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성남훈, 을지로, 한국, 2024
사진 성남훈, 을지로, 한국, 2024

 

[아츠앤컬쳐] 용접의 불꽃, 망치 두드리는 소리, 선반에서 일하는 장인의 모습, 조금만 있으면 사라질 을지로의 초상이다. 우리나라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수많은 이들의 가정을 지탱했던 을지로의 산업 생태계가 소멸하고 있다. 세상의 변화를 막을 수는 없다 해도, 누군가는 을지로의 흔적을 기록하고 거리거리마다 스며든 장인들의 노고와 삶의 자취를 기억해야 한다.

사진가 성남훈과 함께 더 좋은 세상을 꿈꾸는 사진집단 ‘꿈꽃팩토리’와 후지필름 ‘천 개의 카메라’가 ‘을지로 잔치’를 개최한다. 수년에 걸쳐 을지로의 모습을 기록한 23명 사진가의 작품들이 거리에 전시되고, 을지로에서 청춘을 바친 많은 분들과 소통하며 을지로의 과거와 현재를 축복하는 자리를 가졌다.

 

사진·글 | 성남훈

프랑스 파리 사진대학 ‘이카르 포토(Icart Photo Ecole de Paris)’에서 다큐멘터리를 전공, 프랑스 사진통신사 ‘라포(Rapho)’의 소속 사진기자로 활동하였으며, 전주대학교 사진학과 객원교수와 온빛다큐멘터리 회장을 역임하였고, 공익적 사진집단 ‘꿈꽃팩토리’를 이끌고 있다. 1992년 프랑스 르 살롱 최우수사진상, 2004년 강원다큐멘터리 작가상, 2006년 한미사진상, 동강사진상, 1994/1999/2009년 네덜란드 월드프레스포토상, 2017년 일우사진상, 2020년 라이카 오스카 바르낙 상 파이널리스트를 수상하였다.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올림픽미술관, 전북도립미술관, 예송미술관, 영월사진박물관, 타슈켄트국립사진센터, 국가인권위원회, 스페이스22 등에 소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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