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몬드지(DIAMOND G)
[아츠앤컬쳐] 서울 해방촌 남산자락에 자리한 ‘다이아몬드지(DIAMOND G)’에서 김상현 작가의 개인전 《MY TOPOPHILIA》가 오는 7월 4일부터 25일까지 열린다. 복합 예술 문화 공간으로서 젊고 유망한 신진 작가들을 꾸준히 조명해온 다이아몬드지의 최수현 대표는 이번에도 주목할 만한 전시를 선보인다.
‘토포필리아(Topophilia)’—장소(topos)를 향한 사랑(philia)—를 제목으로 내건 이번 전시는, 김상현 작가가 자연과 도시의 풍경을 상징적으로 재해석해온 작업의 연장선에 놓여 있다. 그는 주로 산과 바다를 주제로 한 풍경화를 통해 어딘가를 그리워하는 감정, 그리고 장소에 대 한 깊은 애정을 담아낸다. 작품 속 푸른 자연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감정을 비추고 씻어내 는 거울처럼 기능한다.
김상현 작가는 빠르게 흘러가는 도시의 일상 속에서 관람객이 작품 속 풍경을 통해 정서적 위 안을 얻고, 잊고 지냈던 기억과 감정들을 다시 떠올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그림 속 풍경은 특정한 장소를 지칭하지 않지만, 누구나 자기만의 기억과 연결 지을 수 있는 보편적 감성을 품고 있다.
작가는 어린 시절부터 여러 곳을 여행하며 자연경관을 촬영해왔다. 그 경험은 그에게 깊은 기 억으로 남아 있으며, 작가의 창의성의 영감과 원동력이 되었다. 이는 또한 오늘날 바쁜 일상 속에서 지친 현대인들이 자연을 통해 충족감을 얻고 추억을 되새기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김상현 작가는 그림을 통해 자연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동시에 그 안에 각인된 풍경과 감정 을 다시 꺼내어 본다. 그렇게 작업을 하며 자신을 정화하고, 평온함과 다시 마주하게 된다.
다이아몬드지에서 펼쳐지는 이번 개인전은 ‘자연 속에서 나 자신을 마주하고 정화한다’는 작 가의 고백처럼, 바쁜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작지만 깊은 쉼이 되어줄 것이다.
다이아몬드지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