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츠앤컬쳐] 국립중앙박물관의 남쪽 기증관은 기증문화재를 전시하여 기증자들을 기리며 기증의 의미와 가치를 헤아리는 공간으로 재개관되었다.
기증Ⅰ실은 기증관의 도입부로서, 관람객이 기증의 개념과 가치에 보다 쉽게 접근하고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마련한 공간이다. ‘나눔의 가치를 발견하는 공간’이라는 주제로 새롭게 문을 연 기증Ⅰ실은 기증품 전시를 감상하며 쉴 수 있는 라운지, 기증과 관련된 자료와 정보를 찾아볼 수 있는 아카이브, 영상 등이 어우러진 복합공간으로 조성하였다. 아울러 손기정 선생이 기증한 그리스 투구를 집중 조명한 공간을 마련하여 선생이 투구를 기증하게 되기까지의 과정과 투구를 매개로 펼쳐지는 다양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도록 하였다.
기증Ⅱ실은 ‘문화유산 지키기와 기증’이라는 주제로 20세기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등의 혼란기 속에서도 우리나라의 문화유산을 지킨 분들의 노력을 살펴본다. 국외로 반출되거나 훼손될 위험에 처할 뻔한 문화유산, 후손들이 정성껏 지킨 문중 문화유산, 국립중앙박물관회 등 단체의 노력이 기증으로 이어진 사례를 통해 기증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하였다.
기증Ⅲ실은 ‘기증 문화유산의 다채로운 세계’라는 주제로 서로 다른 조형성과 미감을 지닌 문화유산을 전시하고 있다. 우리 옛 생활문화를 담고 있는 문방과 규방 공예품, 흙과 금속으로 만든 문화유산, 그리고 다른 나라의 문화유산 등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한데 어우러져 조화와 공존의 의미를 보여 준다.
기증Ⅳ실은 ‘전통미술의 재발견’이라는 주제로 전통미술과 현대미술이 만나는 공간이다. 예술가의 안목으로 옛 물건들에 숨어 있는 아름다움을 찾아내고, 전통미술품에서 받은 영감을 예술 창작활동의 원천으로 삼은 현대 작가들의 기증품을 소개한다.
*기증Ⅱ실 <수월관음도>와 기증Ⅳ실 <세한도>는 2024년 5월 5일(일)까지 전시된다. 문의: 국립중앙박물관 기증관 02-2077-90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