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츠앤컬쳐] 두브로브니크는 단언코 여러 번을 방문해도 싫증나지 않는 도시다. 수천 년 동안 도시를 방어해 온 거대한 요새의 고대 성벽을 따라 걸을 때면 진정 숨이 멎을 듯, 마법에 빠져드는 듯하다. 이 독특함을 할리우드도 인정하여 ‘스타워즈’, ‘왕좌의 게임’, ‘로빈 후드’ 등 유명한 블록버스터 작품에 이 아름다운 도시를 선택한 바 있다.

수백만 외국인 방문객은 수정처럼 푸른 아드리아해에 닻을 내리고 신이 내린 보석 같은 건축공간에서 즐기며 두브로브니크가 유럽 최고의 관광지임을 인증하고 있다. 그러나 오늘은 두브로브니크의 푸른 하늘, 붉은 지붕, 흰 돌과 하늘이 반사되어 반짝이는 바다가 그려내는 아름다운 예술 풍경만큼이나 복잡하고 풍부한 역사를 이야기하려 한다.

7세기에 설립된 이래 두브로브니크는 갈등과 전쟁을 피하면서 자유를 잘 유지해 왔다. 실제로 1,500년 역사 동안 군대조차 없이 잘 숙련된 수많은 대사와 80개 영사관의 광범위한 외교 네트워크에만 전적으로 의존해왔다는 사실은 정말 믿기 어려울 것이다. 기독교인과 무슬림 사이의 역사상 가장 격렬한 전쟁에도 두브로브니크는 외교를 통해 오스만터키인들과 좋은 무역 관계를 유지했다. 영토와 주권 관할영역의 확장에도 결코 침공법을 쓰지 않았다.

영광스러운 전성기에 두브로브니크 공화국은 673척의 해군 함대를 보유하고 그중 230척이 바다를 횡단하며 베니스를 견제하였다. 미합중국이 신설되었을 때, 첫 번째 무역 협정을 두브로브니크와 체결했다는 사실은 누구에게나 신선한 충격일 것이다. 12세기부터 이 도시는 시민들이 선출한 시장에 의해 통치되는 민주사회를 이루었다. 두브로브니크 대의회는 거의 만장일치로 비인도적인 노예무역을 비난하고, 1416년 공식적으로 노예제를 폐지했다. 이는 미국보다 450년 전, 영국과 다른 여러 국가보다 4세기가 빠른 것이다. 두브로브니크는 길고 놀라운 역사에 깃발을 흔들며 자랑스럽게 Libertas (자유)를 널리 알렸다.

수세기에 걸친 번영, 자유 및 평화는 예술 및 문학의 자유로운 표현에도 엄청난 사랑, 열정 및 존중을 보였다. 또한 당시 가장 유명한 지중해 과학센터로 많은 발전을 이루었다. 이 천년의 자유는 르네상스 발전의 기반이 되었고 인본주의의 번영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16세기 중반부터 극작가 마린 드르지츠(Marin Drzic)는 최고의 르네상스 코미디를 만들어 대규모 연극을 제작, 공연하였는데 이는 셰익스피어보다 반세기 전, 몰리에르보다 백 년이 빠른 것이다.

두브로브니크의 뿌리깊은 외교정책은 오늘날까지도 견고하다. 두브로브니크 출신의 정치가 두브라브카 수이차(Dubravka Suica) 여사는 두브로브니크 최초의 여성 시장으로 두 차례 연임한 후 유럽의회의 크로아티아 대표로 임명되었다. 그녀는 현재 유럽연합에서 민주화 및 인구 통계 위원회의 부회장직을 맡고 있다. 수이차 여사는 인권과 취약계층의 안전, 민주주의와 자유를 보호하고 증진하는 두브로브니크의 고귀한 유산을 세계에 알리고 공유하며 자랑스럽게 실현하고 있다.

Dubrovnik as a Millennium Symbol of Liberty (Freedom)

Dubrovnik is a city that begs to be visited time and time again. There is something truly magical in these breathtaking ancient walls forming the massive impenetrable fortresses that have defended the city for millennia. Dubrovnik’s uniqueness has also been recognized by Hollywood, who have chosen this city for some of the most famous blockbusters including Star Wars, Game of Thrones, Robin Hood.

Millions of foreign visitors revel in this architectural jewel anchored in the crystal blue Adriatic: it is famously one of Europe’s finest tourist destinations. Yet, it is far more than the artistic canvas of blue sky, red roofs, white stone and azure sea; within it hides its equally intricate and rich history.

Since its founding in the 7th century, Dubrovnik has always managed to retain its freedom, avoiding conflicts and wars. Indeed, for half a millennium, the Dubrovnik Republic did not even have an army. They relied purely on diplomacy, performed by skillful ambassadors and a wide network of 80 consulates all over the world. Even during history’s most violent wars between Christians and Muslims, Dubrovnik preferred to maintain good trade relations with the Ottoman Turks. It even managed to successfully extend its territories and its area of sovereign jurisdiction, but never through aggression.

In its glory days, the Dubrovnik Republic had a naval fleet rivalling Venice’s, made up of 673 vessels, of which 230 ships traversed the oceans. In fact, the first Trade Agreement signed by the newly established United States of America was with Dubrovnik.

Starting in the 12th century, the city was ruled by a Rector elected by the citizens. The Dubrovnik Great Assembly almost unanimously denounced slave-trade as inhumane, formally abolishing slavery in 1416, which was 450 years before the United States and over four centuries before the UK and many other countries. Dubrovnik harbour has proudly waved their Libertas (freedom) flag throughout its long and remarkable history.

The centuries of prosperity, freedom and peace Dubrovnik has enjoyed gave birth to magnanimous love, passion and respect for the freedom of expression, arts and literature. Dubrovnik was one of the most prominent Mediterranean sciencecenters of the time. These millennia of freedom were crucial to the Renaissance’s progression and the flourishing of the human mind and spirit. From the mid-16th century, the playwright Marin Drzic created some of the best Renaissance comedies, which were performed with larger theatre productions half a century before Shakespeare and a century before Moliere.

Dubrovnik’s diplomatic roots have persisted strongly to this day, which is perfectly exemplified in Mrs Dubravka Suica, a Dubrovnik-born politician who, after serving two terms as the first female mayor of Dubrovnik, moved on to representing Croatia in the European Parliament. She now holds the prestigious position of the Vice-President of the European Commission for Democracy and Demography in the European Union. Mrs Suica has continued Dubrovnik’s vital legacy of guarding and promoting human rights and the safety of the vulnerable, as well as democracy and freedom. A deep belief in these values is the quintessence of Dubrovnik, which is the proud legacy it sharesw ith the world.

글 | 순영 레든 Soonyoung Redden

건축학 석사( 홍익대), 한.크로아티아 협회 사무총장, 크로아티아 문화 여행 전문가

soon487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