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츠앤컬쳐] 세상의 인연이 참으로 오묘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전 세계인이 즐겨 사용하는 페이스북을 지인의 권유로 2009년 4월에 시작했는데 지금은 없어서는 안될 인생의 동반자가 되었고 이제는 페이스북을 통해 소중한 인연을 만들어 가며 살고 있다. Facebook 창업자 마크 주커버그(Mark Zukerberg)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2011년 11월부터 아츠앤컬쳐에 ‘정택영의 파리 스케치’란 제호로 칼럼을 쓰기 시작한 정택영 화백과의 인연도 페이스북에서 시작되었다. 그 후로 지금까지 49회에 걸쳐 파리의 아름다움을 담은 스케치와 칼럼을 4년 넘게 연재하고 있고 이제 2016년 1월호에 50번째 칼럼을 싣게 되었다.
한국을 떠나 프랑스 파리에서 십여 년이 넘게 타향살이를 하면서도 예술혼을 불태우는 정택영 화백은 이번 겨울에도 조국을 찾아 전시회를 열고 있다. 지난 12월 1일부터 18일까지 논현동 2U Gallery에서 <Paris, Parisien 파리, 파리지앵>전시회를 가졌고 새해에는 청담동 ‘갤러리 두’에서 초대전을 갖는다. 2016년 1월 12일부터 26일까지 열리는 전시내용은 그간 아츠앤컬쳐에 칼럼과 함께 게재된 수채화를 비롯해서 파리의 향기가 묻어나는 과슈, 아크릴릭화 드로잉 작품들을 선보인다.
정택영 화백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과 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했다. 그는 가사문학의 대가인 송강 정철 선생의 직계 후손이자 ‘향수’를 지은 정지용 시인의 후손으로 옥천에서 태어났다. 유년시절에 익혔던 한문실력과 탄탄한 드로잉 표현 능력을 바탕으로 극사실회화인 하이퍼리얼리즘 경향의 작업을 시작으로 서체의 획을 통한 우주와 삼라만상의 원리를 한자의 획으로 풀어가며 색면대비와 운필의 획을 조화시켜 왔고, 한국의 아이덴티티를 찾아 현대적인 해석으로 ‘생의 예찬’이란 주제를 가지고 작품에 몰두하며 지금에 이르고 있다.
2016년 1월은 아츠앤컬쳐에게도 그 의미가 크다. 지령 120호를 발행하게 되었으니 아츠앤컬쳐가 세상에 태어난지 만 10년이 되는 달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함께해주신 국내외 모든 필진 여러분과 성원해주신 후원기업과 애독해주시는 독자분들과 함께 이 기쁨을 나누며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글 | 전동수 발행인
음악평론가, 대한적십자사 미래전략특별위원, 코러스나우 상임 지휘자로 활동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