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츠앤컬쳐] 20세기 유럽 미술을 대표하는 거장이자, 가장 감각적이고 서정적인 색채를 탐구한 예술가로 평가받는 마르크 샤갈(Marc Chagall, 1887~1985)의 서거 40주기 기념 <마르크 샤갈 특별전: BEYOND TIME> 전시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개최 중이다.
이번 전시는 7년 만에 돌아온 샤갈의 대규모 전시로 회화, 드로잉, 석판화, 유화, 스테인드글라스 등 총 170여 점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으며, 기억(MEMORY), 주요 의뢰 작품(MAJOR COMMISSIONS), 파리(PARIS), 영성(SPIRITUALITY), 색채(COLOUR), 지중해(MEDITERRANÉE), 기법(TECHNIQUES) 꽃(FLOWERS)이라는 8개의 테마로 구성되었다.
이 테마들은 샤갈의 독특한 예술적 언어를 이루는 핵심 요소로, 단순히 연대기적 순서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샤갈 특유의 시적 흐름과 감성의 논리를 따라 시간과 공간을 경계를 허물어 감정과 직관에 따라 구성되었다. 초기의 작품부터 말년의 걸작까지 샤갈의 풍부한 기법과 시적인 상상력을 총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예정이다.
특히 샤갈의 손길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미공개 원화 7점이 공개되며, 그의 감각적인 색채와 유려한 선의 흐름, 그리고 자유로운 붓질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마주할 수 있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
마르크 샤갈 특별전, 김춘수 시인의 명시와 함께 관람객을 맞이하다.
특히 20세기 현대 미술의 거장 샤갈의 ‘러시아 마을(Russian Village, 1929)’은 샤갈이 유년 시절을 보낸 벨라루스 비텝스크 마을의 풍경을 떠올리게 하며 그가 평생 품었던 ‘고향’과 ‘기억’을 담은 작품으로, 어린 시절 기억에 대한 북받쳐 오르는 마음을 공중에 떠 있는 인물들을 통해 시각적으로 그려낸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김춘수 시인의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은 샤갈의 회화 세계를 언어로 번역한 듯한 작품으로, 시어가 마치 해설처럼 감상의 깊이를 확장하면서도 독립된 예술로서 관람객에게 정서적 울림을 제공한다.
몰입형 미디어 아트로 새롭게 탄생한
파리 오페라 가르니에 천장화와 하다사 의료센터 스테인드글라스
샤갈의 대표적 공공 프로젝트인 두 작품이 몰입형 미디어 아트로 재해석된다. 실제 작품을 전시장에 가져오기 어려운 이 대형 작품들은 해외에서 이번 한국 전시를 위해 처음으로 제작하여 선보이는 것으로, 공간 전체를 감싸는 빛과 색의 움직임 속에서 마치 천장화 속으로 들어간 듯한 몰입감을 제공한다. 또한, 동물, 식물, 천체, 인간의 형상이 환상적인 풍경 속에 어우러져, 보는 이로 하여금 고요하고 경이로운 세계로 안내하는 하다사 의료센터 스테인드글라스는 유리와 빛의 조합이 만들어 내는 환상적인 색채의 변화를 실시간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재현되었다. 이를 통해 관객에게 샤갈의 색채가 단순한 시각적 감상이 아닌 빛과 공간을 채우는 감각적 경험으로 확장되는 감동의 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마르크 샤갈 특별전: BEYOND TIME> 전시 관계자는 “관람객들이 샤갈의 세계를 단순히 보는 것이 아니라, 깊이 느끼고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샤갈 예술의 본질을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어린이 특화 교육프로그램, 일반 도슨트 해설 등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들도 운영한다.
기간: 2025년 5월 23일~2025년 9월 21일
장소: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시간: 오전 10시~오후 7시(입장 마감 오후 6시, 월요일 휴관)
티켓: 성인 25,000원/청소년, 어린이 18,000원
문의: ㈜아튠즈 070-4047-519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