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츠앤컬쳐] 지난 11월 13일 오후 2시 30분, 한남동 일신빌딩 3층 이탈리아 대사관에서 페데리코 파일라 주한이탈리아 대사를 만났다.아츠앤컬쳐 한국인에게 이탈리아는 관광과 함께 웰빙과 문화의 장소로도 인식되고 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사태 이후 양국 관계를 어떻게 예상하십니까?대사 코로나가 계속되는 한 이전과 같지는 않겠지만 코로나가 빨리 끝나기를 바랍니다. 저는 이탈리아-한국 관계의 핵심은 문화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순수예술(미술, 영화, 문학, 음악 등)은 많이 알려졌지만 과학기술 분야는 덜 알려졌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한국필립모리스㈜는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의 현지법인으로 1989년 4월에 설립되었다. 이 기업은 그동안 ‘담배 연기 없는 미래’라는 비전 발표 후 획기적인 신제품 출시와 아울러 환경문제와 여러 사회공헌 분야에 관심을 두고 꾸준한 활동을 펼쳐왔다. 최근에는 문화예술활동에 대한 높은 관심과 함께 참여하는 메세나 활동이 활발한 기업 중 한국필립모리스는 특히 좋은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Q. 문화예술분야에서 특히 영화계(들꽃영화제)에 관심을 가진 이유는?문화예술분야 중, 특별히 ‘영화’에만 한정한 것은 아닙니다. 이번에 저희가 관심
모든 건 술 때문이다. 7년 전 겨울, 한 1월쯤이었던 것으로 기억이 난다. 추운 날이었다. 달시 파켓(Darcy Paquet)에게서 전화가 왔다. “형 잠깐 봐요.” 한다. 그와 함께 지금도 차돌박이 된장찌개 맛집으로 유명한 삼각지 ‘봉산집’으로 갔다. 둘 다 한참 술을 마실 때였다. 그는 40대 초반이었고 나는 50대 초반이었다. 당시 기준으로 22년간 한국생활을 해 온 이 보스토너이자 아이리쉬에 프렌치까지 뒤섞인 다인종의 백인은, 어디서 배웠는지 언제나 어디서나 나를 형이라 부른다. 처음에는 그게 아주 어색했는데 어느 영안실에
이탈리아에서 1961년에 창설된 이래 가구박람회Salone Internazionale del Mobile와 푸오리 살로네Fuori Salone가 개최되는 기간을 ‘밀라노디자인위크’라고 한다. 4월의 밀라노는 글로벌 문화예술 및 홍보 축제도시로 변한다. 디자인위크를 성공으로 이끄는 데 큰 역할을 한 지젤라 대표와 인터뷰를 하면서 그녀의 눈빛만으로도 ‘아트’에 대한 열정을 느꼈다. Lanki: 안타깝게도 올해 ‘밀라노디자인위크’는 온라인으로 진행했다고 들었습니다. 슈퍼스투디오 대표님이 추구하시려는 올해 프로젝트의 목표가 무엇인지요?Gi
지난 3월 4일, 주한 크로아티아(흐르바츠카) 대사관에서 다미르 쿠센 대사를 만났다. 2018년 10월에 초대 대사로 부임한 그는 크로아티아에 관해 많은 얘기를 들려주었는데, 특히 관광산업에 남다른 열정을 가지고 한국과 크로아티아의 문화교류를 위해 다리가 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었다. 크로아티아는 발칸 반도 중서부에 기다란 아드리아 해안선과 깊숙한 내륙을 지닌 부메랑 모습의 나라로 남한의 절반 크기의 국토에 인구는 420만이다. 아름다운 자연과 복잡다단한 역사를 간직한 크로아티아의 수도는 자그레브이며 헝가리, 세르비아, 슬로베니
[아츠앤컬쳐] 북한 전쟁고아들의 동유럽 이주를 다룬 다큐멘터리 ‘김일성의 아이들’을 제작한 김덕영 감독을 만나보았다. 1950년 한국전쟁으로 남과 북을 합쳐 10만 명의 전쟁고아들이 생겼다. 그는 동유럽에서 자료조사 중에 우연히 북한의 전쟁고아들에 관한 숨겨진 역사를 찾았다.폴란드, 루마니아, 체코, 헝가리, 불가리아까지 모두 1만 명가량의 북한 전쟁고아들이 동유럽에 이주했다. 이번 다큐멘터리는 15년 동안 찾아낸 그 역사적 사건을 추적한 작품이다. Q 영화를 만들게 된 계기는?2004년에 루마니아에서 북한인 남편을 60년 넘게 기
[아츠앤컬쳐] 지난 20일 이탈리아 영화감독 페데리코 펠리니(Federico Fellini)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오찬행사가 주한이탈리아문화원 주최로 광화문 코리아나호텔 7층 로열홀에서 열렸다. 최근 몇 년 동안 펠리니에 관한 다큐멘터리 영화 을 만든 에우제니오 카푸치오(Eugenio Cappuccio) 감독을 만나 보았다. Q: 펠리니 감독을 어떻게 만나게 되었습니까?아주 어릴 때 우리 가족은 펠리니의 고향인 리미니로 이사했습니다. 펠리니는 로마에서 일하고 있었습니다만 그
