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2025년 3월 9일(일), 그라운드서울
컬쳐앤아이리더스는 다가오는 2024년 11월 22일부터 2025년 3월 9일까지 그라운드서울에서 독특하고 매혹적인 작품으로 전세계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여성작가 마리아 스바르보바 Maria Svarbova의 작품을 다루는 <마리아 스바르보바 : 어제의 미래展> 을 개최한다.
[아츠앤컬쳐] 이번 전시는 마리아 스바르보바의 사진 작품 174점을 선보이며, 노스탤지어(Nostalgia), 퓨트로 레트로(Futuro Retro), 더 스위밍 풀(The Swimming Pool), 커플(Couple), 로스트 인 더 밸리(Lost in the Valley) 5개 섹션으로 나누어 2010년부터 현재까지 진행된 스바르보바의 주요 작품들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게 구성되었다.
5개의 섹션은 작가의 예술적 경험과 개인적 경험을 다루며 그녀의 대표작인 스위밍 풀 외에도 기업과 협업한 작품과 최신작품까지 현재와 과거의 작품들을 총망라한다. <마리아 스바르보바 : 어제의 미래展>은 서울의 문화 중심지인 인사동에 위치한 그라운드서울의 개성있는 전시공간을 통해 다양한 포토존과 몰입감 있는 전시 경험을 통해 마리아 스바르보바의 현대적인 감성의 작품 세계를 선보인다.
전시소개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은 세계적인 사진작가로 주목받은 슬로바키아 사진작가 마리아 스바르보바는 전통적인 초상화에서 벗어난 실험적인 사진 스타일을 선보였으며 그녀의 작품들은 국제적인 찬사를 받아 보그, 포브스, 가디언 등 전 세계 출판물의 특집기사로 소개되었다. 마리아 스바르보바의 작품들은 투명한 파스텔 색감을 배경으로 몽환적이고 아름다운 분위기를 자아내지만 그 이면에는 현대사회에 내재되어 있는 이데올로기적 풍경이 담겨있다. 고정된 프레임 안에 갇혀있는 인물들의 경직된 행동 패턴과 무표정 등은 사회적 비판의식을 반영하고 있다.
카메라 렌즈를 통해 마리아 스바르보바가 만들어낸 색 때문에 작품 이미지들은 완벽하게 세팅된 듯한 공간과 조각같이 배치된 사람들로 구성된 이미지임에도 불구하고 몽환적이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비춰진다. 마리아 스바르보바는 인물과 공간에 초점을 맞추고 이 두 가지 요소를 조화시키고자 하였으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색감을 표현하여 사진이 회화작품인 것처럼 느껴지도록 하였다. 이러한 작업방식을 통해 만들어진 파스텔톤의 화사한 색채, 자연채광이 내려앉은 푸른 물, 그리고 오브제들에 입혀진 원색의 강렬한 대비는 미니멀하면서도 초현실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다.
‘어제의 미래’, ‘퓨트로 레트로(Futuro Retro)’는 신구(新舊)의 적절한 결합을 통해 놀라운 조화를 만들어내는 마리아 스바르보바 작품의 주목할만한 특징을 반영한 용어다. 마리아는 새로운 것과 오래된 것 사이의 균형을 섬세하게 조절하는 능력을 통해 관람자로 하여금 그녀의 작품에 완전히 몰입할 수 있도록 한다. 사진 한 장면에 모든 이야기를 담을 수 있도록 마리아 스바르보바는 여러 장소, 가구, 소품, 의상등을 활용한 철저한 미장센을 연출하여 현재와 과거뿐만 아니라 미래적인 것 또한 엿볼 수 있는 작업을 선보이고자 했다.
<노스탤지아>
마리아가 관람객과 소통하는 감정적 도구는 향수이다. 그녀는 시각적 언어, 상황, 느낌, 물리적인 전제들과 그녀의 고향인 슬로바키아 공산주의 시대의 소품을 차용한다. 구 동유럽의 공산주의가 종식된 1989년에 태어난 마리아 스바르보바는 공산주의를 직접 겪지는 않았다. 그녀는 공산주의를 겪은 구세대와 더불어 그녀의 유년시절인 1990년대의 삶의 방식에서 온 것들을 통해서만 접할 수 있었다.
스바르보바의 노스탤지아는 주로 이전 세대에 비해 소박했기에 좀 더 지속가능한 삶을 유지해왔던 1989년 이전의 체코슬로바키아에서의 삶과 연관됐다. 그녀는 2014년도 도살자 시리즈에서 몇 가지의 육류 제품만 진열된 정육점을 보여준다. 그녀는 그 시대의 전형적인 상점에 있는 몇 가지의 상품에 대해 심사숙고하고 그것을 오늘날의 만연한 소비주의와 편리함과 비교한다. <Game>시리즈에서 그녀는 오늘날의 과도한 플라스틱 소비와 지구에 미치는 영향을 상징하기 위해 모델의 손에 일회용 플라스틱 물병을 쥐어준다.
