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c Des Buttes Chaumont, Paris
[아츠앤컬쳐] 파리 개선문을 중심으로 12갈래로 뻗은 대로는 조르주 외젠 오스만 남작의 설계와 기획에 의해 가능했고 동시에 여러 공원을 조성하여 오늘날 파리가 빛을 발하고 있다. 동서로 뱅센 숲과 볼로뉴 숲이, 남쪽에는 몽수리 공원, 그리고 북동쪽에 뷔트 쇼몽 공원이 있다.
뷔트(Butte)는 언덕이란 뜻으로 파리에 있는 규모가 큰 공원 중 하나이다. 원래는 채석장과 쓰레기 처리장이 있던 곳이었으나 파리의 녹지를 확충하려는 나폴레옹 3세(Napoléon III, 1808~1873)의 뜻에 따라 공원으로 새롭게 탈바꿈했다. 오스만 남작(Baron Haussmann, 1809~1891)이 주도하였고 도시 계획으로 이름이 높았던 프랑스 건축가 아돌프 알팡(Adolphe Alfant, 1817~1891)이 구체적인 설계를 맡아 4년여의 공사 끝에 1867년 파리 만국박람회 축제 때 개장하였다.
호수, 벤치, 가로등, 나무, 넓은 잔디밭 언덕, 산책로 등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룬 이 공원은 오늘날 시민들의 훌륭한 휴식처가 되고 있고, 바위 꼭대기에 지어진 고대 로마 신전 양식을 본 딴 전망대도 인기가 많아 영화제를 비롯한 다양한 축제가 열리기도 한다. 이곳에는 늘 젊은이들이 모여 인생과 삶과 예술을 나누는 모습과 만나게 된다. 한 해의 끝에 다다른 늦가을의 파리는 공원에서의 산책과 함께 누렇게 익어가고 있다.
글·그림 | 정택영
프랑스 파리 거주, 화가
프랑스조형예술가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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