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ta Opolskyte
[아츠앤컬쳐] 리투아니아 아티스트 비타 오폴스카이테(Vita Opolskyte, 1992년생)는 빌뉴스 예술 아카데미와 벨기에의 카렐 데 그로테 대학에서 회화를 전공하였다. 오폴스카이테는 2018년 전후부터 다양한 전시와 예술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리투아니아 미술계를 리서치하면서 가장 초창기부터 관심을 가졌던 작가이다. 국내에서는 햇빛담요재단에서 2022년에 기획한 노베파운데이션 컬렉션 전시를 통해 작가의 작품을 한국에 처음 선보였다.
오폴스카이테 회화의 기본적인 주제는 ‘실내(interior)’이다. 작가의 초기 작품들은 시각적으로 보이는 물체의 크기와 거리를 왜곡하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증후군(Alice in wonderland syndrome)’에 착안해 실내에 존재하는 오브제(가구, 양탄자, 창문, 그림 등)의 다양한 스케일, 시점의 방향, 관점들을 결합해 아주 독특한 회화를 선보였다.
그녀의 도상은 구조와 안정성에 대한 전통적인 접근 방식을 거부하지만, 작품 속 등장하는 공간의 실내장식들은 아주 정교하게 표현된다. 빈티지한 인테리어와 텍스타일 패턴, 아주 오래된 사진의 형상들은 관객의 호기심과 향수를 자극하며 작품 속으로 끌어들인다.
최근 오폴스카이테의 작품들은 도상에 표현된 현상들에 심리적, 감정적 암시를 강조한다. 그녀는 작품 제목을 통해 시각적 힌트와 서사적 일부를 암시하지만, 작품 속 ‘이면’과 더 많은 부분은 관객이 추측할 수 있도록 은유적으로 남겨둔다. 그녀는 현실과 허구의 관계를 탐구하며, 우리가 무엇을 진실로 받아들이는지, 그리고 덧없는 환상을 믿도록 유도한다. 작가의 회화는 개인적인 신화와 보편적인 상징, 개인적 경험과 일반적인 문화적 경험이 혼합된 것이라 할 수 있겠다.
글 | 최태호
청년예술가와 자립준비청년을 후원하는
비영리 문화예술단체 햇빛담요재단의 아트 디렉터
iam_taeho@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