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월 10일(금) ~ 2020년 9월 13일(일) / 예스24스테이지 3관
[아츠앤컬쳐] 7월 10일(금) 한국 초연의 막을 올리는 연극 <라스트 세션(Freud's Last Session)>이 예스24 스테이지 3관에 오를 예정이다. 미국 극작가 세인트 저메인의 [루이스 vs 프로이트]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뉴욕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2년간 775회나 공연하면서 비평가들과 관객들의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국내 초연이지만 '뉴욕 타임스'의 "예리하고 살아있는 대화들, 대본은 빈틈없고 유머로 가득 차 있다. 멋진 토론을 기대한 관객을 만족시킨다."라는 평을 받은만큼 기대가 크다.
연극 <라스트 세션>은 ‘프로이트’와 ‘루이스’, 전설적인 두 학자의 생전 모습을 리얼하게 재현해 내 더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극중 83세 노년의 ‘프로이트’와 40세 ‘루이스’가 환생한 듯, 두 사람의 시그니처 포즈를 완벽하게 선보인 프로필에서도 당대의 무드를 한껏 느낄 수 있다.
<라스트 세션>은 영국이 독일과의 전면전을 선포하며 제2차 세계대전에 돌입한 1939년 9월 3일, ‘지그문트 프로이트’와 ‘C.S. 루이스’가 만나 논쟁을 벌인다는 상상에 기반한 2인극이다. 실제로는 만난 적 없는 두 사람을 무대 위로 불러내 신과 종교, 삶과 죽음에 대해 역사상 가장 오래 지속되는 논변을 제시한 두 인물에게 다시 한번 생명력을 불어넣어 인간 본성과 신념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로 삶의 의미와 목적을 탐구하는 작품으로 2011년 오프브로드웨이 얼라이언스 최우수신작연극상을 수상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극중 83세 노년의 프로이트 역을 맡은 신구, 남명렬과 40세 루이스 역을 맡은 이석준, 이상윤은 각 캐릭터의 시그니처 포즈를 선보였다. 극의 배경인 ‘Sep 3. 1939’라는 날짜가 필체로 적힌 프로필에서 네 배우는 제2차 세계대전을 목전에 두고 열띤 토론을 이어가는 두 학자의 카리스마와 열정을 전한다.
신구와 남명렬은 동그란 테 안경과 시가를 활용해 정신분석의 선구자 프로이트로 완연히 분했다. 특히 신구는 촬영 현장에서 끊임없이 실제 프로이트의 사진들을 보며 표정과 포즈 디테일을 연구해 스태프들의 찬사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체크무늬 자켓으로 클래식한 멋을 살린 이석준과 이상윤은 의자에 앉거나 책을 든 포즈로 루이스의 젊은 시절을 재현했다.
위에 언급한 바와 같이 실제로 만난 적이 없는 두 사람의 가상의 지적 대화를 상상으로 성사시킨 데에는 이 두 학자의 사상과 이력이 그만큼 대조적이기 때문이다.
먼저 1856년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난 프로이트는 정신 병리학자이자 정신 분석의 창시자이다. 그는 인간의 무의식을 최초로 발견한 사람이다. 무의식과 억압의 방어 기제에 대한 이론, 그리고 환자와 정신분석자 사이의 대화를 통하여 정신 병리를 치료하는 정신분석학적 임상 치료 방식을 창안한 것으로 유명하다. 또한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와 엘렉트라 콤플렉스라는 개념을 만든 사람이다. 그런 그는 1938년 나치의 박해를 피해 런던으로 망명한 후 구강암으로 생을 마감했다. 20세기를 대표하는 무신론자의 시금석으로 통하는 그는 종교적 신념을 일종의 강박으로 보고 무신론적 세계관을 과학적 세계관이라 칭했다.
반면에, 영국 출신의 루이스는 1898년생으로 프로이트와는 42살 차이다. 그는 소설가이자 성공회 평신도이다. 옥스퍼드대학교에서 영문학을 가르친 명사이자 영국 문학의 대표 작가로, 『나니아 연대기』와 『순전한 기독교』 등 수많은 저서를 통해 기독교 변증을 펼친 20세기 대표 유신론자다. 부모님이 돌아가시자 한때 무신론자이기도 했지만, 30세에 신앙을 받아들이고 평생 신앙생활을 했다. 그는 자신의 무신론을 방어하기 위해 프로이트의 논법을 이용했지만 기독교인으로 회심한 이후 오히려 프로이트의 논법에 설득력 있는 반론을 제시했다. 비평가로서 명료하고 지적인 언어와 신앙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로 많은 이들을 회심시켰다고 한다.
제2차 세계대전을 목전에 두고도 열띤 토론을 이어가는 두 학자의 카리스마와 열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시간 : 화,수,금 오후 8시 / 목 오후 4시 / 토 오후 3시, 6시/ 일 오후 2시, 5시
티켓 : 전석 5만5천 원
문의 : 나인스토리 02-3672-09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