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2월 20일~2023년 4월 9일,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살아있는 전설, 앙드레 브라질리에
프랑스 황금기의 마지막 전설, 작가가 직접 엄선한 마스터피스 유화 120여 점 전시
화가가 멈춰 세운, 영원의 순간을 만난다.
[아츠앤컬쳐] 프랑스 미술의 황금기 거장들의 정신을 이어받은 마지막 화가, “앙드레 브라질리에”의 특별전이 한솔비비케이의 주최로 오는 12월 20일 화요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개막한다.
1929년 프랑스 소뮈르 출생으로 우리 나이로 94세의 현역 화가 브라질리에는 프랑스 미술의 황금기 거장들과 동시대를 살아온 마지막 화가로 불린다. 알폰스 무하의 제자였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일찍 미술을 시작했다. 1950년대부터 야수파 화가인 ‘드랭’, ‘블라맹크’와 같은 아트딜러를 공유하며, 야수파의 영향을 받았다. 들라쿠르아, 마티스, 고갱과 같은 유럽의 고전화가들을 존경했고, 당대 최고의 화가인 ‘샤갈’과 예술적 교류를 했다.
프랑스 최고 예술학교인 에콜데 보자르(École des Beaux-Arts)를 거쳐 23세에 400년 역사의 로마대상(Premier Grand Prix de Rome)을 수상하며 이름을 알렸으며, 독특한 색채와 간결한 상징성으로 그만의 목가적 파라다이스를 구축해 나갔다. 직접 봐야만 그 진가를 확인할 수 있다는 그의 작품들은 세계 4 대 뮤지엄 중 하나인 에르미타쥬 뮤지엄을 포함하여 수백 회의 전시를 통해 관객들과 만났다.
그런 그이지만 이번 한국 전시는 특별하다. 한국에서 개최되는 이 전시에 그의 초창기 작품부터 최근작까지 70년 화가 인생의 모든 작품들을 선보이기로 한 것이다. ‘세상의 아름다움을 표현할 특권을 받았다’며 신께 감사하는 이 노화가는 여전히 ‘하늘이 자신에게 얼마간의 시간을 허락해 주길 소망한다’며 고령에도 불구하고 한국 관객들을 위해 신작을 준비하는 의욕을 보였다.
전시 주최측은 이번 전시를 위해 3년전부터 작가 측과 긴밀한 협의를 해왔다며 “작가가 120여점의 마스터피스를 직접 엄선했고, 6m가 넘는 초대형 작품을 포함하여 국내에서 좀처럼 경험하기 어려운 대형 유화들을 선보인다”고 전했다.
활력이 넘치는 도시의 축제, 자연과 인간 그리고 동물이 하나가 되는 아름다운 순간들, 브라질리에의 영원한 뮤즈이자 사랑인 부인 ‘샹탈(Chantal)’까지 이 시대 살아 있는 마지막 거장의 삶의 찬가는 오는 12월 20일(화)부터 내년 4월 9일(일)까지 진행된다.
작가 소개
앙드레 브라질리에는 1929년 프랑스 소뮈르(Saumur, France)의 예술가 집안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미술의 영향을 받으며 다양한 영감을 길러온다. 그는 20세가 되던 해, 미술 공부를 위해 파리의 에꼴데 보자르(École des Beaux-Arts)에 건너가며 본격적인 화가의 길을 걷게 된다.
브라질리에는 1952년에 플로랑스 블뤼망딸 재단(Florence Blumenthal Foundation)에서 장학금을 받는다. 23세밖에 되지 않은 이듬해에는 로마 대상(Premier Grand Prix de Rome)을 받아 로마에 있는 아카데미 드 프랑스(Académie de France in Rome)에서 공부할 자격을 얻게 된다. 그는 1954년부터 1957년까지 로마의 빌라 메디치(Villa Medici)에서 살았다. 1961년에는 살롱 들라 존느 뼁뛰르(Salon de la Jeune Peinture)에서 샤를르 모렐레(Charles-Morellet)상을 받았으며, 1962년에는 빌르너브쉬를로 (Villeneuve-sur-Lot)상을 거머쥔다.
브라질리에의 작품은 표현주의 예술가와 일본 판화에서 받은 영향을 반영하는 반면, 현대시대 예술가들의 변칙적인 성격을 지닌 도식화된 자연과 그 이미지를 통해 자신만의 스타일을 유지해왔다. 그의 작품은 주로 말(馬), 자연, 음악, 그리고 여성의 주제와 모티브를 특징으로 하며, 시대를 초월하게 하고 그들의 정서적인 주관성을 자극한다. 브라질리에가 주로 그리는 대상 중 하나인 그의 부인은 그가 평생을 사랑해 온 뮤즈이자 끊임없는 영감을 주는 원천으로 묘사된다.
그의 작품은 가장 단순하면서도 낭만적인 배경으로 색감, 모양, 그리고 우리의 영혼을 밝히는 듯한 적절한 색조로 이루어진 형상이 꿈결같이 조합되어 영혼을 환하게 비추는 초현실적 경관으로 최면을 걸듯 우리를 안내한다. 자연과 깊은 교감 속에서 브라질리에는 언어, 소리, 색깔에서 영감을 얻어 일상적 사소한 일이나 사건들에 영향을 받지 않는 순수한 자연미를 우리에게 상기시킨다. 브라질리에의 작품은 아주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방식을 띠며 햇빛을 받아 섬세한 조화를 이룬 평화롭고 편안한 세상을 묘사하고 있다.
시간 : 오전 10시~오후 7시 (입장마감 오후 6시)
티켓 : 성인 20,000원/청소년 15,000원/어린이 13,000원
문의 : ㈜한솔비비케이 02-801-795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