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alo Locandina Ital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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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츠앤컬쳐] “시칠리아의 한 작은 도시 쉬클리에서는 거리의 유기견들이 골칫거리다.

시장 선거운동으로 바쁜 아버지 때문에 늘 외로운 소년에게 거리의 유기견 한 마리가 먼저 다가오고, 소년은 개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한다. 개가 자신의 아들에게 정서적 교감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한 아버지는 개를 집으로 데려가 키우게 되고, 마을사람들도 이탈로를 좋아하게 된다.”

지난 7월 16일, 성동문화재단과 주한이탈리아문화원이 함께한 2023 성동필름페스타(SDFF)가 소월아트홀에서 열렸다. 이날 상영작은 제12회 서울환경영화제 출품작이었던 이탈리아 영화로 시칠리아의 라구사 지방의 UNESCO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쉬클리(Scicli)를 배경으로 알레시아 스카르소(Alessia Scarso) 감독이 만든 영화 <ITALO>였다. 영화는 매우 이탈리아적인 영화로 작품의 완성도가 높았다. 익살스럽고 재미있는 장면이 많았고 영화에 삽입된 분위기 있는 음악은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주었고 힐링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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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존재했던 유기견 ‘이탈로’ 이야기로, 친구들과 어울리지도 못하고 말이 없던 소년 메로가 이탈로와 친해지면서 점점 성격도 좋아지고 친구들과의 관계도 회복된다. 관객의 가슴을 훈훈하게 해주고 잔잔한 감동을 주는 코미디 영화다. 유기견 이탈로의 풀네임은 ‘Italo Baroco’로 쉬클리 도시가 1693년 대지진으로 파괴되고 바로크 양식의 건물로 다시 지어진 도시라서 성을 바로코로 지었고 지금은 세상을 떠났지만 개를 기리는 묘비도 있다.

영화 상영 후에는 알레시아 스카르소 감독과 함께 ‘관객과의 대화’가 이어졌다. 알레시아 감독은 시칠리아의 모디카 출신으로 천체사진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글 | 전동수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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