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12일 ~ 2024년 10월 27일,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아츠앤컬쳐] 스페인에서 가장 주목받는 아티스트, 하비에르 카예하(Javier Calleja) 특별전, ‘이곳에 예술은 없다’가 오는 7월12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개최된다. 그의 대표작(No Art here, 2019)과 동명인 이번 전시의 제목은 ‘이곳에 예술은 없다 (No Art here)’다. 하비에르 카예하는 스페인 말라가 출신으로 세계 미술 시장에서 경매가를 경신하며 스타로 떠올랐다. 최근에는 글로벌 브랜드와 다양한 콜라보를 진행하며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작가다.

This is the only way, Javier Calleja 2022 ⓒ Javier Calleja Courtesy of NANZUKA,
This is the only way, Javier Calleja 2022 ⓒ Javier Calleja Courtesy of NANZUKA,

2015년 뉴욕에서 열린 첫 단독 전시회의 제목과 동명의 이번 전시는, 초기 작품이 종종 간과되었던 하비에르 카예하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하비에르 카예하의 유별나지만 활기찬 감성이 반영된 직설적이고 진솔한 표현법은 그의 작품을 복잡한 여러 감정들을 단순화한 시적 창조물로 변모시켰다. 그의 초기 작품은 규모, 구성 및 매체에서 다양한 방식을 추구하지만, 그의 최근의 인물 중심 작품과 동일한 감정적인 공간에서 탄생되었다. '단순하지만 쉽지 않다(Simple but not easy)'는 초창기부터 하비에르 카예하의 모토였으며, 이는 그의 아이디어를 간결한 한마디(Punchline)로 만들었다. 모호하고 본질적으로 모순적인 패러다임은 고정관념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No art here, installation, Javier Calleja 2020-3 ⓒ Javier Calleja Courtesy of NANZUKA
No art here, installation, Javier Calleja 2020-3 ⓒ Javier Calleja Courtesy of NANZUKA

또한 하비에르 카예하가 예전에 자주 사용하던 피켓의 상징과 새로운 캐릭터의 손이 합쳐진 순간은 그의 작업을 지금의 방향으로 이끌었다. 이것은 그의 주인공들이 직면한 세계와 소통하는 많은 작품의 길을 열었으며, "NO ART HERE"는 그의 초기 대규모 조각 설치 작품 (No Art Here, 2019)의 주요 아이디어가 되었다. 건축과 물리적 한계를 초월하고, 이성적인 논리를 무시한 이 작품은 그가 창조한 여러 인물들이 그의 작품 세계에서 확실하게 자리 잡도록 했다. ‘이곳에 예술은 없다’는 저항할 수 없는 자기비하적 유머가 가미된 문장이며, 그 문장 주위를 맴도는 그의 태도는 하비에르 카예하의 예술적 언어의 중요한 부분이 되었다.

By Uxio Davila, courtesy of the artist and Calleja Studio ⓒ Javier Calleja Courtesy of NANZUKA
By Uxio Davila, courtesy of the artist and Calleja Studio ⓒ Javier Calleja Courtesy of NANZUKA

다양한 기간에 걸쳐 작품을 여러 그룹으로 분산하여 전시를 해 온 것은 하비에르 카예하에게 그의 작품을 다른 시각에서 관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그의 작품과 직접적이지만 오랜 시간에 걸쳐 상호작용을 원했던 하비에르 카예하의 바램은 새로운 관점에서 자신의 작업을 재평가하게 했다. 그 결과 이번 전시회에서는 2017년 홍콩 데뷔 당시 마지막으로 선보였던 소형 종이 초상화를 다시 선보이기로 결정했다.

Imagine Javier Calleja 2023 ⓒ Javier Calleja Courtesy of NANZUKA
Imagine Javier Calleja 2023 ⓒ Javier Calleja Courtesy of NANZUKA

수채화와 목탄으로 완성된 이 작품들의 재등장은 하비에르 카예하가 항상 추구했던 미지에 대한 탐구와 자신의 작업에서 새로운 면을 발견하고자 하는 열망을 잘 보여준다. 드로잉, 정교하게 렌더링된 회화, 다양한 규모와 매체의 조각들, 그리고 창조적인 사고와의 우연한 협업을 통해 '이곳에 예술은 없다(NO ART HERE)’는 우리를 진솔하고 솔직하며 순수한 자유로운 정신의 시선으로 여행을 하게 한다.

Javier Calleja, 4 cats (Mr. Günter), 2023 ⓒ Javier Calleja Courtesy of NANZUKA
Javier Calleja, 4 cats (Mr. Günter), 2023 ⓒ Javier Calleja Courtesy of NANZUKA

이번 전시는 국내 첫 대형 단독전시로 하비에르의 회화, 드로잉, 조각 등으로 구성된 100여 점을 선보인다. 하비에르의 대표작인 ‘No Art Here’, “Do Not Touch’, ‘Why Not’, ‘Mr. Günter’ 등이 포함되어 있고 신작 10여점도 포함되어 있어 그의 예술세계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작품과 최근의 빛나는 성취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기회다.

내가 모든 것을 설명해야 하죠? 나는 설명이 필요 없는 무언가를 찾아야 했어요. 나의 작품에는 무언가 있지만 설명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것은 관객의 몫입니다. _Javier Calleja

I DO OP ! Javier Calleja 2024 ⓒ Javier Calleja Courtesy of NANZUKA
I DO OP ! Javier Calleja 2024 ⓒ Javier Calleja Courtesy of NANZUKA

하비에르의 도발적인 선언과 달리 그는 예술을 사랑하는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의 증조부는 화가이자 피카소의 첫번째 미술 선생이었다. 그러나 하비에르는 예술가의 길을 따르는 대신, 처음에는 체조 선수였다. 하지만 만화부터 풍부한 스페인 예술사의 유산까지 하비에르의 시각 예술에 대한 열정은 예술가의 길로 그를 이끌었다. 20대 중반 그는 예술가로 향해 첫발을 내딛었다.

현학적이고 난해한 현대미술에 염증을 느끼고 그는 보다 직관적이고 직설적인 방식으로 자신을 표현하고 폭넓은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을 모색했다. 다양한 예술적 실험 끝에 하비에르는 진정한 독창성은 온전히 자기 자신을 작품에 투영하는 것이라는 깨달음에 이르렀다.

By Diego Díaz Marin, Courtesy of the artis and Calleja Studio, ⓒ Javier Calleja Courtesy of NANZUKA
By Diego Díaz Marin, Courtesy of the artis and Calleja Studio, ⓒ Javier Calleja Courtesy of NANZUKA

20세기의 말라가가 피카소의 도시였다면, 현재는 하비에르의 도시가 되어가는 중이다. 주요 미술관과 기업 컬렉션에 그의 작품이 포함되기 시작했고 2021년에는 말라가 상 문화부문을 수상했다. 세계 미술시장에서 경매가를 경신하며 미술계의 스타로 떠올랐고, 글로벌 브랜드들과 다양한 콜라보를 진행하며 왕성한 활동 중이다.

주최사 CCOC의 강욱 대표는 ‘하비에르 카예하의 탁월함은 우리의 감각을 깨우며 작품을 통해 자신을 응시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하비에르의 마법은 당신 안에 잠자는 또 다른 당신과의 조우를 허락할 것이다’라며 전시의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시간: 오전 10시 ~ 오후 7시 (입장마감 오후 6시, 매주 월요일 휴관)

티켓: 성인 20,000원/청소년 15,000원/어린이 12,000원

문의: ㈜씨씨오씨 02-837-6611

저작권자 © Arts & Cultur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