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츠앤컬쳐] 2007년 2월 7일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콜사이 호수는 텐산 산맥 동북쪽에 위치하고 있다. 챠른계곡 국립공원과 더불어 여행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이다. 콜사이호수 국립공원에는 총 4개의 호수가 있으며, 4개의 호수 중에 가장 아름답고 유명한 카인듸호수(Kaiyndy lake)를 제외한 나머지 3개는 같은 방향에 있다. 알마티에서 약 300km 떨어져 있지만 일부 구간은 비포장길이고 이를 고려할 경우 콜사이호수 국립공원까지는 일반 승용차 기준으로 6시간에서 6시간 30분이 소요된다. 보통 금요일 늦은 밤에 출발해서 토요일 새벽에 샤띠마을에 도착하면, 첫날은 콜사이 1번과 2번 호수를 둘러보고, 이튿날 카인듸호수 여행을 마친 후 오후 1시 전후에 알마티에 돌아오면 대략 저녁 8시 정도에 도착하기 때문에 콜사이 국립공원 여행은 최소한 1박2일, 여유 있게 여행하고자 한다면 2박3일은 여행계획을 세워야 한다. 콜사이호수 국립공원 가까이에 있는 샤티(Saty) 마을은 여행객을 위한 베이스타운으로 호텔, 게스트하우스(민박집), 미니슈퍼마켓, 주유소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1번 호수(The Low Lake)
콜사이에 있는 호수 중 가장 길고 큰 호수이다. 해발 1,870m에 위치하고 있는 1번 호수의 총 길이는 약 1km, 폭은 300m정도이다. 가장 깊은 곳의 수심은 80m에 달한다. 1번 호수 주변에는 숙박이 가능한 다차(별장)와 식당 등 편의 시설이 있다. 샤티 마을에서 차량으로 이동이 가능하고, 큼직한 주차장까지 있다. 호수에는 소형 유람선이 운항하고 있으며, 주변에 천산 전나무와 소나무가 많아, 호수에 비친 반영 풍경이 매우 아름답다.

2번 호수(The Middle Lake)
1번 호수에서 약 5km 떨어져 해발 2,250m에 위치하고 있다. 등산로를 따라 걸어가면 왕복 5시간 30분정도 걸린다. 말 트래킹도 가능해서 1번 호수에서 말을 타고 갈 수 있다. 호숫물의 색깔은 아주 연한 청색 크리스탈처럼 맑고 투명하다. 늦가을부터 상당히 춥기 때문에 따뜻한 옷을 준비하여야 하며, 호수주변에는 편의시설이 없으므로 따뜻한 차와 음식 등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

3번 호수(The High Lake)
2번 호수에서 약 4km 떨어져 해발 2,650m에 위치하며 길이 거의 없기 때문에 전문 산악인 외에 일반 여행객들은 갈 수 없는 코스이다. 3번 호수에서는 키르기스탄 산정호수인 이슥쿨호수를 볼 수 있다.

카인듸호수(The Kaiyndy Lake)
콜사이호수 국립공원이 유명하고 많은 사람들이 찾는 이유는 바로 이 카인듸호수가 있기 때문이다. 1911년 강한 지진이 발생하여 계곡이 매몰되어 생긴 호수이다. 호수의 길이는 약 400m 정도이고, 가장 깊은 곳은 약 50m이다. 호수 안에 있는 천산 전나무는 호수 물속의 석회성분과 기타 광물질의 영향으로 1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썩지 않은 채 서 있다.

혹시 1번과 2번호수에서 실망한 여행객들도 카인듸호수를 보고 난 후에는 실망이 감동으로 변하게 될 정도로 환상적인 호수이다. 높은 산꼭대기에서부터 눈이 녹아 흘러 내려 만들어진 호숫물은 한여름에도 1분을 버티기가 힘들 정도로 매우 차갑다. 콜사이호수 국립공원은 알마티에서 다소 먼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하지만 첫날 1번, 2번 호수를 거쳐 피곤하고 지친 몸과 마음을 카자흐스탄식 사우나를 즐기며 푼 후에 저녁으로 카자흐스탄 전통음식인 비스마르막, 꾸르닭 등을 먹고 나면 최상의 힐링 여행이 될 것이다.

글·사진 | 조정국
카자흐스탄 주재원으로 근무하는 동안 중앙아시아의 아름다운 풍경을 사진에 담았고, 현재는 KB국민은행에 근무하며 오지여행 전문가겸 사진가로 활동하고있다. 잡지 기고 및 중앙아시아 가이드북&사진집을 출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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