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자치단체간 문화교류사업

[아츠앤컬쳐] 

정읍사와 수제천 음악, 동학농민혁명의 발상지 정읍시

정읍의 수제천보존회가 만든 음악극

-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일 지정(2019)년 기념 <녹두꽃은 영원하리> 음악극으로 제작

- 동학농민혁명의 발상지 정읍에서 제작한 음악극을 통해 이야기 기대

- 정읍 출신의 배우 박근형이 나레이션을 맡아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정읍사는 삼국시대 가요 중 유일하게 그 가사가 전해지고 있는 가요이고, 그것을 노래하던 음악이 정읍곡(井邑•壽齊天)이며, 수제천은 우리 정악곡 중 백미로 꼽히는 대표적인 음악곡으로 발전하였다.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은 3.1운동을 비롯한 독립운동과 4.19로 이어졌으며, 군부독재에서는 광주의 저항정신으로, 또한 민주화를 향한 광장의 촛불로 계승됐다.

정읍은 정읍사와 수제천 음악, 그리고 동학농민혁명의 발상지임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및 다른 지역에는 널리 알려지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이에 (사)수제천보존회는 동학농민혁명이 국가기념일로 지정(2019년)된 것을 계기로 민초들의 고난스러웠던 삶과 그들이 평등 세상을 이루고자 했던 정신을 음악을 통해 형이상학적으로 재조명하려 한다. 말이나 글이 아닌 형이상학적인 표현 수단인 음악을 통하여 동학 정신이 계승됨을 보여준다는 것은 정읍이 그만큼 수준 높은 문화 인문도시임을 증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전북 정읍시의 (사)정읍수제천보존회는 지난해 10월 정읍사예술회관에서 음악극 <녹두꽃은 영원하리>를 초연했다. 이번 서울 공연은 2020 자치단체간 문화교류사업으로 진행되며, 2019년의 공연을 보완하여 대한민국 공연무대의 대표성을 지닌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2020년 12월 3일(목) 서울시민과 재경 전북도민회·정읍시민회 등을 대상으로 공연한다.

전북도민회 장기철 상근부회장이 전체 시놉시스를 정리하였고, 정읍출신의 박성우 시인이 대본을 완성했으며, 수제천보존회의 이금섭 예술감독이 음악 전체를 작곡하였다. 특히 과거와 현재를 아울러 저명한 시인인 신동엽, 김용택, 안도현, 도종환, 김인태, 박성우 등 시인들의 작시로 이 음악극의 스토리가 완성되었다. 수제천연주단이 음악극 배경 연주를 맡고 조광희의 Solo 피리가 음악 전체의 선율을 이끌어간다.

원로연극배우이자 탤런트이신 정읍 출신의 박근형 선생께서 나레이션을 맡아 작품의 생동감을 더했으며, 연극 연출계의 큰 어른이신 김창우 교수가 연출을 맡아 큰 그림 속에서 전체를 조율했고, 정읍 출신으로 대통령상을 수상한 장태연 무용가가 무용 연출을 맡아 음악과 무용의 조화를 이루게 된다. 또한, 테너 조창배, 소프라노 고은영, 베이스 김대엽 그리고 판소리 장지현, 전병훈 등의 동서양을 아우르는 손꼽히는 성악가들의 출연으로 음악극이 더욱 입체적으로 펼쳐질 것이다. 또한, 음악극의 배경으로 사용되는 미술작품은 정읍출신 이동근 화백의 작품으로써 투쟁이 아닌 화합의 하모니를 표현하는 효과를 배가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출연진

나레이션 : 박근형, 최경원

조창배(테너) 고은영(소프라노) 박세훈(바리톤) 국악가요 전병훈(남창) 장지현(여창)

연주 : (사)수제천보존회 이사장 이영자, 예술감독 이금섭, 악장 주정민, 지도위원 조광희 고문 정재국, 자문위원 심인택, 지도교수 민정기(대금) 배재현(피리) 박상주(장단) 유희경(아쟁) 김수아(해금)

무용 : 우리춤사랑예술원 장태연(무용감독) 진일례 남지은 김선미 박은지 이수지

특별출연_ 현대무용가 김옥

정읍시립농악단(단무장_박성우 외 11명)

주요 제작진

기획: 장기철(전라북도 도민회 상임부회장), 연출: 이금섭 김창우, 무대감독: 남기환, 작곡: 이금섭 류다솔, 무용연출: 장태연, 피리: 조광희(수제천 지도위원), 대본・작시: 신동엽 김용택 도종환 안도현 김인태 박성우, 감수: 안도현 박성우 김재영 조광환

배경작품: 이동근, 스크린 자막: 고성환, 음향・영상・조명: 더 사운드 샆

 

단체소개

1996년 수제천 연주교실로 시작, 이후 수제천연주단 등으로 활동범위를 넓혀 2013년 수제천보존회를 설립하였다. 매년 정기연주회와 국제민족음악 교류제, 학술세미나를 주관하여, 국내외 석학들의 ‘수제천(壽齊天)’에 관한 논문 발표와 교류를 확대하고 국외 연주자들과의 협연을 통해 우리 전통음악을 국내뿐 아니라 국외까지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2019년 사단법인을 설립(이사장 이영자), 한국·헝가리친선협회의 초청으로 한국·헝가리 수교 30주년 기념 연주회와 다뉴브강유람선사고 위령제 등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것에 이바지하는 한 해가 되었다.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을 계승하고 이어가기 위해 ‘녹두꽃은 영원하리’ 음악극을 창작하여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전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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