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츠앤컬쳐] 모로 달바는 이탈리아 마르케 지역의 주요 도시인 안코나에서 25킬로미터 떨어진 곳으로 해발 200미터 언덕 위에 위치한 작은 마을이다. 계절에 따라 색이 변하는 포도밭과 올리브숲, 밀밭, 해바라기 사이에서 느림과 평온함을 느끼게 하는 목가적인 풍경에 둘러싸인 모로 달바는 아드리아해에 가까이 있으며, 반대편으로는 아펜니노산맥이 마을을 둘러싸고 있다.이 마을은 호엔슈타우펜 가문에 속한 특정 역사서에서 볼 수 있듯이 매우 오래된 기원을 가지고 있다. 로마인들이 이미 그 주변에 거주했음에도 불구하고 역사서에 언급된 바로는 서
[아츠앤컬쳐] 이탈리아의 리비에라로 알려진 리구리아는 이탈리아 북서부의 가늘고 아름다운 초승달 모양의 해안 지역으로 프랑스 국경에서 남쪽으로 토스카나까지 지중해를 따라 뻗어 있다. 북쪽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남쪽은 바다에 접해 있는 지중해성 기후의 리구리아는 바다로 거의 곧장 떨어지는 깎아지른 듯한 바위와 들쭉날쭉한 해안이 특징이다. 이런 지형에서 포도 재배는 항상 힘든 도전이었다. 약 6,000헥타르에 달하는 리구리아 포도밭은 구릉지 곳곳에 흩어져 있으며 말 그대로 하늘과 바다 사이의 단구에 배치되어 있다. 경사가 너무 가파르기
[아츠앤컬쳐] 오래 전 칠레의 뛰어난 레드와인에 대하여 다루었는데, 다시 남미의 아주 광활한 나라 아르헨티나로 돌아가 본다. 아르헨티나는 볼리비아 및 파라과이 국경에서 남쪽으로 얼음이 뒤덮인 남극해까지 약 3,800km가량 뻗어 있으며, 서쪽으로는 안데스 산맥의 높고 눈 덮인 봉우리가 칠레와 경계를 이룬다.포도재배는 16세기에 기독교 선교사들이 스페인에서 현재 아르헨티나의 산후안과 멘도사 지역으로 포도 품종을 가져와 소개하면서 시작되었다. 1556년에 이들 선교사 중 한 명인 후안 세드론 신부가 이곳에 최초의 적포도인 리스탄 프리에
[아츠앤컬쳐] 아펜니노 산맥은 이탈리아 전역을 관통하고 있는데, 이 아름답고 험준한 산맥 남부의 캄파냐와 바실리카타 지역은 적포도 품종 알리아니코의 본고장이기도 하다.알리아니코는 고대 포도 품종이며, 전통적으로 기원전 7세기에서 6세기 사이에 그리스인들이 이탈리아 반도 남쪽으로 가져왔다고 추정되지만, 다른 그리스 포도 품종과의 관계가 거의 없기 때문에 그 이름의 유래는 오늘날까지도 여전히 불확실하다.최근 연구에 따르면, 이탈리아 살레르노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유적이 남아 있는 고대 그리스 마을 엘레아를 연상시키는, “헬레닉”이라고 불
[아츠앤컬쳐] 이번 호에는 다시 유럽의 심장부 중에 오스트리아로 간다. 오스트리아는 헝가리와 함께 거대하고 다민족적인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을 주도한 바 있다. 오스트리아 와인은 때때로 독일 와인과 유사하게 생각되지만 차이점이 유사성보다 크다. 오스트리아는 독일 남부와 평행한 위도 선상에 있어 기후가 북부보다 다소 온화하다. 오스트리아의 서쪽은 쌀쌀한 알프스 동부의 영향을 받는 반면에, 동쪽은 판노니아 고원이 있어 기온이 더 따뜻한 편이다. 이러한 연유로 이 지역의 와인은 풀바디에 드라이하다.오스트리아의 포도 재배는 켈트족이 중유럽
