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츠앤컬쳐] 지난 11월 18일과 19일, 솔오페라단이 제작한 푸치니 오페라 <라보엠> 공연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관람했다.

이번 오페라 공연을 보면서 지휘자는 지휘자대로, 연출자는 연출자대로, 성악가는 성악가대로 전문가적인 시각으로 평가하는 모습을 보면서 작품 하나를 올리는 게 참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일반 관객들 대부분은 오케스트라 음악의 템포가 빠르고 느린지, 무대세트가 음향을 고려해서 제작했는지, 출연 성악가들이 가사나 음정, 템포가 얼마나 정확했는지를 평가하기 보다는 성악가들이 소리를 잘 내고 노래를 잘 부르면 그것으로 만족하는 게 일반적이다.

18일과 19일에 출연한 A와 B팀 성악가들의 소리는 오케스트라 사운드를 뚫고 맨 뒤 객석까지 잘 전달되었고 듣기 좋았다.

이번 오페라 <라보엠>에서 B팀의 로돌포 역을 맡은 테너 Max Jota와 A팀의 무제타 역을 맡은 소프라노 Giulia Mazzola가 관객의 주목을 받았다. A팀의 미미 역의 소프라노 Maria Tomassi는 고음역에서 조금 흔들리기는 했지만 가창력은 무난했다.  A팀의 로돌포 박지민과 B팀의 미미 소프라노 김은희 역시 좋은 소리를 들려주었다. A팀의 마르첼로 바리톤 우주호는 자신감 있는 연기와 가창력을 보여주었다.

출연 성악가(A, B팀), Valter Attanasi가 지휘한 뉴서울필하모닉오케스트라, 합창 그리고 김숙영의 무대연출 등 모두가 좋았던 <라보엠> 공연이었다.

 

글 | 전동수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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