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사 전경
화엄사 전경

 

[아츠앤컬쳐] 지리산 자락에 자리한 화엄사는 유구한 역사와 빛나는 전통문화유산을 간직한 사찰이다. 백제 성왕 때(544년) 인도의 연기조사가 대웅전과 해회당을 지으며 창건했고, 50년 만에 3천여 스님들이 계시는 거대 사찰이 되어 화엄사상을 꽃피웠다.

화엄사 일주문
화엄사 일주문

이후 자장율사가 부처님 진신사리 73과를 사리석탑에 모시고, 원효대사가 화엄사상을 가르쳤으며, 의상대사는 장육전과 석등을 조성하였다. 신라말 도선국사가 동오층, 서오층석탑을 조성하고 화엄사는 대총림으로 승격되었다.

각황전 1987년 사진
각황전 1987년 사진

고려시대에 수차례의 보수와 중건을 거쳐 조선시대에는 숭유배불 정책에도 선종대본산이 되고 고승대덕들을 많이 배출했다. 임진왜란에는 승병 300여 명을 조직하여 맞서 싸웠으나 왜장 가등청정에 의해 화엄사가 전소되는 비극을 겪었다.

화엄사 종각
화엄사 종각

벽암선사와 문도들이 대웅전 등을 중건(1630년)하고, 계파선사와 문도들이 장육전 자리에 국내 최대규모인 각황전을 건립(1699~1703년)하면서 대가람이 되었다. 목조비로자나 삼신불좌상, 영산회괘불탱, 각황전, 각황전 앞 석등, 사사자삼층석탑의 5개 국보와 함께 보물, 지방문화재, 천연기념물을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산내암자 등 문화적으로 매우 귀중한 사찰이다.

화엄사 사사자 삼층석탑(華嚴寺四獅子三層石塔)​
화엄사 사사자 삼층석탑(華嚴寺四獅子三層石塔)​

사사자삼층석탑은 부재의 균열, 이격 등으로 인한 구조적 불안정성을 발견하여 해체 보수작업을 해왔으며 곧 준공식을 앞두고 있다. 8세기 중엽에 조성된 이 석탑은 다보탑과 더불어 우리나라 이형(異形) 석탑의 쌍벽을 이루는 탑이다. 기단 중앙에는 인물상, 위의 모서리마다 독특한 아름다움을 지닌 사자상 네 점에 구조적인 문제가 있었다. 위에서 내리누르는 힘이 가운데로 집중되는데 모서리 사자상으로 버티다보니 위험요소가 크고 미세 균열까지 있고, 사자상의 높이도 각기 달라서 균형을 잡고 하중을 견디도록 보완하는 작업을 마쳤다.

구층암 모과나무 기둥
구층암 모과나무 기둥

화엄사에서 가장 이색적이고 유명한 구층암은 대나무숲을 지나서 석탑 뒤에 자리한다. 이 암자의 승방 마루에 있는 모과나무 기둥이 매우 특이한데,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고 나무 결과 옹이가 그대로 드러나 자연과 건축의 조화를 한눈에 보여준다. 이 기둥 앞에 수령을 알 수 없는 모과나무가 서 있어 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요가대축제​
​요가대축제​

화엄사는 대중과 소통하며 여러 행사를 지속적으로 벌여오고 있다. 지난 6월 21일 ‘세계 요가의 날’에 더 나은 개인 생활방식을 위해 건강과 웰빙에 주안점을 두고 각황전 앞마당에서 요가대축제 ‘천년의 숨결과의 만남’을 가졌다. 힐링 휴식공간으로 심리적 편안함을 유도하며, 자연 속에서 여름 산사의 적요를 깨는 혁신적인 프로그램이었다.

화엄사 본사 스님들과 말사 소속 스님들도 일반인들과 함께 참여하며, 산내 암자 중 가장 높은 연기암까지 걷기, 사찰음식체험, 차 체험, 요가 등을 함께 하는 즐겁고 유익한 내용으로 전개되었다.

모기장음악회
모기장음악회

코로나19의 장기화는 사람들을 정신적으로 신체적으로 지치고 힘들게 하며 모두가 앞날에 대한 불안감과 스트레스가 많이 쌓인 상태다. 이를 위해 화엄사에서는 산사의 자연경관을 보며 마음의 위안을 얻고 휴식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모기장음악회-달빛 소나타’를 열었다. 여름밤 산사에서 모기장음악회를 통해 모처럼 귀로, 눈으로, 마음으로 모두가 행복한 즐거운 시간을 나누었다.

홍매화 사진전 수상작
홍매화 사진전 수상작

3월의 홍매화 사진 콘테스트, 6월의 요가대축제, 7~8월의 별빛 감상과 영화 보기, 10월의 화엄음악제, 12월의 지리산 노고단과 둘레길 걷기 등 화엄사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시절에 대중과 함께하며 마음을 위로해주고 심신을 단련시키는 열린 자세를 보여준다. 

대가람 화엄사는 나라가 어려운 시기에 종교가 국민과 어떻게 함께 해나가야 하는가를 잘 보여주고 있다.

화엄사 배롱나무꽃이 만개한 사진
화엄사 배롱나무꽃이 만개한 사진
화엄사 가까이 섬진강
화엄사 가까이 섬진강

 

사진 제공=화엄사 홈페이지

(사진과 글은 화엄사 홈페이지에서 발췌한 것이며 화엄사의 허락을 받고 게재하였습니다)

글 | 편집부 전예원 기자

저작권자 © Arts & Cultur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