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3월 16일(화) / 롯데콘서트홀
[아츠앤컬쳐]
◆ 베토벤 탄생 250주년 기념, 그 마지막 시리즈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맞아 지난해부터 베토벤 시리즈를 선보여 왔던 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의 마지막 베토벤 시리즈가 오는 3월 16일(화) 오후 8시 롯데콘서트홀에서 개최된다. 이번 공연은 클래식 음악계에서 가장 사랑 받는 곡 중 하나이자 베토벤의 유일한 바이올린 협주곡과 더불어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의 독주악기를 대표로 하는 독특한 구성의 삼중 협주곡 등 한 자리에서 자주 접할 수 없었던 베토벤의 작품들을 한 자리에서 감상해볼 수 있는 시간으로 꾸며진다.
지휘자 겸 피아니스트 김대진의 지휘, 현악앙상블 조이오브스트링스와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객원멤버로 구성된 조이심포니오케스트라의 반주와 함께 솔리스트로 활발히 활동중인 첼리스트 김민지가 출연해 관객들에게 이들의 환상적인 호흡과 베토벤의 음악적 색채를 선사할 예정이다. 베토벤 시리즈의 마지막 대미를 장식할 이번 공연은 코로나19로 지쳐있는 관객들이 베토벤의 음악을 통해 큰 위로를 얻고 희망찬 한 해를 준비할 수 있는 뜻 깊은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작년은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맞아 그 어느 해보다 베토벤 작품들이 많이 연주될 것이라 예상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대부분의 공연들이 취소되었다. 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는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베토벤 시리즈 첫 번째와 두 번째를 성공적으로 마쳤지만 지난 12월 30일 예정되어 있었던 마지막 세 번째 시리즈가 코로나 영향으로 한 차례 연기됨으로써 재오픈하게 되었다.
◆ 바이올리니스트, 교육자 이제는 인생 3막!
대한민국 1세대 바이올리니스트로서 1994년부터 몸담았던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교수로서 연주자와 교육자의 길을 활발하게 걸어 온 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는 곧 정년 퇴임을 앞두고 있다.
1997년 직접 창단한 현악앙상블 조이오브스트링스의 예술감독으로서 후학양성에 매진해 온 지 20년이 훌쩍 넘은 이성주는 교육이 사람의 인생에서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올바른 사람이 좋은 음악가가 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는 이성주는 매 해 꾸준히 독주회를 개최하며 음악가로서의 끊임 없는 도전과 열정을 선보여 왔다. 은퇴 후에는 조이오브스트링스의 규모를 확대해 관현악 오케스트라로 키워나갈 계획을 갖고 있으며, 개인적으로 티칭에 대한 연구도 계획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로 인해 활동이 제한적이게 되면서 본인만이 할 수 있는 온라인 레슨 등 다양한 구상을 계획하고 있다.
세월에 걸맞게 보다 성숙한 음악가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친 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에게 정년퇴임은 마무리가 아니라 새로운 인생 3막의 시작이다.
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는 1966년 이화 경향 콩쿠르 특상을 수상하고 이화여중 재학 중 미국 유학길에 올라 줄리아드 예비학교와 음대, 대학원을 졸업하였다. 1997년에는 현악 앙상블 ‘조이오브스트링스’를 창단하였으며 현재 조이오브스트링스 예술감독과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유연하며 화려한 테크닉과 개성이 강한 작품해석으로 독자적인 연주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지휘자이자 피아니스트 김대진은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장으로 재직 중이며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 음악계의 주류로서 활약하며 대한민국 음악계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엠마누엘 포이어만 국제 첼로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장학금을 수여 받는 등 수많은 국제 콩쿠르에서 입상한 첼리스트 김민지는 현재 서울대학교 기악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금호 아시아나 솔로이스츠, 첼리스타 첼로 앙상블, 오푸스 앙상블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상상력 넘치는 연주와 명료한 음악" 슈타트안자이거(Kolner Stadt-Anzeiger), Cologne
