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츠앤컬쳐] 6월 15일, 경주에 있는 (주)한국수력원자력 본사를 방문하기 위해 오전 7시30분 양재역 부근에서 리무진버스로 서울을 출발했다. 이번 산업시찰은 한수원의 지원을 받아 (주)아츠앤컬쳐가 진행했고 한수원 본사와 월성원자력본부를 견학하는 프로그램이었다. 오전 11시10분 경주에 도착해서 이풍녀 쌈밥집에서 점심을 먹고 근처 첨성대와 꽃길을 걸으며 석빙고까지 산책을 한 후 한수원 본사에 도착했다.
노백식 해외사업본부장과 서경석 홍보실 차장의 친절한 브리핑과 함께 산업시찰 참가자들은 궁금한 사항을 질문해가면서 원자력발전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종합상황실을 방문해서 국내 원전 5곳을 모니터링하는 상황을 지켜보았고 홍보관에 들러 원자력발전소 모형을 통해서 자세한 설명을 들으니 막연하게 갖고 있던 원자로에 대한 의문이 많이 해소되었다.
원자력발전이 어떤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전력을 생산하는지도 확실히 알게 되었다. 후쿠시마 원전보다 한 단계 더 보안장치가 되어있어 원천적으로 그런 대형 사고가 날 수 없다는 설명을 듣고 특히 안전성에 대한 믿음을 가질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홍보관에서는 일년 내내 클로드 모네, 빈센트 반 고흐, 오귀스트 르누아르, 에두아르 마네의 그림을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는 <빛의 초대전>이 열리고 있는데 홍보관 윤시온 팀장의 설명과 함께 마네 그림을 감상했다.
그리고 버스로 이동해서 20분 거리에 있는 월성원자력본부에 갔다. 신분증 검사에 지문을 찍어 일일이 확인하고 안전모를 쓰고 들어갔는데 그 과정이 철저했고 내부는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었다. 원자로 2호기 터빈실 내부를 직접 살펴보았고 월성원자력본부 전망대에도 올랐다.
오후 6시, 첫째날 산업시찰을 마치고 근처 바다 가운데 문무대왕릉을 보며 안전을 기원했다. 오랜만에 새끼제비들이 가득한 제비집이 있는 바닷가 식당에서 기분 좋은 저녁식사를 하고 보문단지 숙소로 와서 휴식을 취했다. 일부 참가자들은 야경이 아름답다는 동궁 월지와 월정교를 보러 가기도 했다.
산업시찰 둘째날은 오전 8시 20분부터 천년의 미소를 담고 있는 토함산 자락 불국사와 유물로 가득찬 경주박물관을 돌아보며 문화탐방을 했다. 경주의 서늘한 날씨 덕분에 이번 산업시찰은 더 없이 좋았다. 경주를 떠나기 전에 점심을 먹으러 ‘홍시’라는 한정식집을 갔는데 식당 앞 삼랑사지 당간지주(보물 127호)가 있는 넓은 절터가 앞마당처럼 펼쳐져 있는 게 인상적이었다. 신라시대에 만들어지기 시작한 당간지주는 사찰에서 볼 수 있는 돌로 된 구조물로 고려시대에 보편화되었다가 조선시대에는 당간을 세우는 곳이 거의 없어졌다고 한다.
이번 산업시찰을 통해 한수원과 국내 원자력발전 현황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한수원은 원자력발전소와 수력발전소 양수발전소 태양력 및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로 국내전력의 30%를 생산하는 종합에너지회사로 발전하고 있다. 멋지게 지은 한수원 본사 건물 앞에는 원자와 진자를 상징하는 작품이 설치되어 있고 본사 사옥 창문과 제1,2주차장 위에 설치되어 있는 태양열 패널은 본사에서 사용하는 전력의 20%를 충당한다고 한다.
1박2일의 산업시찰을 위해 친절한 안내와 세심한 배려를 해주신 (주)한국수력원자력 정재훈 사장과 김형일 홍보실장, 김상우 팀장, 서용관 팀장과 직원 모두에게 감사 드린다.
글 | 전동수 발행인
음악평론가, 코러스나우 예술감독, ITALIAN FILM & ART FESTIVAL 고문으로 활동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