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츠앤컬쳐] 그리스의 기후는 여름에는 덥고 비가 거의 오지 않으며 겨울에는 따뜻하고 비가 조금 내리는 지중해성 기후이다. 고대 그리스도 역시 맑은 날이 많고 날씨도 따뜻하므로 그리스 인들은 집 안에서 혼자 지내는 시간보다 밖에 나가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지내는 시간이 많았다. 그리스는 산이 많고 땅이 거칠었기 때문에 농사를 짓기보다는 일찍부터 바다로 나가 고기잡이를 하거나 다른 폴리스와 활발한 교역을 했다. 그리스 인들은 빵과 올리브, 물고기를 먹고, 포도주와 염소젖을 마셨으며, 때로 치즈나 꿀, 콩죽, 채소가 식탁에 오르기도 했다. 밀빵은 부자들만이 먹을 수 있었고 가난한 사람들은 대개 보리빵을 먹었다. 고기로는 쇠고기와 염소고기, 돼지고기를 주로 먹었는데, 고깃값이 비싸기 때문에 부자가 아니면 대개 신에게 제사를 지낼 때나 고기를 먹을 수 있었다.
그리스인들의 옷은 오늘날처럼 옷감을 잘라 꿰매어 만든 옷이 아니었다. 당시에는 아마포나 양모로 된 직사각형 천을 그저 몸에 둘러 입었을 뿐이었다. 기본 의상으로 키톤과 겉옷으로 외출복인 히마티온을 즐겨 입었는데, 날씨가 그리 춥지 않아 보온의 필요성이 없어서 간단하게 햇볕과 비바람을 막기만 하면 되었기 때문이다. 그리스인들은 집 밖에서 주로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개인의 집을 크고 화려하게 짓지는 않았다. 집에서 주로 생활하는 사람은 여자들이었다. 여자들은 정치 활동을 하지 못했고, 자유로이 공개 활동을 하기도 어려웠기 때문이다. 집은 대개 사각형으로 지었는데, 집 안에는 천장이 없는 마당이 있고 마당을 빙 둘러서 복도와 방이 있었다.
그리스 인들에게 신을 섬기는 일은 매우 중요한 일이었다. 그리스 인들은 자기가 애써 기른 곡식과 동물을 신들에게 바치면 신들이 자신의 소원을 들어준다고 믿었다. 그래서 그리스인들은 크고 아름다운 신전을 짓고 신들에게 금과 은, 동물을 제물로 바쳤다. 그러고는 질병에 걸리지 않게 농작물이 잘 자라게, 때로는 전쟁에서 이기게 해 달라고 신에게 빌었다. 사람들은 신들을 기리기 위해 신전에 모여 축제도 열었다. 축제 기간에는 운동경기와 연극, 음악 경연을 벌였다. 4년에 한 번씩 올림피아의 제우스 신전에서 열렸던 올림피아 제전이 유명했고, 아테네에서 디오니소스를 위해 공연한 연극들도 폴리스의 여러 극장에서 계속 공연되었다. 이렇듯 그리스인의 생활은 검소했지만 신을 섬기면서 연극과 음악, 운동 등 다양한 문화를 즐겼다.
그리스인들의 옷
옷은 대개 아주 얇게 짠 양털이나 아마포로 만들었다. 부자들은 자줏빛이나 보랏빛으로 물들여 입고, 가난한 사람들은 물들이지 않은 옷을 입었다. 부자들 가운데는 동양에서 들어온 비단옷을 입는 사람도 있었다. 남자와 여자 모두 키톤을 입었으므로 옷 모양에는 별 차이가 없었다.
여자들의 생활
그리스 여자들의 생활은 쉽지 않았다. 대개 13~14세에 나이 많은 남자들에게 시집을 갔는데, 가장 중요한 일은 아들을 낳는 것이었다. 여자들은 나랏일에 참여할 수 없었으며 평생토록 아버지와 남편, 남자 형제의 말을 따라야 했다.
작가 | 조대현
54개국 162개도시 이상을 여행한 저자는 강의와 여행 컨설팅, 잡지 등의 다양한 활동과 “TOP 10”여행시리즈를 집필하고 있다. MBC TV 특강과 꽃보다 청춘 아이슬란드에 아이슬란드 링로드가 소개되면서 인기를 얻고 있다. 저서로 크로아티아, 아이슬란드, 라오스 등의 가이드북이 출간되었으며, 발트 3국, 체코, 독일 로맨틱&괴테 가도, 동유럽, 크로아티아 등이 발간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