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츠앤컬쳐] 오스트리아에서 이탈리아 영토가 된 지역, 알프스 남쪽 자락의 오르티세이Ortisei. 이곳의 문화와 핏줄의 정체성은 정치적 변동이 많은 역사 속에서 숱한 변화를 받아들여 두 개의 문화와 언어를 갖고 있다. 환경적, 내적인 갈등과 충돌을 예술이라는 표현 방식으로 승화시키는 조각가, 헤르만 요제프 룽갈디어는 이 마을에서 작업활동을 하며 지내고 있다.그의 작품세계를 이야기함에 앞서 이러한 배경을 짚고 가는 이유는, 이것이 그의 작품들, 그가 자신의 문화적 저변으로부터 고양된 예술정신으로 이루어낸 작품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아츠앤컬쳐] 지난 10월 31일 서울 강남 압구정 CGV에서 사진작가 김용호의 실험영화 시사회에 참석했다. 시대적인 아이콘, 기업, 문화, 브랜드, 문화유산을 재조명하는 파격적이고 도전적인 아티스트로 불리는 김용호가 영화감독으로 나섰다. 영화는 프랑스인 스테판 모(Stephane Mot)의 소설을 원작으로 제작되었다. 동명인 제목 ‘데 베르미스 서울리스’는 라틴어로 ‘서울 벌레에 대하여’라는 뜻이다. “사진가라기보다 사상가”라는 평을 받는 김용호 작가를 만나보았다. Q. 영화의 제작 과정과 제작 배경이 무
[아츠앤컬쳐] 지난 11월 17~ 19일, 솔오페라단이 제작한 푸치니 오페라 이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올랐다. 이번 오페라를 지휘하러 서울에 온 발터 아타나시(Walter Attanasi)는 2022년 10월 피렌체를 방문했을 때 아츠앤컬쳐 피렌체특파원 아비오 마티오찌(Avio Mattiozzi)의 소개로 만났었다. 공연이 시작되고 두 번째 공연이 있던 18일 오전에 만나 공연과 관련된 얘기를 나누었다. 19일 공연이 끝난 다음날 아침 일찍 출국을 했기 때문에 인터뷰는 대면과 서면으로 진행했다.Q. 한국 음악계와의
[아츠앤컬쳐] 베네치아의 산마르코 광장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산 클레멘테 팔라이스 섬에는 12세기의 역사가 담긴 산 클레멘테 교회와 럭셔리하면서도 프라이빗한 산 클레멘테 팔라이스 캠핀스키 베니스 호텔이 있다. 이곳에서 파리의 아르모니나인갤러리 기획으로 김승환Seung-Hwan KIM의 조각전시가 개최되고 있어, 셀림 우야르 회장님과 인터뷰를 했다. 그는 엄격하고 철저하게 생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따뜻한 미소로 맞아 주셨다.Lanki: 안녕하세요, 셀림 회장님. 아츠앤컬쳐 인터뷰를 이렇게 멋진 곳에서 진행할 수 있어 영광입니
[아츠앤컬쳐] 지난 8월 17일, 영화 를 관람하고 알레시아 스카르소(Alessia Scarso) 영화감독을 한남동 이탈리아문화원에서 만나 인터뷰를 했다. 인터뷰가 끝나고 언젠가 TV로 봤던 모디카 초콜릿 얘기를 꺼냈더니 가방에서 초콜릿을 꺼내서 맛보라고 하면서 모디카 초콜릿의 원조는 멕시코의 아즈텍이고 시칠리아 모디카까지 왔다고 설명해줬다. 하얀 설탕 알갱이가 씹히는 특별한 맛이었는데 달콤한 초콜릿을 끝으로 인터뷰를 마쳤다.Q. 영화 연출을 언제 시작했나요?A. 저는 편집자로서 후반 작업에서 영화 촬영법을 훈련하고 첫 발
[아츠앤컬쳐] 지난 8월 21일, 라움아트센터에서 박혜신 전무를 만나 라움이 설립된 얘기를 들었다. 박혜신 전무는 중고등학교 시절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전공한 음악인으로 미국으로 건너가 음악을 하던 중 부친인 라움아트센터 박성찬 회장의 권유로 전공을 건축으로 바꿨고 귀국 후에는 라움아트센터에서 실무 경험을 쌓으며 경영 수업을 했다.Q. 라움아트센터의 설립배경은 무엇인가요?A. 2011년에 관계를 위한 건축, 관계의 문화가 이루어지는 소셜베뉴 공간으로 세워졌습니다. 소셜베뉴는 단순히 공간의 개념이 아닙니다. 공간 속에서 스스로의 존재를
