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의 꿈(50 anni di sogni)
[아츠앤컬쳐]
색채와 독창성, 상상력의 진정한 예술가이자 위대한 화가 - 다리오 포(Dario Fo)
방랑하는 남자의 고통을 잠재우는 프레임 안의 동화 - 지오 포모도로(Gio pomodoro)
당신은 초보이지만 분명히 시인의 눈을 가지고 있다. 이 시를 개발하라. - 마크 샤갈(Marc Chagall)
안토니오 스퀴치아리니는 1957년 7월 4일 이탈리아 바리 기차역 뒷골목에서 태어났다. 1962년 그가 5살이 되었을 때 가정형편이 더 어려워져 보육원으로 보내졌다. 그곳에서 철저한 가톨릭의 규범 아래 자랐으며, 8년 동안 가족에 대한 그리움에 실어증을 앓기도 했으나 끊임없이 그림을 그리면서 견뎌내었다. 하지만 평생 분리불안과 공황장애를 겪게 되었다.
13세가 되면서 그의 재능을 알아본 아버지가 개인 전시회를 열어주어 데뷔하였다. 그로 인해 소득이 생기자 가족이 다시 함께 살게 되고 그는 9인 가족의 가장이 되었다. 16세가 되면서 유럽의 여러 도시의 전시회에 참여하여 많은 수상을 하였으며, 19세에는 뉴욕까지 진출했다. 16세에서 19세까지 방학 중에는 이탈리아 해변을 돌며 여행객들에게 초상화를 그려 4년 동안 4만여 점을 팔아 금전적으로 풍요로워지고 다양한 경험도 쌓았다. 평소 존경하는 대가 조르조 데 키리코(Giorgio de Chirico)에게 그림을 보여주고 큰 격려를 받기도 했다.
그는 ‘밀라노 브레라 국립미술원(Accademia di belle arte di Brera)’에 입학하고 학기 중 낮에는 수학하고 밤에는 그림을 그려 팔아 ‘밤의 화가’(Pittore della notte)라는 별칭을 얻는다. 또한, 젊은 작가들의 예술모임을 결성하여 작품활동을 계속 이어나간다.
국립미술원을 졸업하고 영화촬영소 치네치타(Cinecitta) 스튜디오에서 의상디자인 일을 했다. 그리고 영화감독 페데리코 펠리니(Federico Fellini, 1920~1993)의 소개로 프랑스로 건너가 마크 샤갈(Marc Chagall, 1887~1985)의 스튜디오에 머물며 마크 샤갈을 사사하고 사랑을 주제로 미학을 공부했다.
여러 나라의 전시회에 참여하면서 세상의 많은 곳을 보고, 다양한 경험을 했다. 1989년에는 아프리카 전시를 마치고 케냐의 사막에서 차가 고장나 야생동물의 습격의 위험 속에 밤을 새운 적도 있었다. 남미를 방문했을 때 브라질에서도 죽을 고비를 넘겼다. 그는 많은 것을 보았고 다양한 경험을 했다. 1992년 뉴욕의 갤러리에서 전시를 열고 많은 예술가와 대화하며 겸손을 배웠고 예술이란 말로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쉼없이 작업해야 한다는 것을 새기고 더욱 성숙한 예술가가 되었다.
그는 젊은 나이에 데뷔하면서 조르조 데 키리코(Giorgio de Chirico, 1888~1978)에게 조언을 들었고, 마크 샤갈(Marc Chagall)의 스튜디오에 기거하는 등 세기의 거장들과 직접 대면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이다. 그는‘영혼의 자유로움’을 추구하며 자신만의 차별화된 예술 세계를 구축해나갔다.
그의 양심은 위선과 타협하지 않는다. 그래서 그의 작품 속에는 그 어떠한 이데올로기적 성향이나 비판이 없다. 그러므로 그의 그림은 몽환적이면서 사랑스럽고, 시적이면서 행복하고 따뜻하다. 그의 과감한 드로잉과 독특하고 화려한 색감은 마법 같은 에너지를 발산한다. 그는 지금까지 수천 점의 회화와 수백 점의 조각을 작업하였다.
2020년 12월, 그의 마법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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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오 스퀴지아리니 ‘50년의 꿈’ 기념전 ∎날짜 : 2020년 12월 12일(토)~12월 20일(일) ∎장소 :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4전시실 ∎티켓 : 무료 관람 취재기자 전동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