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츠앤컬쳐] 레조 칼라브리아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로, 숨 막히게 아름다운 해안과 경치로 유명하다. 이탈리아 부츠의 “꼭짓점”으로 불리는 칼라브리아 지방에 위치한 레조 칼라브리아는 고대 그리스 역사의 경이로움과 현대성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 도시이다.

레조 칼라브리아의 역사는 수천 년을 거슬러 올라가며, 그리스의 확장과 기원전 8세기의 마그나 그라이키아 이전부터 시작되었다. 그리스의 지배하에 레조 칼라브리아는 ‘레기온’이라는 이름으로 불렸고, 당시 마그나 그라이키아를 대표하는 문화적 중심지 중 하나이기도 했다. 1908년 치명적인 지진으로 인해 레조의 많은 건물이 파괴되었고 그로 인해 고대 역사 속 모습과는 차이가 있고 다소 현대적으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비극적인 사건에도 도시의 아름다움은 여전히 건재하다. 레조 칼라브리아는 아스프로몬테 산맥과 메시나 해협 사이에 위치해 있다. 이탈리아의 시인 가브리엘레 단눈치오는 이 도시의 아름다운 해안선을 이른바 ‘이탈리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킬로미터’라고 하였다. 이 해안선을 따라 2킬로 정도 가다 보면 해협이 나온다. 맑은 날에는 여기서 시칠리아 메시나의 산들뿐만 아니라 에트나 화산도 볼 수 있다.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마치 역사 속을 산책하는 기분이 든다. 11세기 마그나 그라에카의 시인 이뷔코스를 기리는 기념비와 그리스 성벽과 같은 그리스 로마시대의 건축물 유적 뒤로 리버티 양식의 근대 건물들이 나타난다.

해안선에서 벗어나 레조 칼라브리아의 도심에도 믿을 수 없을 만큼 풍부한 문화로 즐길 거리가 많다. 아름다운 성당과 극장 중에서 특히 독특한 모자이크로 유명한 로톤다의 성 파올로 성당의 성소와 아라곤 성의 웅장한 존재감 또한 놓칠 수 없는 볼거리이다.

특히 레조 칼라브리아의 고고학박물관은 빼놓을 수 없는 장소이다. 이곳은 2500년 된 고대 그리스의 리아체 청동상 두 점을 소장하고 있는데, 1972년에 바다에서 발굴한 것이다.

레조 칼라브리아는 칼라브리아 지역의 독특한 요리를 시도해 보기 위한 이상적인 도시이기도 하다. 이 지역의 농산물은 반도의 여타 도시와 많이 다르다. 레조는 베르가못 오렌지라는 특산물로 유명한데, 이 지역의 상징과도 같은 귤속 과일이다. 또 칼라브리아의 요리는 칼라브리아산 고추나 트로페아의 붉은 양파와 같은 특산물 덕분에 풍미가 있고 매콤하며 독특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정통 이탈리아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고 싶다면 레조 칼라브리아는 더할 나위 없는 최선의 선택이 될 것이다.

REGGIO CALABRIA

Reggio Calabria is one of the most ancient Italian cities, known for its breathtaking waterfront and scenery. Located in the Calabria region, also known as the “tip” of the Italian boot, Reggio Calabria perfectly combines the wonders of its Ancient Greek history with modernity.

The history of Reggio Calabria dates to thousands of years ago, preceding the Greek expansion and its Magna Grecia in the VIII century BCE. Under the Greeks, what is now known as Reggio Calabria was called Rhegion, and it was one of the most important cultural centres of the Magna Grecia. The city may appear rather modern compared to its ancient history. This is because of a devastating earthquake in 1908 that destroyed much of the most ancient parts of the city.

Nevertheless, this tragic event has not tarnished the beauty of the city. Reggio Calabria stands between the Aspromonte Mountains and Strait of Messina. Italian poet Gabriele D’Annunzio called its beautiful lungomare, or waterfront, “the most beautiful kilometre of Italy”. The waterfront is almost two kilometres long and it overlooks the Strait. On a clear day, it is not only possible to see the mountains of Messina, but also the Mt. Etna.

Walking along the path feels like walking through history. The Liberty-style buildings are followed by monuments of the Greek-Roman period, such as the Ibico Reggino of the 11^th century BCE and the Greek walls.

Moving away from the lungomare, Reggio Calabria’s city centre is also incredibly rich in culture. Among the beautiful theatres and Churches, the sanctuary of the Church of San Paolo alla Rotonda stands out for its breathtaking mosaics and the Aragonese Castle for its majestic presence.

However, it is impossible to talk about Reggio Calabria without mentioning its archaeological museum, whose collection includes the Riace Bronzes, the two 2500 year-old Greek statues that were found in the sea in 1972.

Reggio Calabria is also the ideal city to try the uniqueness of the Calabrian cuisine. The produce of the region is like no other in the peninsula: Reggio is the city of the bergamot orange, a tangy fruit that has become the symbol of the area. The Calabrian cuisine is savory, spicy and exceptionally distinctive thanks to the region’s unique produce, such as the Calabrian chilies and the Tropea onions. Definitely worth a visit to discover a new, raw part of Italy.

글 | 미켈라 린다 마그리 Michela Linda Magrì
Director at the Italian Cultural Institute in Seoul
Cultural Attachè of the Embassy of Italy in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