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 Pont Neuf au Printemps, Paris

Pont Neuf in the Early Morning, 이른 새벽의 퐁네프 다리, 102.5 x 65.5 cm, acrylic on paper, 2015
Pont Neuf in the Early Morning, 이른 새벽의 퐁네프 다리, 102.5 x 65.5 cm, acrylic on paper, 2015

 

[아츠앤컬쳐] Le printemps est arrive! 긴 겨울의 터널을 지나 파리에도 봄이 찾아왔고 파리지앵들은 활기를 찾은 모습을 퐁네프 (Pont Neuf) 다리에서 본다. 이 다리는 센 강의 시테 섬 서쪽 끝자락에서 우측 루브르에서 좌측의 셍 제르망 드프레를 연결하고 있다. 16세기 중엽 파리의 센 강 위에는 다리가 두 개뿐이었는데 낡고 통행이 복잡해서 앙리 3세는 새로운 다리를 짓기로 하여 놓은 다리이다. 1578년에 시작되어 1607년에 완공되었고, 앙리 4세는 이 다리의 이름을 ‘새로운 다리’ 즉 ‘퐁네프’라고 명명했다. Pont(퐁)은 다리, 그리고 Neuf(네프)는 새롭다는 뜻. 새로운 다리라는 뜻인데 그 이름과 달리 현재 파리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이다. 퐁네프는 다리 위에 집이 들어서지 않은 최초의 다리이고, 파리 최초로 바닥이 포장된 다리이기도 했다. 19세기에 개축되었던 퐁네프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다리 양쪽에 보도를 만든 것으로도 유명하다.
퐁네프가 개통된 후 1619년경부터 센 강을 따라 고서적 노점상들이 들어서기 시작했는데, 이것이 바로 오늘날까지 그 명맥이 이어져 파리의 명물로 자리 잡은 부끼니스트(bouquiniste)-고본 장수이다. 이 노점 서점에 즐비하게 진열된 옛 고서들과 작품들 속에서 논어에 나오는 “온고지신- 옛것을 익히고 그것을 통하여 새것을 안다”는 말을 “가장 오래된 다리이면서 새 다리”란 이름으로 지어진 퐁네프 다리에서 새삼 느끼게 된다. 

글·그림 | 정택영
프랑스 파리 거주, 화가
프랑스조형예술가협회 회원
www.jungtakyo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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