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츠앤컬쳐] ‘OECD 국가 중 자살율 1위’라는 오명의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행동과 의식을 전환시키기 위한, 수단의 부재인 현실, 절망적인 상황에 따라서 자신의 삶을 바라보는 태도의 전환을 꾀하기 위해 정신과 전문의와 무용치료사, 그리고 다양한 예술가들이 합심해서 제작한 마음치유 무용극 <내 이름 아시죠?>가 지난 5월 28,29,30일 3일간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무대에 올랐다.

무용 예술을 통한 사회적 책임과 새로운 유형의 예술 프로그램을 완성해 나아가는 과정을 중요하게 여기는 현대무용가 김남식은 그동안 예술가의 사회적 책임을 통감하고 이번 작품을 준비했다고 한다. 안무와 춤뿐만 아니라 기획가이자 행정가, 미술가, 작가로 자신의 예술적 역량을 확장하며 무용 치료로까지 활동 영역을 넓히는 안무가 김남식의 뜻에 깊이 공감하고 아츠앤컬쳐(Arts&Culture)가 공동주최를 하게 되었고, 코로나19로 어려워진 공연계를 위해 (주)한국수력원자력이 후원으로 동참해 주었다.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로 객석의 50%만 열었고 3일간의 공연은 모두 매진되었다. 첫째 날 공연을 관람하면서 중간 부분에서 부르는 노래 ‘내 이름 아시죠?’를 들으면서 눈시울이 뜨거워졌는데, 성악을 전공하고 독일 유학 중에 코로나로 잠시 귀국한 소프라노 박유현이 이번 공연에 무용수로 합류해서 노래를 불러 감동을 더해주었다.

그 외에 주인공 소년 역할의 이바다(서울문화재단 신진예술가선정자)군은 인생의 역작이 아닌가 할 정도로 3일 동안 최고의 기량과 표현력을 보여주었다. 이와 함께 이모 역할의 이설아(한양대 무용학박사과정), 독일 누렌베르그에 상주하는 SET탄츠시어터 단원인 송예슬, 발레리나 정지윤, 신유진, 양유정, 김세원 등이 출연하여 감동적인 무대를 완성하였다.

 

글 | 전동수 발행인
음악평론가, 코러스나우 예술감독, ITALIAN FILM & ART FESTIVAL 고문을 맡고 있고 서울그랜드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예술총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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