[아츠앤컬쳐] 아브루쪼는 중부 이탈리아에 길고 무성한 해안선을 가진 험준한 산악 지역이다. 아브루쪼 서쪽 경계를 따라 아펜니노 산맥이 뻗어 있으며, 그란 사소 봉우리는 2,912미터로 이탈리아 본토에서 알프스 외에 가장 높은 봉우리다.이처럼 높은 산은 서쪽에서 불어오는 찬 기류로부터 포도 재배 지역을 보호하며, 동쪽으로는 아드리아해가 해안부터 내륙의 구릉 지역에 펼쳐진 포도밭에 지중해 기후를 제공한다. 따라서 화창한 날씨와 풍부한 강수량으로 인해 아브루쪼는 포도 재배에 최적의 장소다.오늘날 아브루쪼의 와인 제조 전통은 에트루리아인이
[아츠앤컬쳐] 지난 기사에 기원전 4500년경부터 와인을 생산한 그리스와 시칠리아를 살펴보았지만, 그보다 더 오래 전부터 와인 문화가 존재해 온 곳이 있다. 코카서스는 흑해와 카스피해 사이의 산악지대로, 그 우뚝 솟은 산들은 역사적으로 유럽과 아시아 사이의 분수령으로 여겨져 왔고 이 지역에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러시아, 조지아가 위치해 있다. 그 중에서 조지아는 세계 최초의 포도 재배 및 와인 제조 지역 중 하나다.조지아는 실제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와인 생산지다. 코카서스 남부의 비옥한 계곡과 경사지는 8,000년 이상 동
[아츠앤컬쳐] 스페인 자치구에서 세 번째로 큰 카스티야-라만차는 이베리아 반도 중앙에 있다. 광활한 메세타 고원의 남쪽 부분을 차지하며 수도 마드리드의 남동쪽으로 반원을 형성하고 있다. 라만차라는 이름은 출생지 또는 원천을 의미하는 아랍어 “알 만샤”에서 유래된 것으로 여겨진다.카스티야 라만차의 역사는 시대의 변천에 따라 이베리아인, 로마인, 서고트인, 무슬림, 유대인, 기독교인들은 이 땅과 사람들의 특성에 흔적을 남겼다.이곳의 포도 재배는 로마인들에 의해 도입되었다고 하지만, 최초의 문서는 12세기 이베리아 반도의 이슬람 통치 기
[아츠앤컬쳐] 로마에서 남동쪽으로 약 30km 떨어진 곳에 라티움 화산의 칼데라 잔재로 형성된 작은 콜리 알바니 산맥이 있고 그 주변으로 카스텔리 로마니 마을들이 있다. 이탈리아역사가 주세페 토마세티에 의하면 이 마을들의 이름이 14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는데, 정확히는 로마에서 프랑스 아비뇽으로 교황이 옮겨간 때인, 1309년~1377년의 약 70년간의 시기를 말한다.당시 대다수의 로마사람들은 교황의 부재로 인한 경제적, 정치적 어려움을 피하기 위해 알바노, 아리차, 카스텔 간돌포의 사벨리, 몬테 콤파트리와 로카 디 파팡의 안니발디
[아츠앤컬쳐] 세계 와인 여행에서 이번에는 뉴질랜드를 찾아본다. 이 외진 곳에 위치한 나라는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함께 아오테아로아라고 부르는 마오리족의 문화로 유명한데, 이는 ‘길고 흰 구름의 땅’이란 뜻이다. 이 나라는 1642년 네덜란드 선원 아벨 태즈먼이 처음으로 이곳에 도착하기 전까지는 서양에 알려지지 않았다. 그로부터 약 100년 후인 1769년~1770년에 영국 탐험가 제임스 쿡은 뉴질랜드의 남과 북 두 섬을 일주하고 두 섬 사이의 해협을 항해한 최초의 인물로, 이후 이곳을 쿡 해협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그의 탐험 이후