그녀의 작업은 과거의 기억과 요소를 요구하지만, 스바르보바는 복고풍 세계를 현재에 맞는 방식으로 재해석하여 동시대의 국제 관객에게 신선함을 느끼게 한다. 그녀의 미학은 포스트 공산주의 환경에서 자라지 않은 감상자에게도 과거에 대한 친숙함을 만든다.
마리아 스바르보바의 노스탤지어는 보편적이며 문화와 경험을 초월하여 전이될 수 있다. 그녀의 사진에서, 마리아는 주로 다양한 아시아인 및 흑인 모델을 포함한 모델을 섭외한다. 과거 백인민족국가였던 슬로바키아에서는 비슷한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을 찾기가 어려웠다. 따라서 다양성은 스바르보바의 작업에 강력한 "현재의" 활력을 추가하는 또 다른 구성 요소이다. 게다가, 이는 세계의 다양한 관람객들이 그녀의 작업에 더욱 친밀하게 다가올 수 있게 한다.
또한 그녀의 작품에는 분명히 미래지향적인 무언가가 있다. 아마도 마리아가 시대를 초월한 것으로 간주하는 것은 지난 세기의 건축물일 것이다. 브루탈리즘은 특히 스바르보바에게 문학과 영화의 고전 공상 과학 작품을 상기시킨다. 스바르보바의 작업은 "가상의 미래" 또는 과거 사람들이 상상한 미래를 반영하는 예술 운동인 레트로퓨쳐리즘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
그녀의 2014년 시리즈 Plastic People에서 스바르보바는 추측된 미래 세계로 이동한다. 이 시리즈에서 인간은 장식품이 되며 모든 사진은 복고풍 미래, 공상 과학 소설같은 느낌을 준다. 사진 속 배경은 1970년대에 보이텍 빌한이 잔 바노와 공동으로 설계한 브라티슬라바의 정부에 대한 것이다. 시리즈의 첫 번째 부분에서 인간은 인형을 제조하는 공장 노동자로 묘사된다. 모든 사진에서 인간은 점점 인형을 닮아간다. 두 번째 부분에서 스바르보바는 이 인형을 제조하는 회사의 경영진에 집중한다. 인형은 곧 인류를 지배할 것이며 경영진은 이러한 흐름을 막을 수 없다.
<감정의 부재>
그녀의 유명한 2014년 Swimming Pool 시리즈 이후로 마리아는 감정의 부재라는 개념을 실험해 왔다. 2014년 이전 그녀의 초기 작업은 표현력이 뛰어난 감성적 사진이었지만 이후, 그녀는 이 방식에 흥미를 잃었다. 그녀가 감정을 제거하자 그녀의 모델은 단순한 피규어가 되었다.
2014년부터 스바르보바는 모든 시리즈에서 감정이 살아 숨쉬는 인간과 인형 사이의 구분선을 표시하는 매력적인 촬영기법을 선보인다. 감정이 배제된 모델은 관람객에게도 감정적 반응을 유발한다. 때로는 보는 사람이 자신의 감정을 모델에 투영할 수 있고, 사람이 살아 있지 않은 인형과 기이하게 닮아 불편한 감정을 느낄 수도 있다.
마리아의 세계에 있는 모델은 그녀가 만든 형식의 통제하에 있으며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다. 이러한 방식에서 스바라보바는 자유의 중요성과 얼마나 많은 인간이 구조적인 방식의 통제 속에 빠지는지에 대해 강조한다. 최근 작품에서 스바르보바는 의도적으로 그녀의 모델의 감정적 부재에 대한 실험을 지속한다. 감정의 부재라는 키워드는 곧 그녀의 작업에서 가장 눈에 띄는 특징 중 하나가 된다. 그녀는 장면의 모든 단일 개체를 제어하는 스스로의 능력에 점점 빠져들었고 나중에는 여전히 그녀의 통제 하에 놓여있는 화면의 시각적 효과를 유지하면서 약간의 움직임만을 추가한다.
<색상과 빛>
마리아 스바르보바의 가장 특징적인 요소 중 하나는 독특한 스타일의 색상 조절이다. 마리아는 미묘한 파스텔색상과 더 강렬하고 대조되는 색상을 결합한다. 이 조합 덕분에 그녀의 화면에서 색은 더 다양하고 생생하게 보인다. 스바르보바는 파스텔 색상 중 파란색, 청록색 및 녹색을 선호하고 강렬한 색상은 빨간색과 노란색으로 나타내며 밝기와 채도를 조절해 마치 빛나는 것처럼 색을 의도적으로 강조한다. 검은색은 모델의 머리카락, 신발 또는 테이블 다리와 같은 작은 부분에서만 찾을 수 있다.
시간: 오전 10시 - 오후 7시 (입장마감: 오후 6시)
티켓: 성인 20,000원/청소년 및 어린이 15,000원/단체 20인 이상16,000원/12,000원
문의: 컬쳐앤아이리더스 02-6273-424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