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콘서트 청춘예찬 
테마콘서트 청춘예찬 

 

[아츠앤컬쳐] 가을이 무르익어가는 9월 28일, 예술의전당 IBK홀을 찾았다. 한국 가곡 100년의 미래를 향한 테마 콘서트로 기획된 <청춘예찬>은 영화 ‘서편제’에서 소리꾼으로 잘 알려진 김명곤 前문화관광부장관이 연출을 맡아 변사 겸 출연자로 나섰고, 음악회는 대부분 젊은 성악가들이 출연해서 멋진 가곡을 들려주었다.

음악회는 1부 열정, 2부 도전, 3부 꿈과 희망으로 나누어 진행되었다. 소프라노 양희원/이명윤, 테너 오세원/김성현, 바리톤 이승민 그리고 소리꾼 김명곤이 함께 했고 피아노는 유건우가 맡았는데 무대는 매우 신선했고 감동적이었다.

가을에 듣는 우리 가곡들이 가슴 깊이 파고들었다. 출연자 대부분이 20대이지만 기성 성악가들에 뒤지지 않는 가창력을 보여줘서 내심 깜짝 놀랐다.
첫사랑, 마중, 그대 창밖에서, 산유화, 돌아가는 꽃, 그네, 날개, 박연폭포, 상록수, 강 건너 봄이 오듯, 별, 잔향, 목련화,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뱃노래 등 주옥같은 가곡과 민요 그리고 중창으로 부른 ‘오 솔레미오’와 ‘Gaude Amus’는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우리 가곡과 민요는 가사의 내용이 시처럼 아름다워 언제 들어도 공감이 잘 되는 노래이다.

공연 시간이 오전 11시라서 관객들이 많이 올까 걱정했는데 요즘 실버세대가 대세라서인지 ‘마음’이 젊은 관객들이 많이 참석해서 음악회 분위기는 훨씬 무게감이 느껴졌다. 앞으로 우리 가곡이 더 많이 불려지고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게 되리라 기대한다.

 

글 | 전동수 발행인
음악평론가, 코러스나우 예술감독, ITALIAN FILM & ART FESTIVAL 고문을 맡고 있고 서울그랜드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예술총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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