[아츠앤컬쳐] 이탈리아에서 가장 유명한 와인 중 하나인 키안티를 더 알아보기 위해 잠시 토스카나를 다시 찾아 본다. 키안티는 시에나, 피렌체, 아레초 사이의 작은 산맥이 가로지르는 토스카나 지역 이름이다. 여러 학자들은 이 지역이 옛날부터 강이 풍요로웠다는 점을 고려하여 ‘물’을 의미하는 에트루리아어 ‘클란테’에서 그 이름이 기원한다고 말한다.중세 시대에 안티노리, 프레스코발디 및 리카솔리와 같은 이탈리아의 귀족 가문이 키안티 지역에서 와인을 생산하기 시작했을 때, 피렌체 공화국은 그곳에서 가이올레, 라다 및 카스텔리나 마을과 함께
[아츠앤컬쳐] 포도덩굴은 언제나 시칠리아 풍경의 일부였다. 에트나 산비탈과 에올리에제도에서 발견된 포도씨 화석의 흔적은 약 6천년 전에 시칠리아에 살았던 고대인들이 와인을 마셨음을 시사한다. 수 세기에 걸쳐, 처음에는 레바논 지역으로부터의 페니키아인들이 정착하고 그 후 그리스인들이 시칠리아에 도시를 세우고, 효율적인 포도 재배와 가지치기 기술을 통해 포도 재배를 널리 퍼뜨리고 새로운 품종도 들여왔다.로마제국 당시 시칠리아 와인은 매우 유명했고 그 중에서도 마메르티노와인은 특별했다. 율리우스 카이사르는 이 와인을 매우 즐겼으며, 기원
[아츠앤컬쳐] 캘리포니아 와인 여행을 마치고, 이번에는 반대편인 미국의 동부 해안으로 향한다. 미국에서 최초의 와인은 1562년~1564년에 플로리다주 잭슨빌 근처의 유럽 정착민들에 의해 생산되었다.17세기에 들어, 포도 재배는 북쪽의 메인주에서 남쪽의 플로리다주에 이르기까지 14개 주를 포함하는 동부 해안의 각 지역에 도입되었다. 1619년 당시 버지니아 제임스타운에서 열린 최초의 영국 식민지 개척자 대표 회의에서 그들은 각기 일정한 수의 포도나무를 재배하기로 결정했다.정착민들은 처음에 도처에서 풍성하게 자라는 다양한 아메리카 원
[아츠앤컬쳐] 이전 기사에서 스파클링 와인을 몇 가지 다루었는데, 처음에 프랑스 샴페인에 관해 알아보고 나서 프로세코와 프란치아코르타를 맛보기 위해 이탈리아로 이동했다. 이번 호에는 위에 언급한 것과 비슷하면서도 또 다른 스파클링 와인을 살펴본다. 이를 위해, 우리는 스페인, 특히 지중해에서 가장 활기찬 도시 중 하나인 바르셀로나가 있는 카탈루냐로 간다.최근 라리오하 지역의 레드와인 여행에서 화가 호안 미로, 살바도르 달리와 같은 위대한 스페인 화가들과 아방가르드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가 언급되었는데, 여기에 몽세라 카바예, 호세 카
[아츠앤컬쳐] 몬탈치노는 아름다운 토스카나의 발도르치아 구릉지에 형성된 마을로 시에나에서 42km, 피렌체에서 80km 거리에 있는 마을이다. 몬탈치노 언덕에는 브루넬로 포도밭이 약 2,000ha에 걸쳐 펼쳐져 있는데, 역사가들에 의하면 이미 와인으로 유명했던 에트루리아 시대부터 정착되었다고 한다. 시간이 흐르면서 이 지역은 모스카델로로 알려졌는데, 모스카델로 포도로 만든 달콤한 화이트와인은 메디치 가문, 프랑스 왕 프란치스코 1세, 교황 바오로 3세조차도 계속하여 찬탄해온 와인이다.몬탈치노라는 이름은 814년경 루도비쿠스 1세 황
