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4일(토),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아츠앤컬쳐] 2023년 11월 4일 (토)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세계 최고 권위의 성악 콩쿠르 <BBC 카디프 싱어 오브 더 월드 (이하 BBC 카디프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바리톤 김기훈의 영국 위그모어홀 데뷔 기념 리사이틀이 열린다.
이번 공연은 모두 가곡으로만 채워지는데, 브람스의 연가곡 <네 개의 엄숙한 노래 (Vier ernste Gesänge)>를 필두로, 한국 가곡 이원주의 ‘연’, ‘묵향’, 조혜영의 ‘못잊어’로 1부가 구성된다. 2부에서는 특별히 라흐마니노프 탄생 150주년을 맞이하여 그가 작곡한 ‘아름다운 여인이여 노래하지 마오(Ne poj, krasavica)’, ‘꿈(Son)’, ‘대낮처럼 아름다운 그녀(Ona, kak polden', khorosha)’ 등 라흐마니노프의 가곡들로 무대가 꾸며진다.
반주에는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가 함께한다. 러시아 태생의 일리야 라쉬코프스키는 러시아와 독일, 프랑스에서 공부하며 그의 음악적 색채를 풍부하게 다졌다. 콘서트 피아니스트뿐만 아니라 악기와 장르를 불문하고 수많은 연주자와 함께 작업하면서 넓은 스펙트럼을 자랑하는 피아니스트이다. 한국에서 활동하는 그는 독일, 한국, 러시아의 정서를 모두 경험한 연주자로서 바리톤 김기훈과의 완벽한 호흡이 기대된다.
‘드미트리 흐보로스토프스키’ 러시아 가곡 음반 <러시아 로망스> 오마주
지금은 세상을 떠났지만 세계적인 성악가 ‘드미트리 흐보로스토프스키(Dmitri Hvorostovsky)’와 김기훈은 닮은 점이 많다. 우선 바리톤으로 노래하는 성부가 같고, 2019년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 당시 김기훈은 ‘제2의 드미트리 흐보로스토프스키’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그리고 두 사람 모두 최고 권위의 ‘BBC 카디프 콩쿠르’에서 우승했으며, 풍부한 성량과 감정으로 청중을 압도하는 소리를 가졌다는 것 또한 닮았다.
김기훈은 “라흐마니노프 탄생 150주년을 기념하는 레퍼토리를 고민하던 중 어렸을 적부터 줄곧 좋아했던 성악가인 ‘드미트리 흐보로스토프스키’의 러시아 가곡 음반 <러시아 로망스 (Russian Romances)>가 생각났고, 한국에서 러시아 가곡을 들을 기회가 많지 않다는 것을 감안해 이번 리사이틀에서 선보이면 좋을 것 같아 선곡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리고 “어렸을 적부터 꿈꿔왔던 오페라 극장에서 노래하는 소망을 하나씩 이루어 가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대 이룰 수 없는 꿈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바로 ‘드미트리 흐보로스토프스키’와 한 무대에서 노래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제 이룰 수 없는 꿈 대신, 그가 불렀던 노래들로 그를 오마주하며 리사이틀을 꾸민다는 것 자체가 나에게는 매우 의미가 있다”라고 전했다.
영국 런던 ‘위그모어홀’ 데뷔 리사이틀
또한 이번 예술의전당 공연은, 2023년 11월 26일 영국에서 있을 그의 ‘위그모어홀 데뷔 리사이틀’ 공연을 미리 한국에서 만나보는 무대이기도 하다. 런던에 위치한 위그모어홀은 클래식 음악 연주자들이 인정하는 실내악 전용 홀로, 스타 음악가들의 필수 관문이며 등용문이다. 실내악의 성지라 불리는 ‘위그모어홀’에서 한국과 동일한 프로그램으로 그의 데뷔 리사이틀이 열린다. 한국 가곡을 레퍼토리에 포함시킨 것에 대해 “최고의 극장과 무대에서 한국 가곡을 알릴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라고 전했다. 바리톤 김기훈은 ‘BBC 카디프 콩쿠르’ 당시 가곡 부문 경연에서 김주원의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를 불러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BBC 카디프 콩쿠르’ 이후 영국 ‘가디언지’로부터 “눈물과 경외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벨벳 바리톤”이란 평가를 받은 김기훈은 24/25년 시즌도 바쁘게 보낼 예정이다. 올해 푸치니 오페라 <토스카>에서 ‘스카르피아 역’과 베르디 오페라 <돈 카를로>에서 ‘로드리고 역’ 데뷔를 앞두고 있으며, 영국 ‘코벤트가든 로열 오페라하우스’와 미국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에서 푸치니 오페라 <라 보엠>의 ‘마르첼로 역’과 ‘쇼나르 역’으로 데뷔할 예정이다.
