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관현악단
[아츠앤컬쳐] 국립극장(극장장 김철호)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김성진)은 어린이 음악회 ‘엔통이의 동요나라2’를 5월 1일(토)부터 5월 9일(일)까지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올린다. 2018년과 2019년 친숙한 동요를 아름다운 국악 연주로 선보여 어린이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엔통이의 동요나라’ 두 번째 시리즈다. 2020년 5월에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한차례 순연된 바 있다.
‘엔통이의 동요나라2’는 감정 표현이 서툰 여섯 살 어린이 ‘교진이’가 악기친구 ‘엔통이’와 함께 악기나라를 여행하며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작가 이가현은 “여섯 살 아들을 키우며 느낀 이야기를 바탕으로 대본을 썼다”라며 “아이들이 감정을 표현하는 면에서 자기만의 방법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써보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엔통이의 동요나라2’는 대본 개발 당시 마음놀 심리상담센터 대표상담사 이남의, 아동극 전문가인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교수 황하영, 아이들극장 예술감독 김숙희 등 아동심리 상담사와 아동극 전문가에게 자문을 했다. 이를 통해 어린이의 건강한 감정표현 방법을 극에 녹여냈고, 눈높이에 맞는 공감을 끌어낼 예정이다. 국립국악관현악단 단원들이 들려주는 가야금·거문고·대금 등 국악기의 선율은 주인공 ‘교진이’을 비롯한 어린이의 마음을 대변한다.
‘엔통이의 동요나라2’는 60분 동안 아이들이 악기친구 ‘엔통이’와 함께 국악으로 편곡된 친근한 창작 동요를 따라 부르며 즐길 수 있는 시간이다. 기존에 알려진 창작동요는 물론 함현상 음악감독이 이번 공연을 위해 새롭게 작곡한 동요 등을 국악관현악 선율로 편곡해 들려준다. 창작동요 ‘꽃을 꺾지 마세요(작사·작곡 김진영)’ ‘친구가 되는 멋진 방법(작사 정수은, 작곡 임수연)’ ‘뚤레뚤레(작사, 작곡 신창렬)’부터 ‘엔통이의 동요나라2’를 위해 새로 작곡한 ‘내 말은 말(작사 이가현, 작곡 함현상)’ 등 총 14곡을 선보인다. 온 가족이 공감할 따뜻한 이야기 속에서 악기 친구들이 동요를 부르며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특히, ‘엔통이의 동요나라’ 시즌1에서는 성인 배우가 ‘교진이’ 역을 연기했던 반면, 이번 공연에서는 3월 11일 오디션을 통해 더블 캐스팅된 두 명의 아역배우 이윤서·최준희가 ‘교진이’역으로 무대에 올라 더욱 기대를 모은다.
2018⸳2019년 시즌1의 성공을 이끈 제작진이 ‘엔통이의 동요나라2’에도 참여한다. 작곡과 음악감독은 함현상이 맡아 미래 관객인 어린이들에게 국악의 매력을 전한다. 연출은 국악뮤지컬집단 타루의 대표로, 다수의 어린이 공연에 참여해온 연출가 정종임이 맡았다. 극본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극작과 출신으로 다양한 음악극과 뮤지컬에서 활동해온 작가 이가현이, 지휘는 국립국악관현악단 부지휘자 이승훤이 참여했다.
국립국악관현악단
1995년 창단된 국립국악관현악단은 국립극장 전속단체로 동시대의 음악을 창작하고, 수준 높은 음악으로 전 세계 관객에게 감동을 전하고 있는 연주 단체다. 유구한 역사 속에서 개발되고 전승되어온 한국 고유의 악기로 편성된 국립국악관현악단은 국내외 저명한 작곡가·지휘자를 영입해 60여 명의 전속 연주자와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전통 음악의 현대적인 재해석, 한국의 정신과 정체성을 담은 사운드, 독자적인 레퍼토리로 차별화된 음악회를 기획·개발해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특히,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유아·어린이·청소년 관객개발과 다채로운 국악콘텐츠 제공을 위해 어린이 국악 공연을 꾸준히 선보여 왔다. ‘엄마와 함께하는 국악보따리’는 2004년 초연 후 2011년까지 8년간 한 해도 빠짐없이 공연되었고, 2013년 초연한 ‘땅속 두더지, 두디’, 2016년 초연한 ‘아빠사우루스’ 역시 매진기록을 세우며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인기 레퍼토리로 자리 잡았다. 2018년 초연과 동시에 큰 사랑을 받은 ‘엔통이의 동요나라’는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국악을 받아들이게 하는 공연’이라는 평을 받으며 국립국악관현악단이 어린이 음악회의 명가임을 입증했다.
전예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