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는 샹젤리제, 레퓌블리크 등 드넓은 광장이 많이 있다. 그중 4구와 11구, 12구 접점에 위치한 바스티유bastille 광장을 빼놓을 수 없는데 바스티유란 ‘성채’를 뜻하는 말로 영국과 프랑스 간의 백년전쟁 때 파리 방어를 위해 요새로 지어졌다. 하지만, 파리 확장에 따라 이 바스티유 요새는 방어의 기능을 상실하고 폐쇄되었다가 루이 13세에 이르러서 재상 리슐리외에 의해 ‘감옥’으로 재활용되었다. 바스티유 습격 사건이 루이 16세 집권 당시에 일어났으니 감옥으로서의 역사는 그렇게 길지 않다.

바스티유 광장 한가운데에 우뚝 서 있는 ‘7월 기념비Colonne de Juillet’는 52m 높이로 1789년 7월의 프랑스 대혁명을 기념하는 비가 아니라 그보다 41년 뒤에 일어난 1830년 7월 27, 28, 29일(영광의 3일, Trois Glorieuses)의 7월 혁명을 기념해서 필리프 1세가 세운 기둥이다.

파리에는 두 개의 오페라 극장이 있다. 샤를 가르니에가 설계한 옛 극장은 ‘팔레 가르니에Palais Garnier’, 1989년에 개관한 새 극장은 ‘오페라 바스티유Opéra national de Paris’로 가르니에 궁전만큼 화려하지는 않지만 프랑스혁명이 일어난 지 2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오페라 극장으로 2,7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가 크고, 음향시설을 잘 갖춘 공연장이다. 발레, 무용 공연이 주를 이룬다.

지금도 바스티유 광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고 시위를 하곤 한다. 바스티유 광장은 프랑스의 역사적인 장소지만 역사에 관심이 없는 사람에게는 다만 기념비만 있는 광장으로 느껴질 수 있다. 이곳 바스티유 광장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는 고국의 4월의 함성이 들리는 듯하다.

Opéra National de Paris - Bastille

La place de la Bastille est une place de Paris, lieu symbolique de la Révolution française, où l'ancienne forteresse de la Bastille fut détruite entre le 14 juillet 1789 et le 14 juillet 1790. La place de la Bastille a été construire à l'emplacement de la forteresse de la Bastille construite à partir de 1369 et détruite après la révolution de 1789. La grande colonne au centre de la place, dite "la colonne de Juillet" fut érigée pour commémorer "trois journées" de 1830. Colonne de Juillet ; En 1830, la Révolution des Trois Glorieuses porte au pouvoir Louis-Philippe. L’opéra Bastillea est une salle d’opéra moderne située sur la place de la Bastille à Paris. Elle a été conçue par Carlos Ott et inaugurée en 1989 à l'occasion des festivités du bicentenaire de la Révolution dans le cadre des grands travaux pour Paris. C’est avec l’opéra Garnier l’une des deux salles constituant l'Opéra de Paris, institution publique française dont la mission est de mettre en oeuvre la représentation de spectacles lyriques ou de ballet, de haute qualité artistique.

글·그림 | 정택영
프랑스 파리 거주 화가, 프랑스조형예술가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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