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츠앤컬쳐] 빌라누프(Wilanów)에 있는 바로크 양식의 궁전은 1683년 비엔나 전투에서 승리한 탁월한 군주 얀 3세(Jan IIl Sobieski)를 위해 17세기에 건축되었다. 이어 웅장한 정원과 농장 및 부속 건물들이 궁전을 둘러싸고 지어졌다. 빌라누프 궁전은 얀 3세와 그의 가족의 휴식 공간으로 의회와 상원, 그리고 왕권의 힘을 보여주는 공적 장소인 왕궁에 인접해 있다.

궁전 외관과 화려한 인테리어 장식에서 우리는 얀 3세가 창안한 강력한 선전적 메시지를 읽을 수 있다. 1805년 폴란드의 귀족 가문인 알렉산드라와 스타니스와프 코스트카 포토츠키(Aleksandra and Stanisław Kostka Potocki)의 주도 하에 폴란드의 첫 미술 박물관이 궁전에 개장되어 오늘날까지 계속 운영되고 있다. 얀3세에 의해 시작된 미술 작품 컬렉션은 그 이후 잇따른 소유주에 의해 확장되었으며, 포토츠키의 작품 구매로 인해 더욱 풍성해졌다.

궁전 안에 있는 얀3세와 마리 카시미어(Maria Kazimiera) 왕비의 방에는 최고의 미술 작품들과 함께 소비에스키 가문의 기념품이 전시되어 있다. 미술작품 중에는 매우 뛰어난 회화 작품을 비롯하여 고대 꽃병들, 비스크 도자기, 동양 수공예품들이 있다. 가장 빛나는 작품으로 자크 루이 다비드(Jacques-Louis David)가 그린 스타니스와프 코스트카 포토츠키의 승마 초상화는 폴란드 컬렉션에서 위대한 화가의 유일한 작품으로 유명하다.

21세기 초반에는 궁전 외관뿐만 아니라 외곽을 둘러싼 정원을 포함하여 인테리어(왕실 거주지, 기타 방 및 객실들 포함)의 광범위한 재생작업이 이루어졌다. 동시에 빌라누프의 얀 3 세 박물관에서는 풍부한 문화 및 교육 프로그램이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박물관에서는 전시회, 문화 행사, 콘서트, 연구 세미나 및 회의가 열리며 학문적인 연구, 과학 서적 출판 그리고 빌라누프 궁전의 자연 및 문화적 가치와 관련된 교육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2008년부터 요리 재현 프로그램이 계속되고 있는데, 그 출발점은 가장 오래된 폴란드 요리책(17, 18세기 경) 출판이다. 대학교 연구진들이 올린 전통 요리에 관한 150개 이상의 논문도 박물관 웹사이트에서 볼 수 있다. 2014년 박물관에서는 뛰어난 경력의 마치에이 노비츠키(Maciej Nowicki) 셰프와 그의 팀이 성인과 학생들을 위하여 요리 워크샵을 선보이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