럽을 떠돌며 살아온 삶의 궤적에 대해 구르는 돌로 그린 페인팅 작품으로 이야기하였다.

그녀의 작품은 인간이 파괴한 자연에 대한 경고의 메세지와 우리의 인생도 뜻하는 대로 모두 이룰 수 없고 구르는 돌처럼 운명에 의해 나아간다는 의미를 돌을 굴린 자연스럽고 정형화되지 않은 그녀만의 독특한 기법으로 표현하였다.

날마다 노르망디 해변에 나가 정처없이 헤메고 다녔던 때가 있었다. 왜 내가 여기에 있나 어쩌다 여기까지 왔나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그때 파도에 휩쓸려 이리저리 움직이는 돌들을 만났다. 달리 할 일이 없어서 돌 두 개를 손에 쥐고 이렇게 가만히 해변에 앉아 있었다. 한참을 앉아 있었다. 그리곤 놀랐다. 손 안에서 느껴지는 돌들의 따뜻한 온기 그 아득한 온기와 함께 마음이 그렇게 평화로울 수가 없었다. - 박지원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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