[아츠앤컬쳐] 2019년 12월 16일,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기획한 대사 초청 강연이 있었다. 피오트르 오스타셰프스키 주한 폴란드 대사는 ‘폴란드와 한국은 왜 2차 세계대전의 희생양이 되었을까?’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한국과 폴란드는 지정학적으로 강대국의 침략을 많이 받았던 나라이기에 매우 흥미로운 주제였다. 조선이 서구 열강과 일본의 침략을 받은 19세기에 폴란드는 프로이센과 러시아, 오스트리아에 나라를 빼앗겼고 나폴레옹에 의한 바르샤바 공국시대(1807~1815)를 제외하고 1795년부터 1918년까지 120여 년 동안 3국의
[아츠앤컬쳐] 지난 7월 14일 오후 4시 30분, 서울역 부근 동자아트홀에서 ‘김명곤의 소리여행 만남’ 음악회가 열렸다. 영화 로 잘 알려진 연극인 김명곤은 소리꾼으로도 활동하지만 이날은 판소리와 클래식한 한국가곡, 나폴리 민요 그리고 이탈리아 오페라 아리아까지 동서양을 넘나들며 노래를 들려주었다. 나폴리 민요와 오페라 아리아를 부를 때는 프로 못지않은 확실한 고음을 들려주었고 무대에서도 여유가 있었다. 국립극장장과 문화부장관을 역임하고 지금은 세종문화회관 이사장으로 활동하며 독창회를 하게 된 사연이 궁금해서 김명곤 이사
[아츠앤컬쳐] 한수원 사장에 취임하신지 한달이 지났습니다. 소감이 어떠신가요?사실 취임 전에 주변 분들이 기대 반 걱정 반이었습니다. 기대하는 사람들은 원자력산업을 다시 일으킬 적임자라는 얘기를 하였고 걱정하는 분들은 지금 정부의 에너지정책 방향과 원자력산업이 일치하는 게 아니라서 고생하는 게 아니냐는 얘기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평소에 편한 자리를 원한 적이 없었고 공공기관이나 공기업 사장으로 가게 된다면 미션이 있는 곳으로 가는 게 좋다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왜냐하면, 어려움이 있는 곳에 가서 일을 해야 노력대비 좋은 성과를 얻을
[아츠앤컬쳐] 지난 5월 16일 이탈리아 대사관저에서 초청음악회를 가진 엘레나는 이 특별한 악기인 휘파람으로 일반적인 휘파람에 대한 편견을 뛰어넘는 음악을 들려주었다. 재즈와 대중음악에서 실력을 쌓은 지안루카 마세티(Gianluca Massetti)의 피아노 반주로 열린 서울 콘서트에서는 대중에게 많이 알려진 카루소Caruso, 열정Passion, 멋진 당신Tu si na cosa grande 등 이탈리아 불후의 명곡과 앨범에 수록된 곡들을 들려 주었다.신비로운 힘을 가지고 있는 휘파람은 원시적인 감수성에 가장 가까운 단순한 소리지
[아츠앤컬쳐] 2017년 새해 들어 가장 추운 체감온도가 20도에 육박한다는 1월 14일 토요일 오후 6시, 합정동 언저리에서 박창수 대표를 만났다. 예술계통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시간을 지키는 것이 쉽지 않은데 약속시간 2분 전에 도착했다는 전화를 받으니 무척 반갑고 신선했다. 지난 1월 4일 피아니스트 손열음의 깜짝 출연으로 새롭고 역동적인 무대를 연출하며 진한 감동을 주었던 제514회 더하우스콘서트(제6회 번개콘서트) 이후 딱 열흘 만에 인터뷰를 목적으로 다시 만났지만, 그의 눈빛을 본 순간 형식적인 인터뷰의 필요성을 못
[아츠앤컬쳐] 이탈리아의 저명한 작가를 만난다는 긴장감과 설레는 맘으로 인사동의 한적한 한식당에 들어섰다. 밝은 미소로 맞아주는 인자한 할아버지 같은 로베르토 파치(Roberto Pazzi)와 마치 오랫동안 알고 지내던 것처럼 얘기를 나누게 되었다. 로베르토 파치는 우화적인 역사소설, 로맨틱한 시 그리고 평론까지 하는 작가이다. 그의 작품 중 18개국으로 번역 출간된 《콘클라베Conclave》는 2009년에 한국에 출간되었지만, 한국 방문은 처음인 그에게 한국의 인상이 어땠는지 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의 첫 소설인 《황제를 찾아