[아츠앤컬쳐] 아츠앤컬쳐가 한•인도네시아 수교 50주년을 맞아 발리에서 개최되는 발리자니아트페스티벌에 참가하는 프로젝트를 기획하여 김남식&댄스트룹다 현대무용단의 해외공연을 진행했다. 이번 공연은 발리주정부로부터 발리자니예술제의 정식 프로그램으로 초청을 받았는데 발리예술제는 인도네시아 아티스트들이 주로 참여하는 국내 행사였지만 해외무용단을 초청하여 국제적인 예술제로 만들기 위한 주최측의 첫 시도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이번 2023 발리예술제의 주제는 ‘바다’였다.[7월 16일]오전에 일행은 공연할 발리아트센터를 둘러보고 무대
[아츠앤컬쳐] 지난 6월 14일, 가로수길 하이스트리트이탈리아 4층에서 이탈리아 조각가인 디오니시오 치마렐리(Dionisio Cimarelli) 교수를 만났다. 며칠 전 이곳에서 열린 세미나에 참석해서 강의를 들었는데 개인적으로 다시 만나고 싶었다. 현재는 앤디 워홀이 1980년에 설립한 뉴욕예술아카데미 교수로 있으면서 후진을 양성하고 있다.Q. 조각을 시작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A. 이탈리아에서는 고등학교에 진학할 때 전공을 선택하는데, 예술에 대한 열정이 있고 그림에 큰 관심을 가졌습니다. 14세에 부모님 집에서 멀리 떨어진
[아츠앤컬쳐] 2022년 7월 7일,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에서 열렸던 한-크로아티아수교30주년 기념음악회에서 만났던 프라노 마투시치(Frano Matušić) 크로아티아 외무차관이 4월 23일 서울을 방문했기에 인사동코트에서 반가운 만남을 가졌다. 인사동코트를 좋아하시는 다미르 쿠센 대사와 인사동코트 내면의서재에서 함께 커피타임을 가지며 인터뷰를 했고 오후 5시에는 서초동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양금연주회에 참석했다.Q, 한국 방문이 처음이신가요? 방문 목적이 무엇인가요?그렇습니다. 당신의 아름다운 나라를 처음 방문합니다. 한국의
[아츠앤컬쳐] 지난 4월 14일, 금산갤러리 초대전을 위해 방한한 그리스 화가 안젤리키 안젤리디스(Angeliki Angelidis)를 주한그리스대사관의 주선으로 이태원 몬드리안 호텔에서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그녀는 코로나 기간에 한국에 대한 관심으로 한국 역사를 공부하고 한국어도 배웠다고 한다. 예술은 영혼을 성장시킨다는 신념을 가지고 열정적으로 그림을 그리는 그녀와 짧지만 인상 깊은 대화를 나눴다.한국에 대한 관심으로 기획한 전시회를 열다 4년 전 코로나가 발생하고 모든 사람들이 자가격리를 하던 시기에 그리스는 상황이 매우 심
[아츠앤컬쳐] 젊은 시절, 이승만, 김종필, 윤이상, 김일성 등을 만났던 조상권도자문화재단 조상권 원장(87세)은 일본·프랑스·스페인·독일·러시아·아르헨티나·브라질·파라과이·에콰도르·과테말라·캐나다 등을 돌아다니며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다.1967년 ‘동백림사건’으로 그의 운명이 바뀌었다. 동베를린 주재 북한대사관을 거점으로 한 유럽 교포, 유학생 중심의 대규모 간첩단 사건에 연루되었고 당시 관련자가 300명 이상이었으며 기소자는 60여 명에 달했다. 음악가 윤이상, 화가 이응로가 주범으로 지목됐는데 이때 조상권은 북한으로 도피했다.
[아츠앤컬쳐] 지난 2월 10일, (사)대한민국오페라단연합회 제9대 이사장에 노블아트오페라단 신선섭 단장이 선출되었다. 이사장 임기는 2년으로 오는 2025년 2월까지다. 신 단장은 2007년에 노블아트오페라단을 설립해서 지금까지 , , , , , , , ,,(2019), , (2022) 등 전막오페라 12편을 제작했고 방방곡곡 문화공감 전국 문예회관에서 80여 회 공
[아츠앤컬쳐] Q The Greek 주요 사업 분야에 대하여 설명 부탁드립니다.A 그리스는 1970년대 대한민국 중공업의 성장에 큰 기여를 했던 인연이 있습니다. 현대중공업의 창업자 정주영 회장이 허허벌판인 울산 미포만에 조선소 설립을 위해 노력할 때 26만 톤짜리 유조선을 발주해 준 분이 그리스 선박왕 리바노스입니다. 저는 금융전문가로 30년의 커리어를 이어가다가 2014년에 끼르야니, 부따리, 찬탈리, 그리고 시갈라스라는 그리스의 역사 깊은 와이너리의 홍보대사로 와인과 관련한 일을 시작했습니다. 그후 2015년에는 그리스와인의
