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MOND G

 

[아츠앤컬쳐] 서울 용산구 해방촌 복합문화예술공간 DIAMOND G(다이아몬드지·대표 최수현)에서 지민희, 정흥섭, 남대웅 3인전을 개최한다. 43일에서 426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세 명의 작가 각각의 개성 있는 시각이 담겨 있는 우주를 나는 배(a vehicle that ‘flies’ in space)를 의미하는 우주_(space-ship)을 선보인다.

우주_은 인간이 상상해온 다양한 우주선의 의미를 새롭게 바라보는 전시다. 과학기술과 다양한 매체 속에서 진화해온 우주선은 이제 상상과 감각의 탈출구로 기능한다. 무중력 상태에서의 상상력을 기반으로, 각자의 우주선, 지극히 개인적인 감각과 경험으로 구성된 작은 우주들을 조심스레 꺼내어 놓는다.

지민희
지민희

자연물을 캐스팅한 지민희의 부조는 마치 문자 이전의 조형 언어 같다. 나뭇잎, 이빨, 껍질 등이 조판 되듯 배열되고, 고대의 상형문자 혹은 외계의 신호처럼 다가온다. 언어가 만들어지기 이전, 혹은 언어가 닿지 못하는 세계로부터의, 자연이 자연에게 남긴 흔적을 되묻는다.

정흥섭
정흥섭

정흥섭은 우주를 기억의 저장소이자 재생 장치로 본다. 인터넷에서 찾은 돌 이미지를 프린트해 오브제로 만들고, 같은 이미지로 만들어진 두 개의 돌조각을 나란히 전시한다. 서로 다른 시간에 태어난 하나의 돌. 그 안에 축적된 시간, 디지털 지층, 그리고 작가 자신에 대한 회귀가 담겨 있다.

남대웅
남대웅

남대웅의 회화 속에는 풍화된 종교 석상이 등장한다. 이목구비도 손가락도 사라져버린 돌덩어리. 그 안에서 윤회와 정지된 시간, 무중력 적 세계에 대한 사유가 피어난다. 중력도 시간도 머물지 않는 진공 상태, 그 혼돈 속에서 신과 인간의 감정은 섞이고 흐려진다.

다이아몬드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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