[아츠앤컬쳐] ‘LIGHTS’가 무엇을 의미하느냐는 질문에 밀라는“The light of our soul is eternal and Art is its messenger”라고 말하면서 그녀의 예술세계를 이렇게 표현했다.“나의 그림과 음악은 서로를 연결시켜주고 서로에게 영감을 불러일으킨다. 그림은 색을 통해 음악에 에너지를 주고, 음악은 그림을 무한한 창조적인 공간으로 이끌어 주고 선율과 리듬을 통해 에너지를 불어 넣는다. 그리고 예술에서 표현할 수 없는 메시지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은 사랑을 깨닫고 사랑의 메시지를 창
[아츠앤컬쳐] 체코(Czech)는 서유럽과 동유럽의 중앙에 위치한 지리적인 이유로 ‘유럽의 심장’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과거에는 체코슬로바키아(Czechoslovakia)라는 이름을 가진 나라였지만 1933년 이후 체코와 슬로바키아 두 개의 국가로 분리되어 지금에 이르고 있다. 체코는 독일의 지배를 7년간 받았고 러시아의 지배를 40년간 받으면서도 체코어를 지켜온 민족에 대한 자긍심이 강한 나라이다. 1968년 ‘프라하의 봄’과 1989년 체코 민주화 혁명인 ‘벨벳혁명’ 그리고 2005년 SBS 주말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으
[아츠앤컬쳐] Mr&Mrs Fragrance는 약 25년간 Fragrance 분야에서 일한 이탈리아 부부 마씨모와 시모나가 전 세계 여행지에서 얻은 영감과 여행의 추억을 바탕으로 탄생시킨 브랜드이다. 기존의 향과 차별화를 위해 ‘향수’와 같은 느낌으로 향을 담아냈다. 또한, 디자인 감성을 중요시 하여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디자이너 루카 트라찌(Luca Trazzi) 등 유명 디자이너와 함께 다양한 제품들을 디자인하였다. 아시아 비지니스 투어 중 한국을 방문한 Mr&Mrs의 마씨모 에스포지또(Massimo Esposito)와 시모나 구
[아츠앤컬쳐] 한국이 좋아 1년에 2~3번은 한국을 찾는 마우리찌오 까르넬리 교수를 그가 재직하고 있는 밀라노 클라우디오 아바도 시립음악원에서 만났다. 그가 지난 4월에 한국을 방문했을 때 서울에서 만났기에 이번 만남이 낯설지는 않았다. 이탈리아와 한국의 문화교류를 위해 협회까지 설립한 까르넬리 교수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항상 한국과의 교류를 발전적으로 확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인터뷰를 끝내고 우리는 학교 시설을 둘러본 후 학교 근처 음식점으로 자리를 옮겨 우리 돈까스처럼 생긴 코토레
[아츠앤컬쳐] 파리의 메이저 갤러리 중 하나인 나탈리 오바디아 갤러리(Galerie Nathalie Obadia)에서 먹을 매개로 한 작품을 선보이는 중국 현대미술 전시인 이 한창이다. 중국의 급격한 경제발전과 사회변화와 마찬가지로 중국의 미술계도 상상을 초월할 만큼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그중에서 전통적인 수묵화나 서예에서 사용하였던 먹을 매개로 작업하는 작가 5명을 소개하였다. 먹 미술의 현대화와 국제화를 제시한 개척자라고 할 수 있는 샹 양(Shang Y
[아츠앤컬쳐] 구스타브 말러의 대지의 노래는 1907년에 출판된 베르게의 시집을 근거하여 1909년과 1909년 사이에 작곡되었다. 연주시간은 약 65분이 소요되는 대지의 노래는 서양에서 중국의 시에서 연상을 받아서 작곡한 최초의 교향곡이다. 말러는 이 곡을 통하여 지극히 내면의 개인적인 것들을 표출했다고 한다. 유대인 태생의 본인의 문화적 정체성에 대한 갈등을 이 곡을 통해 표현했다고 전해진다.안무가 존 뉴마이어는 1939년 미국 위스콘신주에서 태어났다. 고향에 소재한 마르케트 대학에서 처음 무용을 배우기 시작했고, 이어 시카고,
[아츠앤컬쳐] «프랑스 가구를 논하면서 이 분을 빼놓을 수 없죠. 프랑스 앤틱가구와 오브제 관련 세대를 통틀어 전무후무한 인물이죠. 대부분 훌륭한 사람들이 그렇듯이 겸손하고 정다운 분이에요. 지금은 체구가 왜소한 할아버지인데 그동안 정말 큰 일들을 많이 했죠.»서너 해 전 일로 만나서 이제는 친구가 돼버린 프랑스 앤틱가구 국가공인감정사인 마담 파트리시아 르모니에(Patricia Lemonnier)의 소개로 아츠앤컬쳐는 저명인사인 다니엘 알쿠프(Daniel Alcouffe)를 취재하는 행운을 얻었다. 다니엘 알쿠프는 1962년부터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