"나무랄 데 없는 완벽한 기교" 일가제티나(Il Gazzentina), Venice
"드라마틱하고 지칠 줄 모르는 대가의 감각" 엘에이 타임즈(LA Times), LA
1964년 ‘서울시향 소년소녀 협주회’라는 신동 음악가들의 등용문을 통해 아홉 살의 나이에 화려한 데뷔를 한 이성주는 이어서 당시 최고의 권위를 가졌던 ‘이화 경향 콩쿠르’의 특상을 받는다. 이화여중 재학 중 바로 미국으로 건너가 프리츠 크라이슬러 장학금을 받으며 줄리어드 예비학교와 음악대학, 동 대학원을 모두 거치는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갈라미언의 테크닉·딜레이의 상상력, 어릴 적 두 분 가르침 받은 건 큰 행운”이라는 본인의 소감처럼 줄리어드 음악학교를 대표하는 두 사람의 명조련사에 의해 키워진 이성주는 재학 시절 큰 도약을 할 수 있는 경험을 한다. 바로 1976년 ‘영 콘서트 아티스트 오디션’에 선발된 것. 2020년 현재도 어린 음악가들의 재능을 찾고 있는 이 유서 깊은 오디션은 한국에서 온 어린 바이올리니스트를 미국 음악계가 새롭게 발견할 수 있는 결정적 계기를 제공해 주었다. 이어 1977년 뉴욕 카프만 콘서트 홀(현 카프만 뮤직 센터)에서 가진 데뷔 리사이틀은 <뉴욕 타임스>가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라고 단언하는 힘있는 리뷰를 싣게 만들었다. 1979~1980년 음악전문지 <뮤지컬 아메리카>가 선정한 미국 최우수 영 아티스트로 선정되는 등 눈부신 활약을 하는 와중 뉴욕 코지어스코 재단이 주최하는 비에니야프스키 콩쿠르 우승(1974년)을 비롯하여, 시벨리우스 콩쿠르/워싱턴 콩쿠르(1975년), 차이콥스키 콩쿠르(1978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1980년), 나움버그 콩쿠르(1981년) 등 세계 주요 콩쿠르에서 입상하거나 파이널리스트로 선정되어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
1993년 개원한 한국예술종합학교의 교수라는 중책을 맡고 1994년 귀국한 젊은 교수 이성주는 현재까지도 후학을 양성하며 연주자와 교육자의 길을 걷고 있다. 한국의 대표적인 앙상블로 자리 잡은 ‘조이오브스트링스’를 1997년 창단해 현재까지 예술감독을 맡고 있다. 그의 폭넓은 음악적 경험과 탁월한 지도력에 힘입어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꾸준히 성장한 ‘조이오브스트링스’는 정기 연주회 이외에도 다양한 기획 연주로 연평균 10회에 달하는 무대를 만들어 오고 있다.
이성주는 예술감독으로서 ‘조이오브스트링스’화 함께하는 신선한 기획의 연주 외에도 거의 매년 자신만의 리사이틀로 꾸준히 음악적 탐구를 이어왔다. 이 외의 음악적 활동은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데 서울시향, KBS 교향악단, 코리안 심포니, 서울바로크합주단(현재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 대전시향, 광주시향, 창원시향, 충남시향, 포항시향 등 국내 최고의 오케스트라와 협연도 물론 포함한다. 2004년부터 3년간 대관령국제음악제와 호암아트홀 기획연주를 통해 실내악을 통한 음악 활동도 꾸준히 이어갔다.
이성주는 예술가로서의 다방면의 활약을 인정받아 2012년 한국예술경영인협회에서 주관한 ‘올해의 공연예술가상’을 수상했고 시벨리우스 국제 콩쿠르, 모스크바 국제 현악 콩쿠르, 시옹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서울 국제 음악 콩쿠르의 심사위원으로도 활동하였다. 디스코그래피는 활동 영역만큼이나 다양한데 <슈만 바이올린 소나타>(1986년 뮤지컬 헤리티지 소사이어티, 2001년 유니버설 뮤직)를 시작으로 소품집 <Joy>(1995년 뮤지컬 헤리티지 소사이어티, 2001년 유니버설 뮤직), <바흐 무반주 소나타와 파르티타>(1998년 삼성클래식스, 2001년 유니버설 뮤직), 소품집 <이성주의 작은 사랑 노래>(2003년, 알레스투), <비발디 사계>(2007년 유니버설 뮤직)까지 이어진다. 2009년 최초의 협주곡 앨범인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2009년 유니버설 뮤직)을 내놓았고 <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2013년 유니버설 뮤직), <바흐 바이올린 협주곡>(2017년 유니버설 뮤직)까지 꾸준한 활동이 계속되고 있다.
