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산시 완남 고촌락 – 시디훙촌 ⓒ문화관광청 제공
황산시 완남 고촌락 – 시디훙촌 ⓒ문화관광청 제공

 

[아츠앤컬쳐] 안후이성(안휘성)중국역사 문명의 중요한 발원지 하나로, 중국의 화동북부 양쯔강 하류에 위치하며 강남과 강북, 중원과 동부 해안 지역을 잇는 요충지로, 성 소재지는 허페이다. 안후이성은 장강 삼각주 경제구의 중요한 부분을 구성하며, 전국 경제 발전의 전략적 요충지와 국내 주요 경제 구역의 접점 지대에 위치해 있고, 강을 따라 바다로 이어진다.

츠저우시 구화산 풍경구 ⓒ문화관광청 제공
츠저우시 구화산 풍경구 ⓒ문화관광청 제공

안후이성은 청나라 강희황제 6년인 1667년에 성을 두고 안칭과 후이저우의 첫 글자를 따서 안후이로 이름을 지었다. 이 곳은 약 30만년 전부터 구석기시대 초기의 고대 인류인 화현인이 거주한 지역이다. 안후이성의 양쯔강 북부 지역을 가리키는 완베이는 중원에 인접하여 인류 문화의 발달이 비교적 빠르게 이루어진 곳으로, 한나라 초기에 인구가 이미 440만 명에 이르렀다. 현재 인구는 6200여만 명이며 99% 이상이 한족이다.

마안산시 장강채석기 문화생태관광지구  ⓒ문화관광청 제공
마안산시 장강채석기 문화생태관광지구  ⓒ문화관광청 제공

안후이는 문화적 깊이가 깊고, 도교문화, 건안문학, 동성파, 북송이학, 휘문화 등을 육성한 곳이다. 유명한 역사적 인물은 철학가 노자와 장자, 춘추전국시대의 정치가 및 철학가 관중, 동한과 삼국시대의 의학자 화타와 정치가 조조, 북송 시대의 포청천, 명나라 건국공신 황제 주원장, 청나라 소설가로 <유림외사>를 지은 오경재, 신문화운동 창시자 후스, 물리학자 양전닝, 교육가 타오싱즈 등이 모두 안후이 출신이다.

 안후이 ⓒ문화관광청 제공
 안후이 ⓒ문화관광청 제공

또한 유방과 항우의 최후 결전인 해하전투가 이 곳에서 벌어졌다. 한신은 십면매복으로 항우의 군대를 격파했고, 장량은 한 자루 퉁소로 초나라 병사들의 마음을 뒤흔들어 사면초가를 부르게 하였으며, 항우와 우희는 애절한 죽음의 작별을 나누며 천고의 절창 ‘패왕별희’가 탄생했다. 이처럼 안후이는 병가의 전략적 요충지여서 역사적 유명한 전투가 이곳에서 많이 치러졌으며 고대와 현대에 이르기까지 많은 명인과 영웅호걸을 탄생시킨 격동의 현장이다.

휘극 《귀비취주》 연기자: 왕단홍, 지명: 안후이 허페이 ⓒ문화관광청 제공
휘극 《귀비취주》 연기자: 왕단홍, 지명: 안후이 허페이 ⓒ문화관광청 제공

안후이성은 유구한 역사와 함께 민족문화를 갖고 있으며 중국의 전통문화에도 많은 영향을 끼친 곳이다. 안후이성은 중국 희곡의 고향이기도 하며, 중국의 대표극인 경극도 이 지역에서 기원한다. 안후이에는 휘극, 황매희대표적 지방극이 있으며 황매희는 중국 4대 희곡에 속한다. 휘극은 전통극의 형태로 경극의 선구자 역할을 한다. 휘극의 음악과 창법은 아름답고 섬세하며 휘극의 공연 예술은 다채롭고 기교가 뛰어나다. 또한 휘극은 해학적인 언어로 관객을 사로잡고 즐겁게 한다.

 후이저우 판등용 ⓒ문화관광청 제공
 후이저우 판등용 ⓒ문화관광청 제공

황매희는 안후이 지방극으로 18세기 후반 안칭 지역을 중심으로 탄생하여 성장하고 발전하였다. 황매희는 청나라 건륭황제 시기 후베이성 지역으로 전파되어 많이 불렸으며 민간예술과 접목하여 자체의 예술 특징을 형성하게 되었다. 이후 황매희는 다시 안칭을 중심으로 발전하면서 안후이 지역의 지방 희곡이 되었다.

왕만전어등 ⓒ문화관광청 제공
왕만전어등 ⓒ문화관광청 제공

황매희의 음악은 높은 음조로 연주되며, 단순하고 명랑하고 경쾌하며 민요풍의 특색을 지니고 있다. 또한 강한 생명력과 표현력을 갖고 삶을 노래하기에 사람들이 이해하기 쉽고 대중적이라 접하기가 쉽다. 황매희는 서정적이며 은은한 가락으로 관객을 사로잡기에 중국인의 많은 사랑을 받는다. 2006년 황매희는 국가무형문화유산 1호로 등재되었다.

허페이시 삼하고진 관광지구  ⓒ문화관광청 제공
허페이시 삼하고진 관광지구 ⓒ문화관광청 제공

 

안후이는 고대로부터 서예와 관련된 물품들의 생산이 집중된 지역이다. 휘묵은 중국 최고의 묵으로 꼽히며 중국 전통 먹 제조 기술 중 보물로, 안후이 휘주에서 생산되어 명성을 떨쳤으며, 널리 알려진 '문방사보' 중 하나이다. 휘묵은 황산과 선성의 독특한 지역에서 유래되었으며, 천년의 역사와 장인 정신을 담고 있다. 역대 휘묵 제작 기술은 복잡하고 다양했으며, 휘묵 제작의 기원은 당나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옛말에 "묵이 있는 자는 명장이 있는 양마와 같다"고 했다. 휘묵은 서화가의 진실한 사랑일 뿐만 아니라 그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증표이다.

 우후 전통 먹거리 ⓒ문화관광청 제공
 우후 전통 먹거리 ⓒ문화관광청 제공

안후이의 다양한 문화유산은 중국의 역사와 전통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자산이다. 안후이성은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발전시키는 동시에 역사적으로 전해져 내려오는 전통 문화를 소중히 여기며, 지역 고유의 문화를 보존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역사와 전통 현대의 문화가 어우러진 안후이성은 관광객들에게 소중한 경험을 선사하며, 그 매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여 앞으로 더욱 발전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글 l 이미화

한중문화예술교류협회 회장

한중예술교육센터 대표

꼬레월드 베이징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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