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츠앤컬쳐] Costiera Amalfitana(코스티에라 아말피타나)
이름만으로도 왠지 여름철 휴가지로서 완벽할 것 같은 이탈리아 남부의 아름다움을 대표하는 아말피(Amalfi)해안. 그 명성답게 아말피 해안은 멋진 자연지형과 그에 맞게 발달된 눈부신 지역문화로 모두들 한 번쯤은 큰맘 먹고 아말피 해안으로 여행을 떠나게 만든다.
필자도 오랜 바램 끝에 드디어 아말피 해안절벽을 따라 검푸른 바다를 내려다보며 환상적인 드라이브를 하고 설렘 가득한 가슴을 안고 절벽을 따라 층층이 형성된 마을들을 하나하나 둘러보는 축복을 누렸다.
이탈리아 남서쪽 쏘렌토(Sorrento) 반도 남해안에서 시작해 수십km 동쪽 살레르노(Salerno) 만에 이르는 해안절벽 지역, 더 정확히 말하자면 그 유명한 포지타노(Positano) 마을에서 비에트리 술 마레(Vietri sul Mare) 마을에 이르는 42km 절벽해안 구간을 아말피 해안이라고 부른다.
깎아지른 높은 절벽 중간에 각 해안 마을을 잇는 좁은 도로를 만들어 장장 42km를 달리며 내려다보는 검푸른 바다와 하늘은 그야말로 접하기 어려운 장관이다. 사이사이 가파른 절벽에 옹기종기 나타나는 아말피 해안 마을들, 바다와 절벽산과 밝은 파스텔톤 건물들이 어우러져 만들어 내는 그 독특한 분위기는 전 세계 여행객들을 한 번에 매료시키기에 충분하다.
아말피 해안선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제대로 파악하려면 절벽 해안도로를 타고 드라이브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역시 배를 타고 물 위를 달리며 바다에서 바라다보이는 해안 절벽과 해변, 그리고 완만한 계곡 절벽 사이에 둥지를 튼 작은 마을들을 멀리 떨어져 한 눈으로 바라보는 기회를 절대 놓쳐서는 안 된다. 마을 사이를 움직일 때도 거리가 좀 된다면 해안도로를 이용해서 차로 움직이는 것보다 배를 이용한 바닷길이 훨씬 빠르다. 일부러 비싼 렌트용 보트나 유람선을 타고 아말피 해안을 돌 필요 없이 마을 간 일반 배 버스를 이용해 저렴하게 아말피 해안선도 둘러보면서 원하는 장소에 내려 여유 있게 그곳을 음미할 것을 추천한다.
포지타노에서 시작되는 아말피 해안 마을은 프라이아노(Praiano), 후로레(Furore), 아말피, 미노리(Minori), 마이오리(Maiori), 라벨로(Ravello), 비에트리 술 마레등 비교적 이름이 많이 알려진 아말피 해안 마을들 이 외에도 작은 마을들이 중간 중간에 앙증맞은 모습으로 여행객들의 눈을 즐겁게 해준다. 필자는 이번 아말피 해안 여행에서 가장 매력을 느꼈던 두 마을, 포지타노와 라벨로를 2회에 걸쳐 소개할 예정이다.
시간적 여유가 없어 아말피 해안선과 포지타노, 라벨로 이 두 마을만을 보고 가는 짧은 여정이라도 과감히 비행기에 몸을 싣고 먼 이곳까지 날아오는 미국인 관광객들의 마음이 충분히 이해가 되는 시간이었다. 아츠앤컬쳐 독자들도 완벽한 낭만으로의 모험 여행 어떠하신지…
글·사진 | 김보연
아츠앤컬쳐 밀라노특파원, 日本女子大學 卒業, 문화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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