[아츠앤컬쳐] 피체니족은 로마인들이 그들의 영토를 정복한 기원전 9세기~3세기에 오늘날의 이탈리아 마르케 지역에 살았던 고대 민족이다. 이 오랜 기간, 피체니족은 베르디키오의 조상이 되는 포도를 사용하여 포도주를 만들었다. 오늘날의 마르케 마을 마텔리카에 있는 한 왕자의 무덤에서 포도주를 마시는 데 사용된 많은 포도씨와 도자기 병이 발견되었다. 대 플리니우스, 마르쿠스 테렌티우스 바로 및 대 카토와 같은 저명한 로마 작가들이 그들의 작품에서 피체니 포도주를 언급했듯이 로마시대에도 이 땅에는 많은 포도원이 있었을 것이다.우리가 유럽
[아츠앤컬쳐] 기원전 1~2세기에 로마인들은 여러 켈트 부족이 오랫동안 살고 있던 지금의 프랑스 누벨르 아키텐에 이르렀다. 율리우스 카에사르와 옥타비아누스 아우구스투스는 이곳을 정복하여 로마 속주로 만들고 갈리아 아키타니아라고 불렀다.역사가 대 플리니우스에 따르면, 서기 1세기에 로마인들은 병사들에게 충분한 와인을 공급하기 위해 오늘날의 보르도 주변인, 근처의 오랜 켈트족 마을 아스쿰바스에서 포도 재배를 시작했다.부르디갈라, 즉 오늘날의 보르도에서 태어난 로마 정치가이자 서기 4세기의 작가인 데치무스 마그누스 아우소니우스는 이 마을
[아츠앤컬쳐] 이탈리아 브레시아 인근 이세오 호수 주변에는 예로부터 포도나무를 재배해 온 구릉지가 있다. 대 플리니우스, 콜루멜라 및 베르길리우스와 같은 유명한 로마 작가와 시인들이 포도 재배에 매우 중요하게 여긴 곳이다. 9~11세기(서기 800~1000년) 사이에, 베네딕토회 수도사들의 믿을 만한 역사적 자료에 따르면 오랫동안 수도원 소유의 구릉 지역에서 포도나무를 재배해 왔다.1200년대에 당시 브레시아 지자체는 라틴어 "francae curtes"를 따서 지역 이름을 프란치아코르타로 명명했다. 그곳에서 수세기 동안 살아온 수
[아츠앤컬쳐] 세계 각국의 와인을 찾는 여정에서 미국을 첫 번째로 찾아본다. 이 광대한 나라의 포도 재배는 몇몇 다른 경로를 따라 발전해왔다. 미국 와인의 역사는 서기 1000년경에 시작하는데, 이는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의 항해보다 거의 5세기가 빠르다. 노르드 탐험가 레이프 에릭슨이 바이킹 원정대를 이끌고 그린란드를 지나 오늘날의 캐나다의 해안 지역인 뉴펀들랜드와 뉴브런즈윅에 상륙하면서 시작되었다.북아메리카 대륙에 도착한 이 최초의 유럽인들은 그곳의 엄청난 포도밭을 발견하고 너무 놀라서, 그 땅을 고대 노르드어로 ‘와인의 땅’을 의
[아츠앤컬쳐] 이탈리아는 다양한 풍경과 언어, 방언, 음식을 아우르고 있으며, 역사적으로 최근이라 할 수 있는 1861년~1870년 사이에 통일을 이룬 나라다. 이런 연유로 수세기 동안 이탈리아 반도에 존재했던 여러 국가의 문화적 전통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살아있다. 오스트리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이탈리아의 최북단 지역인 트렌티노-알토 아디제는 이 모든 것이 뚜렷하게 드러나는 지역으로, 과거의 사건들이 아직도 현 시대를 대표하는 곳 중 하나다.오늘날 트렌티노-알토 아디제의 와인 제조는 로마시대에 크게 발전했지만, 이 지역에서 포도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