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츠앤컬쳐] 유부도 앞바다와 군산 산업단지 사이에 거대한 도류제가 생겨난 이후 생합 등의 조개류를 채취하며 살아온 주민들의 오랜 생활환경이 바뀌었다. 행정구역상으로는 마을의 지위를 가지고 있지 않으며, 정규여객선도 다니지 않는다. 섬을 둘러친 바다와 갯벌에 기대어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이 섬이 여전히 새우와 숭어, 조개가 나는 삶의 터전이듯이, 너른 갯벌이 끝없이 펼쳐진 섬은 철새들에게도 중요한 삶의 터전으로 한 해 39만 마리가 찾아든다…
봄과 가을에는 도요물떼새들이 모여 장관을 이루고, 우리나라를 찾는 천연기념물 326호이자 멸종위기종 2급에 해당하는 검은머리물떼새들의 대다수가 유부도에서 월동을 하며 번식한다. 말쑥한 차림새로 힘차게 비상하는 이 새떼들의 군무는 화려하고 장엄하여, 사람들의 발길을 유부도로 향하게 한다.
사진·글 | 성남훈
프랑스 파리 사진대학 ‘이카르 포토(Icart Photo Ecole de Paris)’에서 다큐멘터리를 전공, 프랑스 사진통신사 ‘라포(Rapho)’의 소속 사진기자로 활동하였으며, 전주대학교 사진학과 객원교수와 온빛다큐멘터리 회장을 역임하였고, 공익적 사진집단 ‘꿈꽃팩토리’를 이끌고 있다. 1992년 프랑스 르 살롱 최우수사진상, 2004년 강원다큐멘터리 작가상, 2006년 한미사진상, 동강사진상, 1994/1999/2009년 네덜란드 월드프레스포토상, 2017년 일우사진상, 2020년 라이카 오스카 바르낙 상 파이널리스트를 수상하였다.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올림픽미술관, 전북도립미술관, 예송미술관, 영월사진박물관, 타슈켄트국립사진센터, 국가인권위원회, 스페이스22 등에 소장되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