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3월 10일 – 4월 9일 | MOMA K GALLERY

사물이 아닌 시간의 밀도를 보다…

[아츠앤컬쳐] “DENSITY는 고봉밥과 호박이라는 익숙한 형상을 통해, 반복된 시간과 보이지 않는 노동이 화면 위에 어떻게 밀도로 남는지를 바라보게 하는 전시다.”

서울 관악구에 위치한 MOMA K GALLERY는 2026년 3월 10일부터 4월 9일까지 홍형표 작
가의 개인전 <DENSITY>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대표적인 형상으로 알려진 고봉
밥과 호박을 단순한 상징으로 해석하기보다, 그 안에 축적된 시간과 노동의 흔적을 바라보
는 데서 출발한다.

홍형표의 회화는 특정 대상을 사실적으로 재현하는 데 목적이 있지 않다. 오히려 반복된 하
루와 보이지 않는 노동이 만들어낸 시간을 화면 위에 축적하는 방식에 가깝다. 작가는 물감
을 쌓고 누르고 다시 기다리는 과정을 오랜 시간 반복하며 화면 위에 질감과 무게를 남긴
다. 이러한 작업은 빠른 완성이나 장면의 연출을 목표로 하기보다, 지속된 시간 속에서 자연
스럽게 형성된 흔적을 드러내는 과정에 가깝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대표적인 두 시리즈인 ‘고봉밥’과 ‘호박’이 함께 소개된다. 고봉처럼
차곡차곡 쌓인 형상과 땅 위에서 무게를 견디며 자란 형태는 서로 다른 모습이지만, 모두
시간이 만들어낸 결과로 화면에 나타난다. 이 작업들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을 그렸는가가
아니라 그것이 어떤 시간 속에 놓여 있었는가이다.

홍형표의 화면은 일상의 사물을 통해 삶의 리듬과 축적된 시간을 바라보게 한다. 반복된 하
루 속에서 쌓여온 노동과 기다림, 그리고 그 시간들이 남긴 흔적은 화면 위에 물질적인 질
감과 형태로 드러난다. 이 과정에서 사물은 특정한 의미를 상징하기보다 시간이 머물다 간
자리로 존재한다.

<DENSITY>는 채워짐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속된 시간 끝에 남아 형태가 된 밀도에 대한 전
시다. 쌓이고 자라며 남은 시간의 흔적은 화면 위에서 하나의 질감이 되고, 하나의 형상이
된다. 관람객은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가 익숙하게 지나쳐온 사물 속에 축적된 시간의 무게
와 그 안에 응축된 삶의 리듬을 새롭게 바라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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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정보
전시명 : DENSITY ; 쌓이고 자라며 남은 시간
작 가 : 홍형표 (Hong Hyungpyo)
기 간 : 2026. 3.10. - 2026.4.9.
장 소 : MOMA K GALLERY (서울 관악구 관악로 116, 2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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