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츠앤컬쳐] 툴루즈-로트렉의 탄생 160주년을 기념하여 마이아트뮤지엄에서 ‘툴루즈 로트렉:몽마르트의 별’展이 개최된다.

앙리 드 툴루즈-로트렉은 벨 에포크 시대 파리 밤문화를 특유의 매혹적이며 도발적인 필체로 표현한 석판화 작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심리적 결핍과 비운의 생애를 강조해온 이전의 경향을 벗어나 그의 예술을 새로운 관점에서 입체적으로 바라보고자 하며, 신체적 장애를 크게 개의치 않고 사람들과 교류를 즐긴 그의 호방함, 어떠한 유파에도 속하지 않으며 자유롭게 새로운 예술을 받아들인 그의 보헤미안적 실험정신, 특히 화려함과 저급함 이면의 인간미를 관찰했던 그의 휴머니즘을 강조하고자 한다.

로트렉은 "오직 인간의 모습만이 존재할 뿐, 풍경은 아무 것도 아니며, 화가에게 경치는 지루할 뿐이다."라고 말하며, 진정한 휴머니스트로서 신분과 겉모습이 아닌, 온전한 인간다움에 집중해 일상적인 인간의 모습으로 친구들을 담아냈다. 

이번 전시는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 쾌남 로트렉! 몽마르트를 가장 몽마르트답게 그려낸 몽마르트의 전설로, 자유와 낭만의 도시에서 자유로운 붓질로 그린 보헤미안의 스타일을 만나볼 기회다. 

앙리 드 툴루즈-로트렉(Henri de Toulouse-Lautrec, 1864~1901)은 현대 그래픽 포스터의 선구자이자 위대한 예술가 중 한 명으로 손꼽힌다. 신체장애를 가졌던 로트렉은 귀족 가문의 출신임에도 역동적인 귀족 문화에 조화될 수 없었고, 그림을 그리며 외로운 시간을 달랬다.

그는 저명한 화가들에게 미술을 배운 뒤, 1880년대 중반 당대 예술의 중심지였던 몽마르트에 정착하여 카바레 유명 인사와 파리의 보헤미안들을 자유롭게 그리기 시작했다. 특정 유파에 속하지 않았던 그는 인물의 개성을 간결하면서도 특징적으로 표현한 독특한 화풍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특히 매춘부의 일상을 담은 작품들은 인간에 대한 애착과 통찰력을 보여준다. 

로트렉에게 몽마르트는 예술적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곳이면서 동시에 매춘과 음주에 취약하게 만든 곳이었다. 그는 1891년부터 길지 않은 시기 동안 31점의 포스터를 제작하며 창작의 열정을 보여주었지만, 결국 1901년 36살의 나이로 생을 마감하였다. 

로트렉이 몽마르트에서 탄생시킨 불후의 매혹적인 작품뿐만 아니라, 그와 함께 동시대 프랑스 아르누보 포스터 황금기를 이끈 알폰스 무하, 쥘 세레, 테오필-알렉상드르 슈타인렌을 포함한 13명의 작품을 망라하는 159점의 석판화 명작을 만나볼 수 있다. 석판화라는 매체와 아르누보 경향을 따랐다는 점에서 로트렉과 비슷하면서도 고유의 미감이 돋보이는 그들의 작품을 로트렉 예술과 비교해 보며 흥미롭게 감상할 수 있다.

오늘날 로트렉은 석판화 광고 포스터를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려 고급 미술과 저급 미술의 경계를 허물고 전위적인 구성과 실험적인 필치로 현대 회화의 도래를 촉진하는 데 기여한 예술가로 평가받고 있다.

2019년에 강남구 삼성역에 개관한 마이아트뮤지엄은 현대인들에게 일상의 쉼표, 도심 속 예술이 있는 공간이 되고 있다.

시간: 월~일 10:00~19:40(입장마감 19:00)

티켓: 성인 20,000원/청소년 16,000원/어린이 12,000원

문의: 마이아트뮤지엄 02-567-88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