[아츠앤컬쳐] 위스키 마스터 블렌더 대한민국 1호의 커리어를 거쳐 세계명주를 만들겠다는 담대한 목표를 세우고 20여 년의 도전 끝에 세계명주와 어깨를 겨눌 수 있는 수준의 와인과 증류주를 탄생시킨 오미나라 이종기 대표를 만나서 인생스토리를 들어보았습니다.Q 먼저 올해 한미 정상회담 환영 만찬 건배주에 오미나라의 ‘오미로제 결’이 선정된 것을 축하드립니다. ‘오미로제 결’은 어떤 와인인가요?A 오미로제 결은 국내산 오미자로 만든 스파클링 와인입니다. 오미자는 단맛, 신맛, 쓴맛, 짠맛, 매운맛의 다섯 가지 맛이 나는 열매인데 신맛이
[아츠앤컬쳐] 지난 10월 18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신인철 지휘자를 만났다. 2011년 5월 16일부터 19일까지 제1회 피에트로 마스카니 국제콩쿨(Concorso Internazionale Pietro Mascagni Italiano)이 로마의 루마니아 아카데미(Accademia di Romania) 연주홀에서 열렸었는데 당시 로마본선대회에서 반주자로 참가했던 신인철 지휘자의 피아노 실력이 뛰어나서 늘 기억하고 있었다. 이후 소식이 궁금했는데 로마에서 유학을 하면서 지휘자로 활동한다는 소식을 듣고 이번 이탈리아 출장 중에 만나 보
[아츠앤컬쳐] 말러의 교향곡에 심취하여 말러의 ‘대지의 노래’를 영화를 만들기 위해서 중국대륙으로 건너가, 영화의 꿈은 잠시 접은 채 2차전지 관련 사업을 성공적으로 펼치다가 기존 사업은 과감하게 후배들에게 물려주고, 꿈꾸던 사업인 문화예술관련 서적출판 및 문화예술 전문 여행사를 설립하고 의욕적으로 펼쳐나가고 있는 아트레이크 출판사 김종필 대표를 만나서 인생스토리를 들어보았다.Q. 중국대륙에서 사업을 진행하시면서 나누고 싶은 에피소드가 있다면 부탁드립니다.A. 아무 기반이 없는 나라에 가서 사업을 해 나가는 것이 죽고 싶을 정도로
[아츠앤컬쳐] 지난 9월 14일, DDP에서 열리고 있는 이탈리아 작가 마르코 로돌라(Marco Lodola)의 ‘미래의 빛’ 전시를 기획한 아비오 마티오찌(Avio Mattiozzi, 72세) 건축가를 이탈리아문화원에서 만나 이번 전시에 대한 배경과 전시를 후원한 미라빌리(Mirabili)재단에 대해 얘기를 나누었다. 이탈리아 피렌체에 있는 미라빌리재단은 35명의 이탈리아 작가들의 작품을 꾸준히 컬렉션해서 가구를 디자인하고 신제품 개발을 하고 있다. 1시간 20분간 대화를 마치고 페데리코 파일라(Federico Failla) 주한
[아츠앤컬쳐] AI, 블록체인 및 감정인식 로봇개발사업을 열정적으로 추진하면서 언제나 문화예술을 삶의 중심에 두고 배우면서 즐기고 있는 세미콘 네트웍스 백대원 대표를 만나서 비즈니스와 문화예술에 대한 소중한 인사이트를 들어보았다.Q. 세미콘 네트웍스 주요 사업 분야에 대하여 설명 부탁드립니다.A. AI 특히, 인식 분야 sound와 vision 기반의 감정인식, 동적, 정적 객체 인식 분야입니다. 그리고 Blockchain이 가진 분산 장부의 원리를 실생활에 적용하는 서비스 개발을 완료하고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Q. 대
경계의 뜰에 핀 꽃 KOTE, ‘경계에 벽을 세우지 않고 꽃을 피우다’ “예술은 중심을 방어하는 것이 아니라 명백히 쓸모없는 것에 마음을 여는 것이다.” -남아공 현대미술가 윌리엄 켄트리지[아츠앤컬쳐] 해찰자(수류산방에서 윌리엄 켄트리지의 2015년 서울 전시 ‘주변적 고찰’을 순우리말 ‘해찰’로 표현하여 작품집 ‘해찰:언저리의 미학’을 펴냄)로서 언저리의 미학을 인사동 복합문화예술공간인 KOTE(코트)에서 실천하고 있는 안주영 대표를 만났다. 그녀는 KOTE라는 공간과의 운명적인 사랑에 빠져, 아예 그곳에 거주하면서 애정어린 호흡
[아츠앤컬쳐] 서승호셰프는 요리를 예술의 경지로 발전시키는 노력을 멈추지 않는다. 같은 길을 가고 있는 많은 젊은 요리사들뿐만 아니라 좋은 음식 재료를 생산하는 젊은 사업가들의 멘토로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지금은 세종시 Restaurant Siot&SUHSEUNGHO의 대표로 있는 그의 요리와 인생 이야기를 들어보았다.Q. 세종시 조치원에 내려가 레스토랑을 운영하시며 ‘시옷’이라는 이름을 붙인 이유가 있나요?A. 처음엔 레스토랑이 아니라 사람이 숨 쉬고 쉬는 곳이라는 테마를 갖고 공간을 만드는 중이었습니다. 얼마 후 오랜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