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 발레단

[아츠앤컬쳐] “가족과 함께 즐기는 러시아의 환상적인 동화 이야기, 아름다운 러시아 발레 예술의 극치를 경험한다.”


가족 모두가 함께 즐기는 명작 호두까기 인형
독일의 문호 E.T.A.호프만이 아이들을 위해 쓴 동화 이야기를 각색하여 차이콥스키가 음악을 붙인 고전발레의 대명사로 일컬어지는 <호두까기 인형>. 이 발레는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어 연말연시 전 세계 극장에서 가족이 함께 보는 고정 레퍼토리다. MR 반주가 아닌 DIO 오케스트라의 실연으로 공연되는 이번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 발레단의 공연에서는 차이콥스키 특유의 아름다운 선율미와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대표하는 발레단의 환상적인 춤을 통해 러시아 본토의 발레가 시각적으로 얼마나 아름답고 <호두까기 인형>이 어떤 이유로 전 세계인으로부터 사랑을 받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러시아 발레의 대표작이자 세계 발레 레퍼토리의 최고로 일컬어지는 호두까기 인형은 1891년부터 1892년 사이 차이콥스키가 작곡, 1892년 12월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마린스키 극장에서 초연되었다. 초연 당시 음악은 박수를 받았지만 공연 자체는 준비 부족으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으며 진가를 인정받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렸다. 이후 러시아 바깥에서 전막 공연이 이루어진 것은 1934년 영국 런던이었고 이후 1944년 크리스마스이브에 미국 샌프란시스코 발레단이 무대에 올린 뒤부터 전 세계 사람들을 매혹하는 클래식 발레의 걸작으로 평가받으며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후 1970년대 이후 전 세계 오페라하우스에서는 연말에 <호두까기 인형>을 올리는 것이 일반적인 전통으로 자리 잡았다.

서곡을 포함해 전체 약 20여 곡이 배열되어 있는 이 작품은 마리와 친구들이 크리스마스이브에 선물을 받는 장면, 호두까기 인형을 선물 받은 뒤 쥐떼로부터 공격을 받는 장면, 마리가 구해준 왕자가 과자의 나라로 초대하는 장면, 이후 각 과자를 상징하는 요정들이 차례로 춤을 추는 캐릭터 무곡들, 왕자와 마리의 파 드 되(2인무)와 바리에이션, 피날레 정도로 요약할 수 있다. 이 가운데 앙증맞은 서곡과 요정들이 추는 규모가 큰 꽃의 왈츠, 행진곡–사탕요정의 춤–트레팍, 아라비아의 춤, 중국의 춤 등등으로 이어지는 캐릭터 무곡들, 온음계의 단순함이 장대한 음악적 페이소스를 자아내는 파 드 되 음악이 대단히 유명하고도 아름다운 대목으로서 반드시 눈여겨보아야 한다.

“러시아 발레 전통과 마린스키의 황실 전통을 계승한 호두까기 인형의 오리지널리티를 만나다”
 

Saint-Petersburg State Ballet - Theatre Russian Ballet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발레단 – 러시안 발레씨어터)


1990년 창설된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 발레단은 러시아 황실 발레의 전통을 계승한 대표적인 발레단으로서 마린스키, 미하일로프스키와 더불어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대표하는 고전 발레단 가운데 하나로 손꼽힌다. 마린스키(구 키로프)의 단원으로 활동했던 알렉산더 브루스킨(Alexander Bruskin)이 발레단을 만들었고 이에 마린스키의 여러 단원들이 가세하며 정식 발레단으로서의 모습을 갖추었다. 브루스킨은 키로프 발레단에서 미하일 바시리니코프와 동급생으로 함께 무대에 섰던 유능한 솔리스트이자 루돌프 누레예프의 스승으로서 전설적인 발레 마스터로 손꼽히던 알렉산더 푸쉬킨의 클래스 출신으로서 러시아 발레의 전통을 고스란히 물려받은 중요한 예술가로 그 명성이 높다.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 발레단의 공식적인 명칭은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테이트 발레 씨어터(St.Petersburg State Ballet Theatre)인데 해외 투어시 ‘상페테르부르크 씨어터 러시안 발레’라는 명칭을 쓰기도 하고 그들이 주로 공연하는 공연장 때문에 ‘예르미타시 발레단’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 발레단은 창단 이후 일본, 프랑스, 벨기에, 영국, 스페인, 미국, 네덜란드, 독일, 핀란드, 터키를 비롯한 세계 30여 개국의 중요 도시들에서 해외공연을 꾸준히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중요한 세계적인 발레 페스티벌에 정기적으로 초대를 받는 등 러시아 고전발레를 대표하는 중요한 단체로 평가받고 있다.

이들의 레퍼토리는 이들이 가장 많이 무대에 올리는 <백조의 호수>와 <호두까기 인형>을 비롯하여 <잠자는 숲속의 공주>, <지젤>, <파키타>, <쇼피니아나>, <돈키호테>, <로미오와 줄리엣>, <카르멘>을 비롯하여 다양한 갈라 콘서트까지를 포괄하고 있다. 이 발레단의 모든 단원들은 1738년에 설립된 바가노바 발레 아카데미 졸업생들로서 마린스키(구 키로프) 발레단의 모든 안무와 테크닉을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는 만큼 프티파로부터 비롯한 러시아 발레의 정통성과 상트페레트부르크 황실 발레의 유구한 전통을 이어받은 고전발레단으로서 그 엄격한 방식에 의거한 예술적 권위
가 높다.

창단 18년째를 맞이한 이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 발레단이 처음부터 사용했던 무대는 저 유명하고 거대한 예르미타시 궁전(겨울 궁전) 내에 위치한 임페리얼 예르미타시 극장이다. 1783년부터 1786년 사이 완공된 이 무대는 러시아 황실의 전용 극장으로서 약 250석의 소극장인 만큼 많은 청중을 동원하기 힘들었다. 그런 까닭에 2006년부터는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또 다른 유서 깊고 아름다운 극장으로서 약 600석의 좌석을 갖고 있는 뮤지컬 코미디 극장을 두 번째 무대로 사용하고 있다. 러시아 미술관 공원 앞 이탈리아 거리, 차이콥스키가 ‘비창’을 초연한 콘서트홀인 필하모니아 바로 옆에 위치한 뮤지컬 코미디 극장은 일반적으로 팔라스 극장이라고도 불린다.

서울공연 / 사랑의 교회 본당

■ 날짜 12월 8일(토)
■ 시간 3시, 7시
■ 티켓 전석 2만원

 

부산공연 / 부산시민회관 대극장

■ 날짜 12월 11일(화) ~ 12(수)
■ 시간 7시 30분
■ 티켓 VIP석 11만 원, R석 9만9천 원, S석 7만7천 원,
A석 4만4천 원, B석 2만2천 원

 

대구공연 / 수성아트피아 용지홀

■ 날짜 12월 13일(목) ~ 14(금)
■ 시간 7시 30분
■ 티켓 VIP석 10만 원, R석 7만 원, S석 4만 원

 

안성공연 / 안성맞춤아트홀 대공연장

■ 날짜 12월 15(토)
■ 시간 5시
■ 티켓 R석 5만 원, S석 4만 원, A석 3만 원, B석 2만 원

 

저작권자 © Arts & Cultur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