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ika Plentauskaite, The Nest, Oil on linen, 100x110, 2022
Monika Plentauskaite, The Nest, Oil on linen, 100x110, 2022

 

[아츠앤컬쳐] 모니카 플렌타우스카이테(Monika Plentauskaitė, b.1993)는 리투아니아의 아티스트이다. 작가의 작품은 빌뉴스에 위치한 MO 현대 미술관을 포함, 지역 내 주요 컬렉션에 소장되기 시작했다. 작가는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예상치 못한 요소들에서 영감을 받아 작품을 창작한다. 가령 만났던 사람들이나 이미 가지고 있는 기억들, 때때로 사진과 장난감과 같은 유년 시절의 물건들로부터 영감을 얻는다. 또한 그녀는 르네 마그리트, 에두아르 마네, 디에고 벨라스케스와 같은 거장들의 마스터피스에 드러나는 탁월한 기법과 구도 및 표현 방식을 참조한다.

플렌타우스카이테는 최근 ‘머리카락’에서 영감을 받아 새로운 연작들을 창작하고 있다. 작품 속 두툼한 머리카락은 묘사된 사람들의 정체성을 숨기는 동시에 기억과 정체성, 여성성의 주제를 패러 프레이징 하는 상징적 역할을 한다. 궁극적으로 그녀의 작품들은 연극성, 상징성, 초현실주의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할 수 있다.

작가는 정체성, 시간성과 같은 개념을 주제로 그녀만의 예술세계를 탐구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작품의 한 가지 의미를 특정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한다. 즉, 작품은 관람객이 저마다 자신의 의미로 해석하여 볼 수 있는 상징적 의미가 자물쇠로 채워져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이미지 너머에 존재하는 인간의 보편적 감성과 정신에 대해서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로써 그녀의 작품은 작가와 관람객의 소통 창구가 되고, 그림 너머의 그림이 되는 것이다.

글 | 최태호
청년예술가와 자립준비청년을 후원하는 비영리 문화예술단체 햇빛담요재단의 아트 디렉터
iam_taeh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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