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츠앤컬쳐] 벨루하산(Belukha Mt.)은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국경에 있는 산으로 알타이산맥의 줄기인 카툰산맥 동쪽에 솟아있으며, 알타이산맥에서 가장 높은 산(4,506m)이다.
벨루하산 오지여행은 말 트레킹이 유일한 방법이다. 국경지대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베렐(Berel) 국경수비대에 출입 허가를 받은 후 약 30km 정도 들어가면 라흐마노프스키 온천(Rakhmanvskie Klyuchi)이 있는 휴양소가 나온다. 휴양소에는 각종 휴양시설과 다양한 알타이여행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라흐마노프스키 휴양소에서 다시 벨루하산까지는 약 7km를 더 가야 한다.
첫날 말 트레킹의 시작은 라흐마노프스키 휴양소에서 시작한다. 하루 종일 말을 타고 여행자들을 위한 대피소가 있는 꼭콜폭포(Kokol Fall)까지 이동하게 된다. 꼭콜폭포는 동카자흐스탄에서 가장 큰 폭포이다. 폭포의 높이가 무려 80m에 이르고 햇빛과 물방울이 만나 만들어내는 거대한 무지개를 볼 수 있다. 벨루하산을 목전에 두고 폭포 주변에서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하거나, 대피소에서 숙박을 한다.
여행 둘째 날부터 본격적으로 벨루하산 등정이 시작되며, 벨루하산을 구석구석 가보고 싶다면, 보통 2-3일이 정도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 한 여름에도 눈이 내릴 정도로 날씨 변화가 심하기 때문에 따뜻한 겨울옷과 침낭 준비를 잊지 말아야 한다. 카자흐스탄에서 특별한 오지여행을 경험하고 싶다면 말 트레킹을 꼭 추천하고 싶다.
사진·글 | 조정국
카자흐스탄 주재원으로 근무하는 동안 중앙아시아의 아름다운 풍경을 사진에 담았고, 현재는 KB국민은행에 근무하며, 월간지 기고, 강연 및 오지여행 전문 사진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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