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츠앤컬쳐] 2025년 봄, 서울 강변의 한 쇼핑몰 1층에 유럽의 정취가 은은하게 스며든 작은 베이커리가 문을 열었다. 이곳은 우크라이나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브랜드, 리비우 크루아상(Lviv Croissants)의 아시아 첫 매장이다.

이 브랜드의 시작은 2015년, 우크라이나 서부 도시 리비우.

당시 크루아상은 대부분 아침 식사용의 달콤한 페이스트리로 여겨졌지만, 이 작은 베이커리는 그 틀을 과감히 벗어났다. 닭고기, 생선, 신선한 채소 등 다양한 속 재료를 넣어 ‘한 끼 식사’로 완성한 크루아상은 곧 지역 사회의 입맛과 일상을 바꾸어 놓았다. 전통을 품은 형식 안에 새로운 감각을 채워 넣는 방식, 그것이 리비우 크루아상의 시작이었다.

이후 브랜드는 빠르게 성장했고, 현재 우크라이나에만 184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국외로는 폴란드에 11개, 슬로바키아, 체코, 프랑스, 미국, 한국에 각각 1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2024년 Forbes 발표에 따르면, 리비우 크루아상은 매장 수 기준으로 우크라이나 1위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선정되었다.

서울 매장은 ‘아이파크 더 리버’ 쇼핑몰 내에 자리 잡고 있다. 밝고 세련된 공간과 오픈 키친 구조는 크루아상이 조리되는 과정을 고객에게 그대로 보여주며, 신뢰와 투명함이라는 브랜드 철학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세계 각지의 매장에서 선보이는 대표 메뉴는 그대로 유지하되, 한국에서는 현지 재료를 사용해 맛의 현지화와 브랜드 정체성의 균형을 이뤄냈다.

이번 한국 진출은 외식업 경험이 풍부한 현지 파트너와의 긴밀한 협업 속에서 이루어졌다. 법률과 제도, 소비자 성향까지 낯선 요소 하나하나를 함께 이해하고 조율하며, 브랜드는 문화의 경계를 섬세하게 넘었다.

하지만 리비우 크루아상이 전하고자 하는 것은 단순히 크루아상이 아니다. 그들은 우크라이나의 감성, 식문화, 그리고 삶의 미학을 세계에 전하고 있다. 크루아상이라는 익숙한 매개를 통해, 그들만의 고유한 문화와 일상의 풍경을 세계 각지의 도시로 퍼뜨리고 있는 것이다.

전쟁과 변화 속에서도 리비우 크루아상은 묵묵히 말한다. “우리는 여전히 여기에 있다. 그리고 당신 곁으로 다가가고 있다.”

브랜드의 공동 창립자 안드리 할리츠키는 말한다. “한국은 문화적으로 많은 차이가 있었지만, 철저한 준비와 파트너들의 협업 덕분에 안정적인 진입이 가능했습니다. 우리의 목표는 국제적인 체인 브랜드로서 모든 대륙을 누비고 세계 곳곳에 스며드는 것입니다.”

서울에서 만나는 이 유럽의 맛은 단순한 수입이 아니다. 그것은 우크라이나라는 나라가 세계와 나누고 싶은 이야기이자, 문화와 원칙 사이에서 찾은 정제된 균형이다. 리비우 크루아상은 오늘도 갓 구운 크루아상 하나에 담긴 따뜻한 마음으로, 세계를 향한 조용한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

Lviv Croissants : A Taste of Ukraine, Now in Seoul

In the spring of 2025 a quiet corner of a Seoul riverside shopping mall welcomed the gentle aroma of warm butter and baked dough.

There, on the first floor of I’Park the River, a new bakery opened its doors—not just any bakery, but the first Asian outpost of Ukraine’s beloved franchise brand: Lviv Croissants.

The story began in 2015 in Lviv, a city in western Ukraine known for its cobblestone streets and layered history. At a time when croissants were seen primarily as sweet breakfast pastries, Lviv Croissants introduced something new: oversized, freshly baked croissants filled with savory ingredients—chicken, fish, vegetables—and sweet fillings alike.

This shift wasn’t merely about flavor, but about redefining a mealtime experience. In their hands, the croissant became a meal in itself, wrapped in warmth and intention.

From this single bakery, the brand quickly expanded across Ukraine. Today, Lviv Croissants operates 184 bakeries across its home country, along with 11 in Poland, and one each in Slovakia, the Czech Republic, France, the United States, and now South Korea. According to Forbes, it is currently ranked the No. 1 franchise brand in Ukraine by number of locations as of 2024.

The Seoul location mirrors the signature Lviv Croissants aesthetic: a bright, modern space with an open kitchen that invites customers to witness the preparation process in real time. The menu features the same beloved recipes offered worldwide, though locally sourced ingredients are used and adapted to Korean standards—all while maintaining the brand’s original culinary techniques and identity.

The brand’s entry into Korea was guided by local partners with extensive experience in the food service industry. Their insight helped bridge regulatory, cultural, and consumer differences, enabling the Ukrainian team to localize the concept without compromising its spirit.

But what Lviv Croissants offers goes beyond croissants themselves. At the heart of the brand lies a quiet but powerful ambition: to share the culture, spirit, and everyday beauty of Ukraine with the world.

Even amidst upheaval and uncertainty back home, the brand continues to say—through every warm, filled pastry—“We are still here, and we are coming closer.”

As co-founder Andriy Halytskyi puts it:

“There were cultural differences we didn’t fully grasp at first, but thanks to thorough preparation and strong partnerships, we entered the Korean market with confidence.

Our goal as an international chain is to be present on all continents, in every corner of the world.”

In this way, Lviv Croissants isn’t just exporting a product. It is exporting a piece of Ukraine’s hospitality—its flavors, its resilience, its warmth.

Through the simple yet powerful act of baking, the brand is writing its own language of connection,

one croissant at a time.but as a memory woven in light and shadow.

글 ㅣ 박수희

(주)구라파랩 대표

해외브랜드 전시 플랫폼 및 마케팅 컨설팅

해외브랜드 B2B & B2C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