지휘 / 피아노
김대진 | Kim Daejin
감성과 논리를 지적으로 조화시켜 명석한 음색을 창출하는 피아니스트로, 유연하며 화려한 테크닉과 개성이 강한 작품해석으로 독자적인 연주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김대진은 가장 두터운 순수 음악 팬을 확보하고 있는 연주자로서 대한민국의 대표 음악인으로 불릴 만큼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1985년 제6회 로베르 카사드쉬 국제 피아노 콩쿠르(현 클리브랜드 국제콩쿠르)에서 1위로 입상하여 한국인의 음악적 예지를 빛냈고, 1987년 미국 머킨홀에서 가진 뉴욕 데뷔 리사이틀에선 “솔리스트가 되기 위한 모든 능력을 갖춘 훌륭한 연주자(뉴욕 타임즈)”라는 찬사를 받았다. 항상 다양하고도 의욕적인 기획연주를 보여주고 있으며, 특히 2000년 베토벤 협주곡 전곡 1일 연주회는 우리나라 악단의 한 획을 그은 연주회로 음악인이자 한 인간으로서의 열정적 노력을 통해 청중을 감동시켜 그의 음악세계를 함께 공감하고픈 욕구를 만들어 줌으로써 많은 이들의 지지를 이끌어 냈으며, 그 후 김대진의 렉쳐 콘서트 "교감" 과 모차르트 협주곡 전곡 연주회를 통해 참신한 기획연주를 선보였다.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심사위원을 비롯하여 클리브랜드, 클라라 하스킬, 파다레프스키, 라흐마니노프, 하마마츠, 베토벤, 부조니, 지나 박하우어, 리즈 국제콩쿠르 등 세계 주요 음악 콩쿠르의 심사위원으로 위촉되었다. 특히 2014년 한국인 최초로 루빈스타인 국제콩쿠르 심사위원으로 참여,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 음악계의 주류로서 활약하며 대한민국 음악계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교수, 피아니스트 그리고 지휘자로서의 특별한 업적을 인정받아 2017 대원음악상 대상을 수여한 그는 독창적인 기획과 진취적 추진력, 클래식 음악의 깊이와 감동을 전달하여 진심을 담은 연주로 관객들에게 다가가며, 창원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으로 부임해 새로운 비상(飛上)중이며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첼로
김민지 | Kim Minji
첼리스트 김민지는 2003년 미국 아스트랄 아티스트 내셔널 오디션에서 우승하면서 미국 무대에 데뷔하였다. 만 16세에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영재로 입학, 2000년 졸업과 동시에 도미하여 뉴 잉글랜드 콘서바토리에서 석사, 전문 연주자 과정 및 최고 연주자 과정을 전액 장학생으로 졸업하였으며, 2005년 프랭크 헌팅턴 비비 장학금 수여자로 선정되어 프랑스 툴루즈 콘서바토리 최고 연주자 과정을 졸업하였다.
국내에서 동아일보, 중앙일보, 한국일보, 조선일보 콩쿠르에서 모두 1위로 입상하였고 난파콩쿠르, KBS 신인음악콩쿠르에서는 대상을 차지하였다. 또한 세계적인 엠마누엘 포이어만 국제 첼로 콩쿠르에서 전세계적으로 오직 12명만이 초청된 참가자 중 한국인 최초로 장학금을 수여 받았고, 프리미오 아르투로 보누치 국제 첼로 콩쿠르 2위, 아담 국제 첼로 콩쿠르 3위, 허드슨 밸리 현악 콩쿠르, 뉴 잉글랜드 콘서바토리 현악 콩쿠르, HAMS 국제 첼로 콩쿠르 등에서 모두 1위에 입상하고 우승자 특전으로 음반을 발매했을 뿐만 아니라 어빙 클라인 국제 현악 콩쿠르에서는 1위 입상과 함께 위촉작품 특별상을 거머쥐었다. 필라델피아 킴머, 트리니티 센터, 보스턴의 조단 홀, 가드너 박물관 등 여러 곳에서 독주 및 협연 무대를 가졌으며, 시카고 마이러 헤스 콘서트 시리즈, WMFT 시카고 라디오에 라이브 리사이틀이 방송되었다. 해든필드 심포니, 허드슨 밸리 심포니, 마린 심포니, 산타 크루스 심포니, 산타 로사 심포니, KBS 교항악단, 서울시향, 수원시향, 원주시향, 인천시향, 청주시향, 군산시향, 충남도립교향악단, 대구MBC 교향악단, 강남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 국내 외 주요 오케스트라에 초청되어 솔리스트로서의 빈틈없는 행보를 거듭하였으며 예술의전당이 주최한 베토벤 전곡 시리즈에 발탁되어 김대진이 이끄는 수원시향과의 협연 하였으며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한동일과 베토벤-브람스 전곡시리즈, 차세대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피아니스트 김태형과의 전국 투어 리사이틀을 성공적으로 완주하고 러시아의 떠오르는 별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와 리사이틀을 성황리에 개최하는 등의 활발한 연주활동을 펼치는 한편, 교향악축제에 초청되어 청주시향과 협연하며 솔리스트로서의 입지를 재확인 시켜주었다.
김민지는 로린마젤이 이끄는 스페인 레이나 소피아 오케스트라의 부수석(아시아 최초) 및 예술의전당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수석을 역임 하였으며 현재 서울대학교 기악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금호 아시아나 솔로이스츠, 첼리스타 첼로 앙상블, 오푸스 앙상블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조이심포니오케스트라 | Joy Symphony Orchestra
조이심포니오케스트라는 국내 최고의 실내악단으로 평가 받고 있는 조이오브스트링스 단원들과 뛰어난 연주력과 탁월한 재능으로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객원멤버로 구성되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인 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가 창단한 조이심포니오케스트라는 수준 높은 앙상블을 자랑하는 조이오브스트링스에서 한단계 더 진화하여 넘치는 활기와 신선함으로 이들만의 특별하고 독특한 음악적 에너지를 발산하며 예술감독 이성주의 풍부한 음악적 경험과 열정을 자양분 삼아 음악계를 선도하는 연주단체로 도약할 것이다.
시간 : 오후 8시
티켓 : R석 10만 원, S석 7만 원, A석 5만 원, B석 3만 원
문의 : 스테이지원 02-780-5054
취재기자 송준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