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츠앤컬쳐] 카자흐스탄은 겨울이 빨리 찾아온다. 동카자흐스탄의 알타이 지역은 9월 초면 첫눈이 내리고, 비교적 따뜻하다고 생각하는 알마티의 경우도 10월이면 첫눈과 더불어 겨울이 시작된다.
특히, 카자흐스탄 남동부 톈산산맥의 지맥인 알라타우산맥이 병풍처럼 감싸고 있는 알마티 주변에는 마치 알프스를 연상시키는 수많은 고봉들이 즐비하다. 5년 동안 주재원 생활하면서 카자흐스탄 전역을 여행했지만, 지금도 가장 기억에 남는 추억을 이야기하라고 한다면 단연코 카자흐스탄의 겨울산에 핀 눈꽃을 빼놓을 수 없다.
한국의 겨울산은 반도에 위치하고 있어 북서풍의 매서운 바람 때문에 아주 특별한 날에 덕유산 정도 가야 아름다운 눈꽃을 볼 수 있으나, 카자흐스탄에서는 어느 곳에서나 밤새도록 폭설이 내리고 바람이 없는 날에는 어김없이 나뭇가지에 그대로 얼어붙은 눈꽃을 쉽게 볼 수 있다. 만약에 겨울에 카자흐스탄을 여행한다면, 겨울 스포츠로 유명한 스키를 타는 것도 좋지만, 눈꽃 여행도 추천하고 싶다.
사진·글 | 조정국
카자흐스탄 주재원으로 근무하는 동안 중앙아시아의 아름다운 풍경을 사진에 담았고, 현재는 KB국민은행에 근무하며, 월간지 기고, 강연 및 오지여행 전문 사진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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