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n de soi 자기돌봄, 130.3x130.3cm Oil on canvas, 2025
Soin de soi 자기돌봄, 130.3x130.3cm Oil on canvas, 2025

 

[아츠앤컬쳐] 아트 살롱 드 아씨 갤러리는 생동하는 봄을 맞아 ‘생명’과 ‘인간’을 주제로 여성 작가 네 명을 초대하여, 릴레이 전시〈Sous les projecteurs, 스포트라이트 아래의 네 명의 여성 작가> 를 진행하고 있다. 
주명선의<Vie 생명>을 시작으로, Lien Pham 리엔 팜의 <Souls of Silence> 전시에 이어 이상미 작가의 <Pour moi, 안녕?>이 4월 15일부터 5월 3일까지 여의도 아트 살롱 드 아씨 갤러리에서 개최된다.

Soin de soi 자기돌봄(1) 91x91cm, Oil on panel, 2025
Soin de soi 자기돌봄(1) 91x91cm, Oil on panel, 2025

이상미 작가는 서울여자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베르사유 국립고등미술학교(École des Beaux-Arts de Versailles)에서 판화를 전공한 뒤 회화와 판화 작업을 지속해오고 있다. 귀국 후에는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판화과에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으며, 현재는 숙명여자대학교 초빙교수이자 경기대학교 겸임교수로 활동 중이다.

복숭아꽃 흐드러진 숲에서 만난 복숭아, 91x91cm, Oil on panel, 2023
복숭아꽃 흐드러진 숲에서 만난 복숭아, 91x91cm, Oil on panel, 2023

그녀의 작업은 평범한 사물을 다루되, 전통적인 판화 기법을 넘어 회화, 판화, 설치 등 다양한 재료와 표현 형식을 결합해 예술의 경계를 확장해 나간다. 특히 콜라그래피 기법의 한계를 오히려 창작의 발판으로 삼아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며, 반복적 이미지 너머로 색과 흔적을 탐색하고 표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그때 우린 포도알처럼 주렁주렁, 77.5x77.5cm, Oil on paper board and Gold leaf, 2023
그때 우린 포도알처럼 주렁주렁, 77.5x77.5cm, Oil on paper board and Gold leaf, 2023

최근에는 ‘열매’를 작업의 주요 대상으로 삼아, 이를 작가의 내면과 외부 세계 간 상호작용을 상징하는 매개체로 다룬다. 열매의 성장과 형태는 작가가 겪는 삶의 상처와 회복의 과정을 반영하며, 이는 작업의 과정이자 작가의 삶에 대한 태도를 보여주는 방식으로 해석된다. 이처럼 그녀는 예술을 단순히 외부 세계를 반영하는 도구가 아닌, 자기 자신과의 대화이자 깊은 내적 성찰의 통로로 삼으며, 예술의 본질적 의미와 가능성에 대한 탐구를 지속하고 있다.

You ate a croissant and me., 154x107cm, Mixed media, 2023
You ate a croissant and me., 154x107cm, Mixed media, 2023

“본인에게 그림을 그린다는 행위는 누군가의 생명이 깨지지 않기를, 신체의 항상성이 영원히 유지되기를, 그리하여 삶이 안정적으로 오래 지속되기를 염원하는 하나의 방식입니다. 

한 조각의 열매에는 그만큼의 영양학적 가치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제 그림에 주로 등장하는 열매는 신체를 통과해 그 내부와 외부에 작용하며, 비로소 몸의 안녕(physical stability)을 이끌어냅니다.

그리고 그러한 열매들이 각각 다른 방식으로 자라고, 저마다 다른 생김새를 가진다는 점은 그 자체로 매우 신비롭습니다. 제게 있어 열매의 성장은 삶의 상처와 회복을 차곡차곡 쌓아 단단해지는 저의 작업 과정과 많이 닮아 있습니다.” < 작가노트>

Avec, 130.3x130.3cm, Oil on panel, 2023
Avec, 130.3x130.3cm, Oil on panel, 2023

전시<Pour moi, 안녕?> 은 우리 주변의 익숙한 대상을 통해, 관람자인 우리에게도 내면을 들여다보는 성찰의 장을 열어줍니다. 누군가의 상처를 치유하고 위로했던 것처럼, 이 전시는 당신의 오늘이 안온한지, “안녕? 괜찮아?” 하고 조용히 안부를 건넵니다.

Soin de soi 자기돌봄(2) 91x91cm, Oil on panel, 2025
Soin de soi 자기돌봄(2) 91x91cm, Oil on panel, 2025

 

전시기간 : 2025. 4월 15일 –5월 3일
오프닝 파티: 2025년 4월 19일 PM 2:00
한낮의 미술사 : 4월23일 PM 3:00 /프란시스 베이컨에 대하여 (강사: 이상미)

아트살롱 드 아씨 갤러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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