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rnando Botero : The Triumph of Form
[아츠앤컬쳐] 이번 세계적인 거장 페르난도 보테로의 전시는 2023년 작가 작고 이후 11년만에 한국에서 선보이는 국내 첫 공식 대규모 전시회다. 지난 2015년 당시에도 한국 관람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던 보테로 전시는 이번에 그가 세상을 떠난 이후 보테로라는 예술가의 생애와 유산을 되돌아보는 전시로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특히 이번 전시는 회화, 조각, 드로잉, 정물, 투우, 서커스 연작에 이르기까지 총 112점의 주요 작품들이 한자리에 모여 보테로가 평생 탐구해 온 ‘볼륨의 미학’과 독자적인 조형적 언어를 입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연대기적 나열이 아닌, 작가의 세계관과 그의 조형 언어를 중심으로 한 구성은 작품 하나하나가 지닌 형태의 힘과 색채의 밀도,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유머와 존엄을 자연스럽게 드러낸다.
보테로의 화면 가득 채워진 인물과 사물은 관람객에게 강한 존재감을 전하는 동시에, 오히려 더 인간적인 온기와 친근함으로 다가갈 것이다. 부드럽고 둥근 형태 안에 담긴 인간의 욕망과 유머, 그리고 사회를 향한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관람객은 어느새 자신이 살아가는 현실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될 것이다. 그의 예술이 단순한 ‘풍만한 형태’의 미학을 넘어, 삶과 인간, 사회를 바라보는 깊은 시선과 감정을 담아낸 세계라는 점을 경험하는 시간이 될 것을 기대한다.
이 외에도 정규 무료 도슨트 및 오디오 가이드 전시해설이 준비되어 있어 관람객들의 작품 이해를 높일 수 있으며, 어린이 대상 교육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보테로의 ‘볼륨을 즐거움’을 관람객들이 직접 느낄 수 있는 굿즈와 시즌 및 제휴 이벤트 프로모션 등 전시와 연계하여 다양한 교육.문화 프로그램을 준비하여 눈으로 관람하는 것 이상의 전시의 의미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페르난도 보테로(1932-2023)는 20세기 라틴아메리카 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로, ‘보테리즘’이라 불리는 자신만의 조형 언어를 만들어낸 예술가다. 콜롬비아 메데인에서 태어나 지역 문화와 종교적 분위기 속에서 감수성을 키웠고, 이후 스페인과 이탈리아에서 고전 회화를 공부하며 형태와 비례에 대한 관심을 깊게 다져 나갔다.
보테로는 흔히 ‘볼륨의 화가’로 불린다. 인물과 사물을 과장되게 팽창시킨 듯한 형태는 단순한 왜곡이 아니라, 균형과 색채, 공간에 대한 치밀한 탐구에서 비롯된 조형적 언어다. 미술사에서는 이를 ‘보테리즘(Boterismo)’이라 부른다.
보테로의 작품은 화면 가득 찬 인물과 사물, 부드럽고 단단한 볼륨,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유머와 따뜻함으로 단번에 알아볼 수 있다. 그의 ‘크게 그리는 방식’은 과장이 아니라, 인간의 존재감과 감정을 더 선명하게 전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회화와 조각, 드로잉을 넘나들며 일상, 종교와 신화, 투우와 서커스까지 폭넓은 주제를 다룬 그의 세계는 유머러스하고 따뜻한 인상을 전하지만, 그 이면에는 인간의 존엄과 권력, 폭력, 사회 구조에 대한 깊은 통찰이 공존한다. 친숙한 이미지 속에 숨겨진 긴장과 질문은 관람객으로 하여금 인간과 세계를 다시 바라보게 만든다.
또한 보테로는 세계 주요 미술관과 공공장소에 조각이 설치된 몇 안 되는 현대 작가 중 한 명이다. 그의 작품은 뉴욕, 파리,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등 세계 여러 도시에서 꾸준히 사랑받아 왔으며, 대중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갖춘 작가로 평가받는다. 한국에서도 이전 전시를 통해 높은 관람객 수와 뜨거운 반응을 기록한 바 있다.
기간: 2026년 4월 24일~8월 30일
장소: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시간: 10:00~19:00(입장마감 18:00)/월요일 휴관
티켓: 성인 23,000원/청소년 18,000원, 어린이 15,000원
문의: 1688-135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