▣ 연주자 프로필
바리톤 김기훈 (Gihoon Kim, Baritone)
바리톤 김기훈은 2021년 영국 공영방송인 BBC가 주최하는 ‘BBC 카디프 싱어 오브 더 월드’에서 한국 성악가 최초로 우승했다. 그는 2019년 ‘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 남자성악부문 2위와 2019 ‘오페랄리아’ 2위 및 청중상을 연이어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아 국내외에서 크게 주목받았다. 오페라 전문 채널 오페라와이어에서 선정한 ‘2021 월드 라이징 스타 10인’에 이름을 올렸고 국내에서도 2023년 대한민국 오페라 어워즈에서 신인상을 수상했다.
현재 (재)성정문화재단의 후원을 받고 있는 김기훈은 연세대학교 음악대학 수석 졸업(김관동 교수 사사), 독일 하노버 음대 석사 만점 졸업 및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했다. 2016년부터 3년간 하노버 슈타츠오퍼에서 솔리스트로 활동했으며, 19/20 시즌부터 프리랜서로 활동 중이다.
김기훈은 2016 ‘서울국제콩쿠르’에서 우승했고 국제콩쿠르에 앞서 ‘동아음악콩쿠르’ 1등, ‘중앙음악콩쿠르’ 3등, ‘성정음악콩쿠르’ 최우수상 등을 비롯하여 국내 다수의 콩쿠르에서 우승 및 입상했다.
젊은 성악가로서 해외 무대에서 먼저 활동을 시작한 김기훈은 2016년부터 3년간 독일 하노버 슈타츠오퍼에서 솔리스트로 활동하였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음악감독을 맡은 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예프의 초청으로 제르몽 역에 출연했다. 독일 로스톡 극장, 뮌헨 국립극장, 미국 샌디에이고 오페라 하우스, 미국 케네디 센터, 영국 글라인드본 페스티벌 등 유럽과 미국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는 김기훈은 국립오페라단, 서울시오페라단 등과 함께 작업하며 국내에서도 입지를 다지고 있다.
23/24 시즌 영국 코벤트가든에서 오페라 <라보엠> 마르첼로 역, 미국 텍사스 달라스에서 오페라 <토스카> 스카르피아 역,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오페라 <돈 카를로> 로드리고 역으로 출연을 앞두고 있으며, 24/25 시즌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극장에 오페라 <라보엠> 쇼나르 역으로 데뷔한다.
이외에도 올해 11월 영국 위그모어홀 데뷔 리사이틀과 이에 앞서 동명의 리사이틀이 한국에서 예정되어 있는 등 국내와 미국, 유럽을 오가며 활발히 활동할 예정이다.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 (Ilya Rashkovskiy, Pianist)
러시안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는 하마마쓰 국제 피아노 콩쿠르 1 위, 롱티보 크레스팽 콩쿠르 2 위, 아서 루빈스타인 국제 피아노 마스터 콩쿠르 3 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4 위 등 세계 유수의 콩쿠르를 석권한 후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가장 촉망되는 차세대 피아니스트 중 한 명으로 테크닉과 풍부한 감성표현으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세계를 주 무대로 인정받고 있다.
8 세에 이르쿠츠크 실내악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데뷔한 일리야 라쉬코프스키는 일본, 독일, 프랑스, 우크라이나, 미국에서 투어를 하며 쇼팽과 프로코피예프 리사이틀 연주로 호평을 받았으며, 키예프 국립필하모닉, 굴벤키안 심포니, 우크라이나 국립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체코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 도쿄 심포니 오케스트라, 뉴재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 다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또한 그는 낙소스 레이블을 통해 차이코프스키의 사계와 피아노 소나타 앨범을, 알파와 오메가 홍콩 레이블을 통해 모차르트, 쇼팽, 리스트, 스크리아빈의 피아노 환상곡 앨범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시즌의 주요 공연으로는 마린스키 심포니 오케스트라(지휘 발레리 게르기예프), 도쿄 심포니 오케스트라, 교토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협연 무대, 그리고 바이올리니스트 안드레이 비엘로우, 김봄소리, 쇼지 사야카와 앙상블 및 솔로 리사이틀 공연(상트 페테르 부르크, 상하이, 몬테비데오, 프랑스, 태국)을 앞두고 있다.
일리야 라쉬코프스키는 현재 성신여자대학교 음악대학 초빙교수로 재직 중이다.
시간: 2023년 11월 4일 (토) 오후 5시
티켓: R석 100,000원 / S석 80,000원 / A석 60,000원
문의: 아트앤아티스트 공연기획팀 02-3443-948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