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k2Home From Home: Cows with Built-In Wi-Fi, 2024Painting - Oil and acrylic on canvas, triptychIn 3 parts, each: 100 x 50 cm, Overall: 100 x 150 cm (Image Courtesy of PERES PROJECTS, Berlin, Seoul, and Milan)
Mak2Home From Home: Cows with Built-In Wi-Fi, 2024Painting - Oil and acrylic on canvas, triptychIn 3 parts, each: 100 x 50 cm, Overall: 100 x 150 cm (Image Courtesy of PERES PROJECTS, Berlin, Seoul, and Milan)

 

[아츠앤컬쳐] Mak2(b.1989)는 홍콩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개념 미술 작가이다. 그녀의 작업은 철학, 미술사, 문화, 변화하는 사회정치적 환경, 인터넷, 그리고 신기술 등 다양한 주제를 통해 21세기의 이슈들을 고찰한다. 작가가 만들어내는 미적 경험에는 그녀의 유머러스함과 강렬한 호기심 모두가 반영되어 있다. 그녀는 설치, 회화, 드로잉, 유튜브를 포함한 영상, 스탠드업 코미디, 그리고 인스타그램 필터 제작과 같이 폭넓은 매체를 활용해 작업한다.

Mak2는 가상 환경과 현실 세계의 불안감을 함께 다루며, 동시대 삶의 디지털 언어를 회화, 조각, 설치 작품으로 표현한다. 그녀의 작품에서 드러나는 미적 요소들은 상상과 현실 사이의 경계가 쉽게 모호해지는, 시뮬레이션과 구성된 실재에 대한 관심을 보여준다. 픽셀화된 질감은 선명한 색채와 초현실적인 세부 묘사와 어우러지며, 디지털과 물리적 세계는 익숙하면서도 혼란스러운 낯선 풍경으로 통합되어 기술이 우리의 생활 경험에 스며들어 우리의 삶을 바꿔놓는 모습을 반영한다.

현재 삼청동 페리스 프로젝트에서 작가의 개인전이 개최 중인데, 오프닝에서 만난 작가는 그녀의 작품처럼 재치 있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가득했다. 이번 신작에서 Mak2는 판타지, 현실, 인간 경험 사이의 경계를 더욱 심도 있게 탐구한다. 그녀는 비디오 게임 심즈(The Sims)의 디지털 세계를 배경으로 창의적이고 유머러스한 가짜 뉴스 내러티브를 재구성하고, 이를 대규모 프로젝트인 '홈 스윗 홈(Home Sweet Home)'의 고요하고 목가적인 풍경에 담아냈다.

 

<와이파이가 내장된 소(Cows with Built-In Wi-Fi)>, 혹은 <피자와 결혼한 남자(Man Marries Pizza)> 같은 표제는 유토피아적 이상, 즉 완벽한 세상과 이상적인 가정에 대한 환상을 깨뜨리며, 역동적이고 초현실적인 회화로 표현된다. Mak2는 이러한 터무니없고 꾸며진 이야기를 목가적인 주거 공간에 녹여냄으로써 현실에 대한 우리의 인식이 얼마나 취약한지를 강조한다.

 

이처럼 정교하게 구축된 환경 속에 가짜 뉴스가 침투하는 것은, 거짓 정보가 진실을 어떻게 왜곡하고 우리의 일상을 혼란스럽게 만들 수 있는지를 은유적으로 보여준다. 이러한 혼란은 관람자로 하여금 자신의 인식에 대한 믿음을 의심하게 만들며, 현실이 얼마나 쉽게 조작될 수 있는지를 강조한다.

 

전시명과 동일한 작품인 <와이파이가 내장된 소>는 소를 모바일 핫스팟(hotspot)으로 기능하도록 조작한 과학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디지털 시대의 거짓 정보와 진실의 유동성에 대한 더 넓은 의미를 생각하게 한다.

 

 

글 | 최태호
독립 큐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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