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츠앤컬쳐] 지난 8월 21일, 라움아트센터에서 박혜신 전무를 만나 라움이 설립된 얘기를 들었다. 박혜신 전무는 중고등학교 시절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전공한 음악인으로 미국으로 건너가 음악을 하던 중 부친인 라움아트센터 박성찬 회장의 권유로 전공을 건축으로 바꿨고 귀국 후에는 라움아트센터에서 실무 경험을 쌓으며 경영 수업을 했다.
Q. 라움아트센터의 설립배경은 무엇인가요?
A. 2011년에 관계를 위한 건축, 관계의 문화가 이루어지는 소셜베뉴 공간으로 세워졌습니다. 소셜베뉴는 단순히 공간의 개념이 아닙니다. 공간 속에서 스스로의 존재를 확인하고 사람 간의 교류를 바탕으로 관계를 맺는 장소이자 이를 통해 삶의 순간순간이 향기로워지는 문화 예술 향유의 장을 의미합니다.
라움아트센터는 이에 기반하여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사회 교류의 장소, ‘소셜 베뉴’를 도입했습니다. 라움은 약 4년의 기획과 3년의 공사기간을 거치며 2천억원 이상을 투자하여 설립됐습니다. ‘1천 년’의 역사가 그대로 담긴 건축물로 라움아트센터에 쓰인 석자재는 프랑스 부르고뉴 지방의 고성 및 루브르 박물관 및 영국의 대영박물관에 쓰인 피에르 드 부르고뉴(Pierre de Bourgogne)석을 직접 공수해온 것으로 고성의 천 년 역사를 그대로 이어갑니다.
또한, 벽 하나의 마감도 미국의 세계적인 파인아트 아티스트 제니퍼 펄뮤터(Jennifer Perlmutter)의 진두지휘로 르네상스 회화 기법 중 하나인 포페인트 앤틱 기법으로 수개월에 걸쳐 완성 시켰습니다. 결국 소셜베뉴, 라움 아트센터의 건축은 실제 ‘성’에 쓰인 자재를 직접 공수해왔고 세계 최정상급의 스페셜리스트들이 투입되어 ‘성’이라는 모티브에 진정성을 담아, 서울 도심 속에서 유럽의 고성이 품은 천 년의 역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소셜베뉴, 라움 아트센터는 모기업인 트라움하우스를 건축한 ㈜트라움 S&C 의 장인정신을 本 으로 삼았습니다.
Q. 라움아트센터에서는 어떤 활동이 주로 이루어지나요?
A. ‘나눔’이라는 지향점을 확립해서 관계의 문화 그 자체가 나눔의 문화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컨벤션, 콘서트, 웨딩, 파티 등의 문화예술 향유 그 자체가 나눔과 기부의 문화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Q. 라움이 기획하는 행사에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A. 매월 진행되는 마티네 콘서트, 살롱 형태의 디너 콘서트, 여름 한 달 동안 진행하는 아트 페스티벌에서는 전시, 장르별 공연, 아트 토크(인문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열립니다. 복합문화예술축제로 오감이 만족할 만한 축제입니다.
Q. 웨딩홀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 문화센터로서의 역할은 어떤지요?
A. 라움아트센터에의 웨딩은 특별합니다. 문화와 예술이란 점이죠. 인생의 반려자와 새로운 시작, 인생으로 본다면 새로운 시작이란 르네상스와 같은 이야기지요. 라움웨딩은 새로운 시작을 사랑하는 사람과 나누고 축복한다는 의미가 더욱 특별합니다. 단순히 웨딩 건축물에 국한되는 게 아니란 점이죠. 예술활동의 일환입니다. 꽃과 향과 음식과 빛까지도 고려해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집니다.
공연이나 전시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게 맞춤형식이지요. 신기하게도 ‘氣’가 있다고나 할까요. 요즘의 모던양식이 아닌 클래식한 공간이기 때문에 이곳에 들어오면 사람이 귀하게 여겨지는 매력적인 곳입니다. 라움에서 행해지는 모든 행위는 문화와 예술 그 자체입니다.
Q. 이번 2023 라움아트 페스티벌에 대한 소개를 해주세요.
A. 소셜베뉴 라움이 국내 최초로 문화와 예술을 넘어, 사회적 교류의 공간으로 새단장하여 제1회 'RAUM Art Festival’을 주최하게 되었습니다. 이 독특한 행사는 라움의 신진 아티스트 육성 프로그램의 일환이자 공간의 개념을 넘어, 더욱 발전된 형태의 문화와 예술을 공유하는 사회적인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며, 대중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예술의 영역을 확장하여 클래식에 집중된 문화 프로그램 스펙트럼을 아트로 확장하는 역할을 담당할 예정입니다.
Q. 앞으로 라움아트센터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A. 지난 12년 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하이엔드로 치우친 경향이 있었기에 2023년부터는 대중과 함께하고 대중에게 더 다가가는 라움이 되려고 합니다. 고풍스럽고 멋진 하드웨어에 어울리는 다양한 기획으로 대중에게 다가서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대담 | 전동수 발행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