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탄강
한탄강

[아츠앤컬쳐] 한탄강은 북한 평강군에서 발원하여 남쪽으로 흐르다가 철원군과 포천시를 거쳐 연천군에서 임진강과 합류한다. 50~12만년 전, 추가령구조곡에 위치한 북한의 평강군 오리산 일대에서 수차례 화산 분출이 있었다. 용암이 옛 한탄강을 따라 낮은 지대로 흐르다가 골짜기들을 메우고 임진강 유역까지 140km 이상을 흘러갔다. 이후 화산활동이 멈추고 분출이 그치면서 용암이 굳어 용암대지가 형성되었다.

베개용암, 자료_연천군청, 이젠연천
베개용암, 자료_연천군청, 이젠연천

오랜 세월 동안 용암대지 위로 다시 강물이 흐르고 풍화, 침식 작용이 일어나며 새로운 한탄강 물길이 만들어지고, 한탄강을 따라 흐르던 뜨거운 용암이 식어 현무암이 되는 과정에서 3~8각 기둥 모양의 주상절리가 형성되었다. 현재 한탄강에서는 당시 형성된 현무암 협곡과 주상절리, 판상절리, 베개용암, 폭포 등 다양한 화산지형으로 아름다운 경관을 볼 수 있다. 강에는 희귀 어종으로 쉬리, 어름치가 살고 식물로는 분홍장구채, 돌단풍이 피어나며 조류에는 두루미, 흰꼬리수리가 있고, 거미로는 등뿔왕거미, 물거미가 살고 있다.

주먹도끼, 연천 선사박물관
주먹도끼, 연천 선사박물관

연천 전곡리에서는 고고학적으로 구석기시대 유물인 아슐리안 주먹도끼가 나와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또한, 한탄강과 임진강 유역에서는 청동기시대 무덤인 고인돌과 주거터도 많이 발견되고, 삼국시대에 국경하천 역할을 하며 남북으로 신라와 고구려의 성과 보루가 10여 곳이 있다. 한탄강변 대전리산성은 당시 나당전쟁의 격전이 벌어졌던 곳이라고 한다.

재인폭포

재인폭포, 2026.3
재인폭포, 2026.3

재인폭포에는 오랜 세월 전해오는 전설이 있다. 옛날 인근 마을에 금슬 좋은 광대부부가 살았다. 어느날 이 부부에게 날벼락이 떨어졌다. 새로 부임한 원님이 광대의 아내에게 흑심을 품고, 줄을 타는 허공잽이 광대에게 재인폭포에서 줄을 타라는 명령을 내린 것이다. 줄을 타던 재인이 벼랑에서 한가운데쯤 건너왔을 때, 원님이 사람을 시켜 몰래 줄을 끊게 하는 바람에 광대는 폭포 아래로 떨어져 죽고 말았다. 원님의 수청을 들게 된 아내는 원님의 코를 물어버리고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후로 사람들은 이 폭포를 재인폭포라고 부르게 되었고, 마을 이름도 코를 물었다 하여 코문리가 되었는데, 세월이 흘러 지금은 고문리라고 부른다.

재인폭포, 자료_연천군청_이젠연천
재인폭포, 자료_연천군청_이젠연천

문헌 상에서 전해지는 전설은 조금 다르다. 폭포 아래에서 놀며 자신의 재주를 자랑하던 재인이 사람들과 내기를 했다. 재인은 앙쪽 절벽에 줄을 묶어놓고 자기가 건너갈 수 있다고 호언장담했다. 사람들이 믿지 못하겠다고 하며 자기 아내들을 내기에 걸었다. 재인이 줄을 타는데 너끈히 건너갈 것처럼 보이자, 아내를 빼앗기게 된 사람들이 줄을 끊어버렸고, 재인은 아래로 떨어져 죽고 말았다. 그후로 재인폭포라고 부르게 되었다는 이야기다.

재인폭포는 원래 한탄강변에 형성된 것이었는데, 오랜 세월 침식 작용으로 깎여서 지금은 무려 350m나 안쪽으로 물러나 있으며, 지금도 폭포로 인해 침식 작용은 계속되는 중이라고 한다. 

 

저작권자 © Arts & Cultur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